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계룡산 서쪽능선 초록이 아름다운 '갑사' 본문
계룡산 서쪽능선 초록이 아름다운 '갑사'
충남 공주군 계룡면 중상리
갑사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나무는 일년에 두번 제사를 지내는 괴목대신이라한다. 죽어서도 대접을 받으니
대단한 나무인 모양이라.... 유심히 안내문을 읽어 본다.
...갑사 대웅전에 장등을 하였는데 음력 섣달 어느날부터 새벽3시 예불시간에는 불이 꺼져있어 사미승이 이상히 여겨 지키고 있는데 자시경에
구척거인이 들어가서 등잔속의 심지를 들어내고 등유를 발에 바르고 절아래로 내려가기에 사미승이 그 뒤를 미행해 보니 이 괴목 앞에와서 사
라졌다. 사미승은 절로 돌아와 이 사실을 스님께 고하니 큰스님이 같이 가 보자고 하여 이 자리에 와보니 이 괴목 뿌리가 불에 타고 있어 그 불
을 끄고 그 다음해 정월 초삼일에 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갑사창건이래 지금부터 천여년전부터 갑사 스님들께서 음력정월초삼일
에 괴목제를 지내기 시작한 연류라고 한다.....
오전 6시45분 서울을 떠나 새벽같이 달려 온 갑사....정확하게 말하자면 갑사를 오기위함이 아니고 계룡산산행을 하기위해 갑사를 왔다는게 정확한
말이다.그러다보니 갑사는 둘러보긴 했지만 대충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잠깐의 짧은 시간에 갑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갑사입구에서 입장료 이천원을 받는다. 당연 입장료를 내었으니 짧게나마 시간을 내어 경내를 돌아 봄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ㅎㅎ 산행이 목적인
관계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 _()_
수려한 거목들이 즐비한 갑사가는 길목은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걸 보여준다. 가을철 단풍이 한껏들때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 하겠다. 초록이 눈부신 5월엔 초록의 다양함 또한 단풍에 밀리지 않을 정도이다. 여름이면 깊은 그늘로 시원함을 선
사할 다양한 수종들의 숲길이 우선 갑사에 들어서면 속 시원한 청량함으로 마음 깊은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
부처님 오신날이 닷새앞으로 다가 온 이 날 갑사는 조용하다. 우리가 이른 아침에 절집을 찾은 탓도 있겠지만 절집마당에 연등이 많이 보이지를
않아서 명절을 앞둔 절집답지 않은 고즈넉함이 흐르고 있었다. 큰 행사를 앞둔 갑사의 스님들이나 보살님들의 분주함만이 느슨한 절집의 긴장감
을 자아내고 있었다.
계룡산 서쪽에 위치한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위덕왕 3년(556년)에 혜명대사가 보광명전,대광명전 등을 중건하여
사찰로써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전하며 신라의 의상대사에 의하여 화엄종의 도량이 됨으로써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었다. 조선시대 임진,
정유 두병란에 건물이 불에 타 폐사된 것을 선조 37년(1604) 대웅전을 중건하고 효종 5년(1654)에 사우를 개축하는 등 여러차례 중수가 있었다.
보물 제478호 <갑사 동종>
1584년(선조 17년)에 만든 종이다. 신라이래의전통적인 범종 양식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소리가 울려 나가는 용통이 없는 등 조선시대의
특징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종의 몸체에 만든 시기를 표시한 명문이 있어 우리나라 종의 변천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갑사사(甲士寺)"
라는 표기가 있어 절의 이름이 지금과 달랐던 것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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