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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여행

오르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지리산 "사성암"

다보등 2011. 5. 24. 10:55

오르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지리산 "사성암"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까마득한 절벽위에 위태로이 서있는 사성암....

그 사진을 볼때마다 궁금증이 증폭되던 곳...사성암에 올라서면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그래서 일부러라도 언젠가 꼭 한번은 가 보리라 마음 먹었던 곳인지라 가족여행중 가까운 곳에서 묵었던 관계로 그리 어렵지 않게 벼르고

벼르던 사성암엘 갈 수 있게 되었다. 사성암 가는 길 역시 오래된 수려한 벚나무들이 길 양켠에 드리워진 멋지고 아름다운 벚나무길은 드라

이브 길로도 손색이 없다. 하얀 꽃잎이 5월의 눈처럼 날리는 그런 멋진 길은 이미 꽃이 지고 잎이 난후라 상상만으로 그리며 길 양켠에서 푸

른잎을 맞잡은 벚나무터널을  달려 사성암에 도착했다.  사성암엔 일반차량은 통행금지이고 마을에서 운행하는 니버스(왕복 1인당 3,000원)

로만 오를 수 있다. 사성암 오르는 길은 은근 제법 가파르다. 차안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절로 들어가게 된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한다. 구례읍에서 약 2km남쪽인 죽마리 오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렸는데 544년(성왕 22)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성암 사적>>에 4명의 고승 즉 원효,도선국사,진각,의상 등이 수도

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사성암엔 전국에서 달려와 달아놓은 수많은 연등이 내걸려 있어 지극한 불심이 활짝 피어 있었다.

 

 

현재 사찰은 조그마한 소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며,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여래입상의 연대가 고려 초기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성암의 창건 내력을 살피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구례, 곡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멀리 지라산이 발꿈치 아래 놓인 듯 하다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사성암에서의 전망은 안개가 짙은 날이라

그닥 시야가 시원하지는 않지만 뻥뚤린 산아래를 바라보고 있자니 청량한 바람이 가슴을 쓰다듬고 지나는듯 상쾌하다~~^^*

 

 

 

<마애약사여래불>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렷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이다.

약 25m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선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되었으며 건축양식은 금강산 보덕암의 모습과 흡사하다. 약사전엔 절벽바위에 그려진 약사불이 불상을 대신하고 있다. 약사전이 절벽

에 걸쳐지게 지어진 까닭도 이런 연유인 것 같다.

 

 

 

 

 

약사전을 내려와 지장전으로 올라 가는 길 또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오르는 중간에 수령이 800여년은 되었다는 나무가 푸른 잎사귀를

활짝 펼친 모습으로 섬진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

 

 

 

 

 

소원바위 옆에 있는 <지장전>은 사방이 바위로 에워싸여 있다.

 

 

 

 

 

 

<소원바위>

 

 

 

사성암은 여느 절과는 달리 넓은 마당이 없다. 대신 가파른게 올라가는 돌계단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의 법의처럼

암자아래로 구례, 곡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멀리 지리산이 발꿈치 아래 놓인 듯 하다.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을까? 가족 건강을 비는 소박한 염원,

사업번창을 담은 내용들.....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설이 깃든 소원바위(뜀바위)....

 

 

 

 

소원바위를 돌아나오면 산신각이 사방이 바위에 끼인 모습으로 들어서 있다. 그 옆에 도선국사가 수도했다는 도선굴이 있다.

바위와 바위사이로 난 굴은 사람하나 겨우 들어 갈 수 있는 좁다란 굴이다.

 

 

 

 

 

 

마당이 따로 없는 사성암은 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의 법의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인듯 싶은 사성암을 돌아 나오며 아슬하슬하게 벼랑위에 걸쳐

있는 약사전과 지장전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언제 인연따라 또 들르리라 기원해 본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