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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몇번이나 배시간이 변경된끝에 기어이 울릉도엘 가다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몇번이나 배시간이 변경된끝에 기어이 울릉도엘 가다

다보등 2011. 10. 11. 08:30

몇번이나 배시간이 변경된끝에 기어이 울릉도엘 가다

 

 

 

 

 

올 봄부터 벼르고벼르던 남편의 동문들의 여행이 드디어 울릉도로 결정이 되고 일사천리로 진행된끝에 10월 연휴를 이용하여 13명의 동문들중 함께 하지 못한 두사람을 빼고 부부동반으로 24명이 10월2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가는 배를 타기위해 모였다. 서울에서,울산에서 출발을 하다보니 서울사람들이 KTX를 타고 포항으로 이동하는 기이한 이동경로가 결정이 되고...사실 서울인원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진행을 맡은 회장이 울산에 있다보니 함께 배를 타는 것으로 결정이 난 모양이었다. 우리는 서울역에서 오전5시3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을 하였고 서울역에서 일단의 일행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대망의 울릉도길에 나서기 위해 기차는 서울역을 빠져나갔다. 2시간 남짓 걸려 신경주역에 도착을 하였고 포항여객선터미널로 이동을 하니 울산에서 출발하신 분들은 벌써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아침을 먹는 동안 멀미약을 구입하여 배타기 30분전에 먹어두라며 일일이 챙겨 주었다. 그러나 9시40분에 출발인 배는 파도가 높아 지연이 되고 있다고 한다. 11시에 출발 한다던 배는 12시에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터미널밖으로 나와 그동안 안부도 묻고 남자분들은 그새 술판이 벌어졌다.....^^;;

 

 

 

 

 

처음엔 간단하게 방파제에서 시작된 술자리.....^^;;

 

 

 

출발이 미루어져 12시에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간후 아예 자리를 잡았다. 준비해 온 문어랑,홍어 등을 펼쳐놓고 도착하여 총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기왕에 남는 시간 여기서 하자며 길바닥에 주저 앉아 간단하나마 판을 벌리고 총회(?)를 하였다. 그동안 부인네들은 슬슬 산책도 하고 한켠에서 모자란 잠도 보충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설마 배가 못가기야 하겠나? 울릉도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먹고 출발해야 하나 참 헷갈리는 상황....

 

 

 

드디어 12시 수백명을 태운 울릉도행 배는 출항을 했다. 멀미약 효과인지 한시간을 정신없이 잔것 같다. 잠결에 들리는 멀미하는 사람들의 괴로운 구토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눈을 뜨면 멀미할 것 같은 생각에 눈 질끈 감고 시체처럼 앉아 있었다. 재빠른 몇몇은 자리를 깔고 바닥에 누웠건만 나는 자리깐곳으로 갈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혹시 멀미할까봐서.....ㅋ 그래도 우리 일행들중 누구도 멀미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보통 3시간 걸린다는 울릉도는 파도가 높아 4시간이 걸렸다. 4시간동안 멀미하는 사람들은 정말 죽을 맛이었겠다. 죽을뻔한 사람은 있어도 죽은 사람은 없다는 배멀미...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를....참 고약한....^^;;

 

 

 

 

 4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울릉도에 닿았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배를 타고 울릉도엘 들어왔다. 사람들로 항구는 발디딜틈도 없이 복잡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안내원이 이끄는대로 식당부터 들어갔다. 점심인지..저녁인지 모를 어중간한 밥을 먹고 숙소에 짐을 풀고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어 저동항으로 가기위해 숙소를 빠져 나왔다. 늦게 도착한 관계로 오늘의 일정을 모두 꽝이 되었으니....;;

 

 

 

 

낚시로 잡았다는 아기손바닥만한 줄돔을 구경하고....^^*

 

 

 

 

 

 

 

 

 

KBS 1박2일팀이 얼마전 이곳 울릉도편에서 행남해안산책로를 다녀가서인지 이곳에도 여기저기 1박2일팀들이 다녀갔다는 안내글들이 걸려있다. 방송의 힘은 참 대단하다. 그리고 방송에서 보았던 눈에 익은 장소는 뜬금없이 반갑긴하다...ㅎㅎ

 

 

 

 

 

 

 

 

 

 

 

 

 

 

 

 

 

 

 

 

 

 

 

행남등대전망대에서 보이는 저동항의 모습....

어느덧 해는 서서히 지고 있고 어둠이 내리는 저동항엔 불빛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저동항 가는 해안길에도 불이 밝혀져 있다.

 

 

 

 

 

 

걷다가 힘들다고 도중에 도동항으로 가버린 몇몇분을 제외하고 현장에 있는 우리끼리 행남등대에서 인증샷!

 

 

 

 

 

 STS원형식 게단은 57m의 고저차가 있어 노약자 및 임산부, 심신장애자가 등반시 일시적인 어지러움이 발생 할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하여 달라는 안내문이 달려 있는 소라고동 모양의 아찔한 계단을 내려가는데 심신허약하진 않으나 어지럽긴 했다....ㅎㅎ

 

 

 

 

 

그리고 저동항 수산물센타에서 울릉도에서의 첫날밤을 흥겹게 보냈다. 우리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흥겨운 자리를 만들고 있었고 우리일행들도 자리를 잡고 싱싱한 횟거리를 주문했다. 도동항으로 간 일행들은 택시를 타고 저동항으로 넘어와서 합류를 했다. 울릉도는 바다를 끼고 있으니 횟거리는 쌀것이라 생각하면 그건 큰 착각이다. 무조건 비싸다. 뭐든 각오하고 지불해야 한다. 모든 물건과 먹거리들이 육지에서 배를 타고 오는 운임이 포함되어 무조건 뭐든 비싸다. 그러나 앞바다에서 잡은 횟거리도 비싸다. 기름값이 비싸니까....^^* 떠들썩한 주변 분위기와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낸다. 이번 울릉도행에는 다른때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를 하였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