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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동해 트레일 드디어 부산 이기대에서 시작하다~! #1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동해 트레일 드디어 부산 이기대에서 시작하다~! #1

다보등 2011. 3. 3. 10:15

드디어 동해 해파랑길 부산 이기대에서 시작하다~!! 첫째날

 

 부산 이기대-광안리해수욕장-해운댸요트계류장-

대변항(점심)-월전장어마을-죽성-학리마을-일광해수욕장-이천(26km )

 

 

 

이름하여 동해트레일, 

부산 이기대공원에서부터 두만강변 녹둔도까지, 1400km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걸어 보자는 것이다. 해변을 따라 걷게 될 그 길은

관동팔경과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설악. 금강. 두타산의 명산과 장사, 화진 용화, 원산의 명사십리를 비롯한 천혜의 해수욕장이 즐비하고,

망대해로 펼쳐지는 태평양이 함께하는 천하제일의 도보답사처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의 발길 닿기를 허용하지 않는 구간이 있어 답사를

완수 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우리의 답사에 고무된 많은 사람들이 그 길 걷기를 염원하게 된다면, 어느 날 남북한이 서로 손잡고 그 길도

공동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지 않을까. 결코 헛되지 않을 꿈을 안고 ‘동해 트레일(해파랑 길)’에 오른다

 

그 머나먼 여정 중 첫 번째 여정이 2월 25일 밤에 부산 해운대에 모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었다.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88km~~~~!!

 

 

 

2011년 2월26일(토)

부산 용호동 오륙도가 손에 잡힐듯 바로 보이는 이기대공원 해파랑길 시작점에서 동해바다 용왕님께 무사안녕을 고하는 제를 지내는 것으로

동해 해파랑길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흐린 하늘과 세찬 바닷 바람이 부는 용호동 오륙도는 너무나 추웠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도 거

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흥분된 마음으로 고사를 지냈다. 서울과 전주에서 이곳으로 달려 온 70여명의 회원들은 한마음으로 하늘과 땅

과 바다에 부디 무사히 걸을 수 있기를 고했다.

 

 

 

 

동해 해파랑길......

아직까지는 정식으로 지정되어 있는 길은 아니지만 각 지자체에서 협력을 하여 지정 준비를 하고 있다하니 조만간 제주올레길처럼 정식 지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따라 걸으며 통일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제주 올레길은 일단 비행기표부터 구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동해 해파랑

길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와서 시작을 하면 되니 이 아니 좋을수가.....!!

 

 

 

우리가 출발을 했던 곳을 뒤돌아 보며 길게 호흡을 하고 동해 해파랑길 688km 긴여정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기대탐방로가 만들어진것을 잘 모르는 부산사람들도 많다. 지금처럼 잘 정비되기전에 이기대해안로를 걸으며 정말 아름다운 길이라고 탄복을

했었는데 역시나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해운대쪽을 보며 걷다보니 저기가 어딘가 회원들이 묻는다. 우리가 어젯밤 잠을 잤던 해운대이고 끄트머

리가 달맞이언덕이라하니 탄성이 흘러 나온다.해운대,달맞이언덕 등은 너무나 익히 들어 온 터이지만 사실 부산은 처음이라는 회원들이 너무나

많았다. 언제나 여름이면 형형색색 파라솔로 뒤덥히던 해운대해수욕장이나 카페촌으로 유명한 달맞이언덕이 너무나 궁금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해운대'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부터는 더욱 보고싶은 곳이었다고....

 

 

해파랑길을 알려주는 배너를 시멘트 전봇대에 붙여놔서 아름다운 바다와는 달리 실망스럽다.예쁘고 정감이 가는 방법으로 달리했으면 하는 맘이다.

 

 

 

 

 

 

와와~~~~높은 파도가 넘실넘실 바위를 때릴때는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난다.

너울성 파도가 심한 바다는 우리들에게 양념같은 맛깔나는 그런 바다를 연출해 주었다.

 

 

저 멀리 바다 건너편 해운대의 고층빌딩들과 길게 뻗어 나간 달맞이언덕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했는지 발걸음이 빨라진 회원들이 휭하니 시야에서

사라지곤 한다.

 

 

 

 

 

수영만매립지의 하늘높은줄 모르고 솟아 오르는 마천루들과 동백섬,누리마루의 APEC하우스의 모습이 보인다.

 

 

 

 

공룡발자국이 화석으로 남아 있는 바닷가에 앉아 멀리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장! 마침 높은 파도가 우리를 환영한다.

영화 '해운대'에서 엄청난 쓰나미로 인해 무너져버렸던 광안대교이건만 멀쩡한 모습으로 바다위에 떠있다.ㅎㅎ

 

 

'동굴체험'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동굴속도 들여다보고......

 

 

 

손에 잡힐듯 광안대교를 망원렌즈로 당겨 보았다. 해운대 장산(634m)의 모습도 위풍당당하게 보인다.북한산에 등반객들이 북적대듯이

해운대 장산 또한 등산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산이다.북한산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계곡에 물이 풍부하여 산 초입에서는 소풍 나온 가족들이

많고 등반객들은 코스를 달리하여 5-6시간 등산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함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두시간 정도 이기대공원을 걸어 용호동을 벗어나 광안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광안리 삼익아파트 옆을 지나며.....

 

 

 

정말 아름다운 광안리해수욕장의 주변 모습이다.

 

 

 

 

구름재님,다인님.....

 

 

대구에서 오신 초석님,전주에서 오신 총무 다랭이님.....

 

 

 

 

민락동 회센타앞을 지나 점점 해운대와 가까워 지고 있다.

 

 

수영만 요트계류장앞에서 잠시 다리를 쉬어 간다. 100층짜리 아파트가 외관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해운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아름다운 부산의 모습이다. 사실 부산에 살면서는 무감각해져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줄도 몰랐다. 떨어져 살다보니 부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알겠더라는....집값싸지...해산물이나 농산물이 풍부하고 가격좋고 ㅋ...암튼 서울에 비하면 주거비가 일단 싸고 주변환경 또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

 

 

어제 양재역을 오후8시에 출발하여 부산에 오전1시30분 도착을 하여 잠만 자고 나온 한화콘도앞에 다시 도착을 했다.

오전내내 4시간을 넘게 걸어 원위치 한 것이다.ㅋ

 

 

이곳에서 버스로 이동을 하여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점심은 대변항 멸치찌게를 먹는단다.

 

 

점심식사후 다시 해운대로 와야 하지만 주말이라서인지 도로가 많이 밀려서 대변항에서 임랑해수욕장쪽으로 걷기로 했다.동백섬에서 대변항까지

는 내일 걷기로 한다고...오늘저녁 숙소가 송정에 있는 관계로 동선을 고려하여 그러기로 했다. 모로가나 빼먹지 않으면 되니까 뭐.....ㅎㅎ

 

 

삼년전 신정일선생님이 이곳을 걸으시며 학꽁치회를 먹고 싶어 온갖 소리로 꼬드겨도 아직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일행중 어느 한사람도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지 반응이 없어 입 안에 맴도는 군침만 삼키며 발걸음을 옮겼다 하시더니 학꽁치가 가득한 좌판앞에서 기어이 학꽁치

를 사셨다. 금방 점심을 먹고 나선 길이지만 너나없이 새우깡에 손이 가듯 너도나도 순식간에 없어졌다.ㅎㅎ

 

 

 

풍성한 마른 생선들을 보니 정말 한아름씩 사오고 싶었다. 서울에선 이런 생선을 구경도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길고 저걸 들고 걸을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다. 많이 산다면야 택배로 부탁을 하겠지만.....^^;;

 

                                        <참가자미 말린것>                                                                        <붕장어...일명 아나고 말린것>

                                 

 

 

 

 

 

 

 

 

 

아름다운 바다에 정신 홀려 걷다보니 어느새 월전장어마을이 보인다.이곳은 커다란 천막을 치고 마을에서 공동으로 장어구이집을 운영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횟집들도 있지만 이왕이면 이곳에 오면 공동판매장을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함께 어우러져 먹는 재미도 있다.

저기까진 거리가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장어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곳에선 장어구이를 맛보아야 하거늘..... 언젠가 맛기행을

한번 오자고 한다.그래 그것도 참 좋겠다~~~^^*

 

 

 

신발이라고 생긴건 없는게 없는 움직이는 이동신발가게~~~^^*

 

  

 

정말 아름답게 지어진 성당인가? 교회인가? 어떻게 바위위에 교회를 지었을까? 

 

 

 

드라마 세트장? 어쩐지~~~

 

 

 

 

 

 

 

기장 죽성리 해송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50호

6그루의 나무가 모여서 마치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는 노거수로서 수령은 약 250년~300년으로 추정된다.

 

 

 

 

 

기장 죽성리 왜성/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48호 

 

 

 

 

 

향토사학자 "신정일" 선생님께서 이곳에 대한 역사와  왜성들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신다.

 

 

 

 

 

이 일대는 거의가 신앙촌 개인 사유지라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버스로 이동을 하여 학리라는 작은 어촌마을로 간다.

 

 

학리에서 보이는 일광해수욕장과 주변 모습이다. 오른쪽 공장을 '한글라스'라는 유리공장이다. 가운데 고층아파트 공사현장을 보니 놀랍다.

이 작은 어촌마을에 저런 고층 아파트를 짓다니! 얼핏 봐서는 이곳 주민들 다 입주 시켜도 태반이 남겠는데......^^;;

 

 

 

일광해수욕장은 성수기가 아니면 찾는이가 별로 없는 작은 마을이다. 간간히 횟집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있지만 성수기가 아닌 지금은 주변의

식당들도 별스리 성업하고 있는 집이 별로 없다.여름에 해운대해수욕장에 파도가 높아 입수금지일때 여기 오면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주변에 워낙 이름난데가 많다보니 이곳은 한적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 

 

 

중3들이다....밀가루로 친구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는데 밀가루 한봉지로 이렇게 재미나게 놀 수도 있나보다.ㅎㅎ

하지만 요즘은 졸업식때 밀가루투척을 넘어서 볼성 사나운 꼴들을 보여주니 마냥 귀엽다고 볼 수도 없지만 암튼 이렇게 깔깔깔 재미나게 노는걸

보니  애들은 애들이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그래도 얘네들은 빗자루까지 준비를 하여 지네들이 놀던 자리를 빗질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특한

아이들이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 이렇게 포즈를 잡았다. 일광해수욕장에서 만난 10명의 소녀시대다~~~ㅎㅎ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현장

"상수도 징용으로 뽑혀 가고 말았다. 허전했다. 생각끝에 해순이는 전 남편의 제삿날 다시 갯마을을 찾았다. 그녀는 갯마을이 더 좋았다."

/<갯마을>중에서 

 

 

 아직도 음력으론 정월달인데 기장 바닷가 어느집 정원에 매화가 활짝 피었다. 홍매화랑 나란히 피어 있는 매화꽃에 발걸음을 멈추고 다투어 사진을 찍었다.

생각지도 않은 매화 모습이다. 어느새 봄은 우리곁에 가까이 왔음을 남쪽 바닷가 마을의 매화향이 알려준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내일 비가 온다 했지만 오후내내 날이 좋아서 비는 오지 않으리라 믿었다. 

그렇게 26km를 걸은 긴 하루가 서산에 넘어 가고 있다.  오후 6시이지만 서산엔 아직도 해가 길다. 어느새 낮이 길어졌음을 느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반갑다.오늘 우리들 숙소인 송정 해운대 청소년수련원으로 우리를 실어다 줄것이다.

우리들은 오늘 송정에서 이틀째의 밤을 맞이하고 내일을 기약할 것이다. 이번에 걸을 구간들은 내가 너무나 잘 아는 구간이라 여기저기

반가운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다. 하지만 차로만 다녔던 길을 구석구석 발로 걸으며 보는 부산 해안길은 색다른 모습이라 정말 흥미롭다.

다른 회원들 역시 아름다운 동해안의 바닷가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