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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버스투어 A,B코스가 있는 날
울릉도에서의 이틀째날 아침이 밝았다. 날씨는 그럴 수 없이 화창하고 맑아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날씨이다. 오늘은 어제 늦게 도착하여 일정이 밀리는 바람에 버스로 울릉도를 관광하는 버스투어 A,B코스가 있는 날이다. 버스투어 A코스는 도동항-사동-통구미-남양-천부-섬목-나리분지(4시간 소요), B코스는 봉래폭포-내수전전망대(2시간30분 소요)를 관광후 도동약수터, 향토사료관, 독도박물관 등을 거치는 일정이 있는 날이라 한다. 나는 남편에게 버스투어 A코스가 나리분지를 간다하니 오후 일정은 포기하고 성인봉을 오르기를 원했다. 남편도 동의를 하여 다른분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전했고 다들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성인봉 오를 사람과 버스관광을 할 사람으로 나뉘었다. 무리한 요구를 한건 아닌가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성인봉을 오르길 원하는 분들이 훨씬 많아 24명중 15명이 성인봉을 택했다. 오후 일정중 봉래폭포방향을 포기할려고 했는데 오후 3시까지 도동항으로 하산을 하면 합류하여 버스투어 B코스를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 A코스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중간중간 들르는 코스를 생략하고 안내방송으로 대신하고 나리분지에 오전 10시30분에 도착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산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다. 나리분지에서 도동항으로 다시 돌아 나오면서 생략된 부분은 들른다고 하니 산행하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도 덜 미안코...^^*
그동안 오징어가 잘 잡히질 않다가 요며칠전부터 많이 잡힌다고 한다. 내가 지난달 주문진항에서 오징어회를 맛있게 먹었던 그즈음부터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었다. 밤새잡은 오징어를 말리기 위해 도동항은 이른 아침부터 오징어를 손질하는 사람들로 활기차다.보는 우리가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그득하다. 울릉도 하면 오징어...오징어 하면 울릉도....더욱이 마른 오징어의 대명사가 울릉도가 아닌가~특히 울릉도 마른오징어가 유명한건 밤새잡은 오징어를 그날 바로바로 손질해서 말리기 때문이란다.'당일바리'라고 하던가??ㅋ
지도에서 아래쪽으로 보이는 도동항에서 왼쪽으로 버스투어 A코스이며, 오른쪽으로 도는 B코스가 있다.울릉도 전체를 자동차로 돌 수 있는 도로가 아직 미개통이라고 한다. 4-5년후쯤엔 도로가 완성된다고 하니 그때쯤 다시 울릉도를 찾는다면 한바퀴 도는데 지장없이 멋진 여행이 될것 같다.
버스투어를 하면서 기사분이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를 들을 안내하였는데 걍 기억나는건 없고.....;;
부지런히 주변을 둘러보며 가리키는 방향으로 바위들이나 산봉우리들은 구경하는데...바위마다 붙여진 이름들과 형상이 얼른 매치가 되지않아 혼자서 사오정이 된 것 같이 허둥거렸다는....ㅎㅎ
울릉도엔 터널이 많다. 그리고 터널은 편도차선이기 때문에 터널을 통과할 때도 신호를 지켜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탄 버스가 터널앞에서 지금은 빨간불이라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울릉도의 무덤은 봉우리가 둥그스럼한게 아니라 뽀족하다고 한다. 정말 뽀족한 무덤들이 있었으나 지나치며 찍은 사진이라.....;;
통구미....울릉도에 유일하게 황토가 있는 곳이라 한다. 옛날 울릉도를 순찰하고 왔다는 표시로 임금님께 향나무와 황토를 올렸다고 한다. 아홉가지 맛이 난다는 그래서 통구미라 한다는데 그 와중에 황토맛을 본 이들이 있어 맛을 본 이들에 의하면 아홉가지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ㅎㅎ 금맥같은 그런 모습이다. 신기하게도.....^^*
울릉도 오징어가 다 좋다고 해도 이곳 태하동 오징어가 일조량이 많아 제일로 쳐준다 한다고....
그래서 모두들 여기서 오징어를 구입하였다. 나는 마른 오징어도 구입했지만 '피대기'라는 반건조 오징어를 구입했다. 피대기는 스무마리에 4만원....일반 마른오징어는 4,5000원.....돌아와서 피대기를 구워 먹어 보았는데 아이들이 정말로 좋아했다. 맛도 있지만 반건조이다 보니 연해서 먹기가 참 좋았다. 좀 더 사올껄...^^;;
부지깽이 나물 꽃이라고 한다. 어릴때 이름이 부지깽이 이고 이렇게 다 자라면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였다....;;
울릉도에서 물리도록 부지깽이나물을 먹었다. 매 끼니 마다 반찬으로 나왔으니....^^*
마가목열매....
제주도를 가면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달린 '먼나무'가 눈길을 끌더니 이곳에서도 빨간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가 많아 눈에 띈다. 일명 마가목이라 한다. 마가목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열매는 9~10월 익으며 맛은 달고 쓰다고 한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는데 가을에 빨간색으로 열매가 달렸다. 마가목열매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기침을 멎게 하고 삭히며 비장을 튼튼히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만선기관지염, 부종방지, 폐결핵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요도염개선이나 손발저림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선의 명의 이경화는 마가목 열매술을 담아 먹으면 서른여섯가지 중풍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한다.
오전 10시40분정도이지만 산행하는 이들에게만 이른 점심이 제공되었다. 산행하다보면 따로 먹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산에 오르지 않는 이들은 이 시간 씨껍데기술에 더덕부침 등을 시켜 먹고 우리가 산으로 출발하고 나서는 주변도 둘러보고 여흥(?)도 더 즐기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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