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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동해 해파랑길을 시작합니다~~~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동해 해파랑길을 시작합니다~~~

다보등 2011. 2. 25. 13:23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해파랑길>을 걷다

 

 

 

세상 유행과 무관하게 일찍이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조선시대 옛길을 걸어왔던 사단법인〈우리 땅 걷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세웠다.

 

이름하여 동해트레일,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부터 두만강변 녹둔도까지, 1400km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걸어 보자는 것이다. 해변을 따라 걷게 될 그 길은

관동팔경과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설악. 금강. 두타산의 명산과 장사, 화진 용화, 원산의 명사십리를 비롯한 천혜의 해수욕장이 즐비하고, 망

망대해로 펼쳐지는 태평양이 함께하는 천하제일의 도보답사처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의 발길 닿기를 허용하지 않는 구간이 있어 답사를 완수

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우리의 답사에 고무된 많은 사람들이 그 길 걷기를 염원하게 된다면, 어느 날 남북한이 서로 손잡고 그 길도 공동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지 않을까. 결코 헛되지 않을 꿈을 안고 ‘동해 트레일(해파랑 길)’에 오른다.

 

그 머나먼 여정 중 첫 번째 여정이 2월 25일 밤에 부산 해운대에 모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4박 5 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됩니다.

 

첫날은 부산 오륙도 공원에서부터 시작하여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 해수욕장을 지나 기장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일광 임랑, 처용암이 있는 울산을 지나 경북과 경계에 있는 지경리까지 이어질 이번 여정은 26일부터 나흘간 약

100km를 걷게 될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80km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잘 놀고 재미있게 걷고, 잘 먹으며 걸으며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자”입니다. 신라의 화랑花郞들이 동해안을 따라

통천의 총석정까지 걸어가며 국토를 답사하며 심신을 수양했듯이 풍류를 즐기고 가끔은 해찰을 하면서 걸어갈 예정입니다.

 

걸어서 항구에 도착했다.(중략)

조용한 마음으로 배 있는 데로 내려간다.

정박 중인 용골龍骨들이

모두 고개를 들고

항구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하략)

황동규 시인의 <기항지>를 읊으며 바닷가를 걷는다. 수군만호를 두어 지키던 두무포영이 있었던 마을 남쪽으로 죽성竹城이다.

본래 흙으로 쌓았던 것에 중종 5년인 1510년에 다시 축성된 이 성은 둘레가 936미터에 이르고, 높이는 3미터라고 한다.

<신정일의 '동해 바닷가 길을 가다'>

 

 

2월25일 양재역을 출발하여 다음날 부산이기대공원에서 시작을 하며 3월1일 경북 감포해수욕장까지 동해 해파랑길 첫구간을

걸을 예정이다. 100km라는 엄청난 거리인지라 벌써 마음에 긴장감이 돈다. 2009년 낙동강 1300리길을 걸었던 터라 이번 동해

해파랑길이 힘든 길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출발에 앞서 준비물을 챙기고 주말에 비가 온다하니 짐이 부쩍 늘었다. 네팔 그 열

악한 곳도 다녀 왔건만 무에 그리 걱정이겠는가? 그저 몸 성히 걷기를 바랄뿐이다.....^^*

아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