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 팔공산 '동화사' 본문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 팔공산 '동화사'
오전 5시부터 문경 봉암사를 시작으로 영천 백흥암,거조암을 거쳐 팔공산 동화사에 도착을 하니 벌써 오후4시30분이다. 시간은 한시간을 준다
한다. 한시간?! 서울도착 시간에 쫓겨 시간이 얼마없다. 그러나 마음만은 느긋하게~~~ㅋ
우선은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대웅전에 먼저 참배를 하고 동화사경내에 있는 문화재를 만나야 한다. 평소에 문을 굳게 닫아 걸고 있는 선방
"금당암"과 "비로암"에 들려 보물들은 만나야 한다. 그러나 부처님 오신날 참배객들로 어수선한 절집에서 방향을 찾기란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리저리 흩어진 도반들을 찾느라 또 정신이 없다. 할 수 없이 혼자라도 부지런히 물어물어 다닐 수 밖에....처음부터 동선을 잘 잡아 다녔어야
하는데 그러지못해서 더 힘들었던것 같다...ㅠ.ㅠ
493년 신라 소지왕 15년에 극달이 세운 유가사를 832년 흥덕왕 7년에 심지왕사가 중건할 때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하여 있어 동화사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그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1732년 여덟번째 중건한 대웅전,극락전을 비롯하여 연경전,천
태각 등 20여채의 큰 규모의 건물이 있고 ,당간지주, 비로암 3층석탑,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동화사입구 마애불좌상, 금당암 3층석탑,석조
부도군 등 많은 보물 6점이 있다.
동화사 봉화문옆에 커다란 바위면에 새겨진 마애불좌상....
보물 제243호라고 한다. 암벽에 돋을 새김한 불상을 마애불이라 한다. 이 마애불 좌상은 손모양은 오른손은 무릎에 대고 앞를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배꼽앞에 놓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연꽃대좌가 구름위에 떠있어 사뿐히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동화사입구 마애불좌상/보물 제243호
도학동계곡을 10여분 오르면 동화사이다. 그 계곡의 물이 역시 간밤의 비로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이런 산중에 어찌 이리 많은 물이 흘러
넘칠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108계단이라 한다. 이 계단끝에 1992년 11월 준공된 높이 33m, 둘레 16.5m의 아파트 13층 높이와 맞먹는 크기의 통일약사여래불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동화사에 있는 문화재를 먼저 보기위함이 그 첫째고, 한시간남짓 주어진 시간으론 문화재만 돌아보기도 벅찼다
는게 그 둘째의 변명이다. 서울로 돌아 가는 시간에 쫓겨 두서없이 허둥지둥 돌았다는게 맞는 말이다. 정말 생각해보니 너무나 애닯은 삼사순례길
이었다. 통일약사여래불의 몸체안에는 미얀마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모셨다한다.
동화사 당간지주 /보물 제 254호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의 입구에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 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이곳의 당간지주는 당간은 없어지고 돌기둥 두개를 66cm 간격으로 벌려서 세운 것만 남아 있으며 동화사의 창건시
기가 신라 흥덕왕 7년(832)인 것임을 참작하면 신라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법전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다양한 모양의 등을 만들어 놓아 눈길을 끈다.
누각 봉서루앞에 쾌불을 걸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예를 올리고 있다.
봉서루는 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튼다는 봉황을 상징하는 누각으로 오동꽃이라는 동화사의 절 이름과 짝을 이루고 있다.
동화사 대웅전/보물 제1563호
동화사는 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새로 지었다. 대웅전도 여러차례 중수를 거쳐 지금의 대웅전은 영조3년
(1727)에서 영조 8년(1732)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내의 불단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 그 양쪽에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대웅전 정면의 문짝은 활짝 핀 꽃잎을 색색으로 새긴 꽃살문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꽃살문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부처님 오신날 행사로 인하여 문을 활짝 열어 두어 꽃살문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양쪽으로 열어놓은 문짝중 한쪽문을 가만히
젖히고 찍은 꽃살문중 하나이다.
동화사 비로암 대적광전
이 건물은 비로암의 중심전각으로 18세기말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보물 제244호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깨달음과 어리석음이 하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손모양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불상이다. 옷모양은
양쪽 어째를 모두 가린 통견을 하고 있는데 얇은 옷주름이 규칙적으로 있다. 불상 뒤에 있는 광배는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윗 부분이 잘록
한 배모양을 하고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자리인 대좌는 팔각으로 위와 아래에는 연꽃무늬가 있고 가운데에는 구름과 7마리의 사자가 복
잡하게 얽혀 있어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이 불상은 뜰 앞에 봉안된 삼층석탑과 함께 863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어 통일신라 시대의 조각
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민애왕(재위 838~839)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만든 동화사 비로암 3층석탑(보물 제247호)과 동시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1.29m의
불상이다. 둥근 얼굴은 풍만하고 눈,코,입이 작아지고 있으며 미소가 사라지고 단아한 모습이다.
인악대사 나무/수종 느티나무
수령이 500년 정도 된 이 나무는 동화사와 인연이 깊은 스님을 기리기 위하여 "인악대사 나무"라 이름 지었다한다.
동화사 금당선원은 평소엔 출입금지구역이지만 오늘 하루만은 문을 열어 두어 대중을 받아주고 있다. 하지만 눈치껏 출입을 해야만 한다.
우르르 시끌법적거린다면 단호히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금당선원은 진표율사로 부터 영심대사에게 전해진 팔간자를 심지 대사가 받은 뒤
팔공산에 와서 이를 던져 떨어진 곳에 절을 지으니 이곳이 바로 동화사 첨당 북쪽 우물이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 우물터가 바로 금당선원 자
리이다.이런 연유 때문인지 금당선원은 한국불교의 선맥을 잇는 수선의 참구도량으로 개원 이래 운수납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수많은
도인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석우,효봉 대종사를 비롯, 성철스님 등 해방이후 불교 정화의 주체가 된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결사를 한 역
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금당선원은 사찰문화재 보호구역으로 현재 납자들이 정진 중에 있다.
동화사 금당암 3층석탑 /보물 제248호
금당암 극락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2기의 석탑으로 두 탑 모두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으로 이 두 탑은 부분적으로 없어진 머리장식
을 빼고는 조각의 양식이나 끝맺음 수법이 서로 비슷하고 균형 또한 잘 이루어져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기단과 탑신, 그리고 머리장식의 세부적인 양식
에서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마제전/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수마제전은 금당선원의 극락전 뒤에 있는 당우이다. 수마제는 서방극락을 칭하는 별명으러 묘의,호의로 번역한다. 따라서 수마제전 또한 극락전
임으 알 수 있다.건물은 정명 1칸, 측면 1칸의 단칸 건물로 1702년(숙종 28)에 지었다. 내부에는 조선시대 초기의 대형 금동불로 알려져 있는 아미
타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동화사 금당암 서탑전경
동화사 금당암 삼층석탑
극락전/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
금당암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건축물로 1622년(광해군 4)에 중창되었다고 전한다. 극락전은 불교도의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한
사찰 건물의 하나이다.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은 자기의 이상을 실현한 극락정토에서 늘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고 있는데 이를 상징하는 극락전
을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한다.
짧은 시간에 동화사 경내를 다니기엔 역부족이라 허둥지둥 뛰다시피 다녔던터라 못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동화사이다. 비도 오고 동화사를 찾은
시간은 늦은 오후라 더욱 조급한 마음이 들어 그 넓은 경내를 어떻게 돌아댕겻는지 기억도 없다.비로암이나 금당암을 볼 수 있었다는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언제 한가롭게 경내를 돌며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이번 부처님 오신날을 기해 삼사순례에 나선
길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귀한 절집을 참배했다는 좋은 기회였다. 개인적으로는 하나하나 찾아 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그런 절집순례라 이번
에 아쉬움 많이 남는 그런 삼사순례였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참배를 할 수 있었다는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삼사순례길이었다.
'사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벚꽃길 지나 백제고찰 보성 "대원사" (0) | 2011.05.20 |
---|---|
계룡산 서쪽능선 초록이 아름다운 '갑사' (0) | 2011.05.18 |
나한의 영험으로 유명한 전각 거조암의 '영산전' (0) | 2011.05.16 |
소박한듯 운치있는 비구니선원 팔공산 "백흥암" (0) | 2011.05.16 |
일년에 한번 산문을 여는 봉암사의 초파일 새벽 (0) | 201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