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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을 출발해 화진포에서 세명의 대통령을 만나고~~/동해해파랑길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거진항을 출발해 화진포에서 세명의 대통령을 만나고~~/동해해파랑길

다보등 2011. 10. 27. 08:30

거진항을 출발해 화진포에서 세명의 대통령을 만나고~~/동해해파랑길

 

 

 

 

 

 

 

금강산콘도에서 동해해파랑길 마지막날을 맞았다. 그동안 2011년 2월의 끝자락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시작된 동해해파랑길의 1800리길의 21일간의 긴 여정이 끝나는 날이다. 벅찬 마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동해바다에서 불끈 해가 솟아 오르고 있다. 조용한 그러나 무언가모를 벅찬 마음으로 뜨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 추운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걸었고, 태풍 메아리의 거센 바람과 퍼붓는 비를 뚫고 걷기도 하였으며 한여름 이글거리는 뜨거운 열기를 버텨내고 쉬임없이 흐르는 땀도 흔쾌히 받아 들이며 숨가프게 걸어 온 21일간의 여정을 영사기를 거꾸로 돌리듯 그렇게 추억해 본다. 그리고 이제 그 고난했던 여정을 접어야할 때가 온것이다. 때로는 함께 걸으면서도 외롭기까지 했던 동해바닷길이 이제 얄사한 그리움으로 오래도록 기억속 한켠을 차지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함께 했던 많은 도반들....내가 힘든만큼 그들도 힘들었을터...그래서 알게모르게 두터운 끈끈한 정으로 묶여지나보다. 매월 네째주 오후 8시 양재역에서 만나던 그리운 도반들은 이제 다른 목적지를 달고 또 다시 양재역에서 만날 것이다. 그렇게 또 더 질기고 길긴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

 

 

 

 

 

오전 6시 54분 수면위로 떠오르는 해....

 

 

 

 

 

 

<거진항>에서 단체사진으로 출발을 한다~~^^*

 

 

거진항에서 보이는 백두대간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있다.

 

 

 

 

포장으로 둘러쳐진 간이음식점 메뉴판에는 눈에 익은 물건도 있지만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가진 거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물건들을 판다는 글씨가 삐뚤삐뚤 정겹다.

 

 

 

 

 

도로아래 숨겨진 틈새에서 나오는 샘터...지역민 아니면 지나치기 딱 좋을 숨어 있는 샘터에서 시원한 생수 한바가지씩 들이켜고....

 

 

그 샘터위 바위틈에 함초롬이 피어있는 해국....

 

 

 

 

 

<화진포호수의 유래>

화진포설화의 주인공 이화진의 며느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롯의 처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시주하러 온 스님에게 소똥을 퍼준 시아버지 이화진을 대신해 용서를 빌었던 며느리에게 스님은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고개에 이르러 그만 뒤를 돌아보니 집이 물에 잠겨 호수가 된 것을 보고 애통해 하다 돌이 되어 버린다. 구약성경의 롯의 처도 불심판을 당하는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도망하던 중 뒤를 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됐다. 이 장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이화진의 집이 있었던 동네라 하여 이름을 따 화진포호수라 하였다고 한다.

 

 

 

 

화진호는 둘레 16킬로미터 정도 되는 호수에 고니 때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즐겨 찾아오고 주변 바닷가 모래밭에 향수원료로 쓰일 만큼 향이 좋은 해당화가 만발한다. 영조시대 사람인 류중림은 민간에서 꽃 중의 신선으로 칭송되던 해당화를 "동짓날 쌀뜨물을 뿌려 주면 그 꽃이 싱싱하고 무성해진다.(......) 예로부터 이 꽃은 향기가 없다"라고 「증보산림경제」에 기록하였다. 푸른 호수와 바다, 모래밭 그리고 소나무숲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화진포의 경관에 빛을 더해 주고 있는 해당화는 고성군화로 지정되어 있다.-신정일선생님의 '동해해파랑길을 걷다'-

 

 

 

 

 

 

<해당화열매>

 

 

 

 

<갈대>

 

<억새>

 

 

 

호수건너편 숲속에 이승만 대통령별장이 보인다.

 

 

 

<이기붕 별장>

 

이기붕별장에서 보이는 소나무숲속의 김일성별장

 

 

우리는 이날 대통령들의 별장엔 들르지는 않았다. 우리가 올라가지 않았던 김일성 별장이다....아래 대통령별장사진들은 작년에 미리 방문하여 찍은 사진중 몇장만 올린다~~^^*

 

 

별장 올라가는 계단중간에 어린 김정일이 동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별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진포해수욕장의 모습이 잘 보인다. 2000년 송혜교와 송승헌 주연의 가을동화촬영지이기도 하다.

드라마속 송승헌(준서)이 송혜교(은서)를 등에 업소 해변을 걷는 환상적인 라스트씬을 찍은 곳이라고 한다.

 

 

김일성별장에서 창을 통해 호수 건너편 숲속에 이승만대통령별장이 있고, 아래 보이는 소나무속 빨간 지붕의 이기붕부통령의

별장이 보인다.

 

 

<이기붕별장>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사용된 건물로써 해방이후 북한 공산당의 간부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이후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의 부인 박마리아여사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하다가 폐쇄되었으나 1999년 7월 역사안보전시관으로 개수하여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고 있다. 

 

 

1950~60년대 자유당 시절 이승만대통령의 2인자로 권력을 쥐었던 이기붕부통령은 부정선거로 집안이 몰락하게  되자

그의 아들 이강석은 아버지,어머니,동생 이강욱을 권총으로 쏘고 자신도 자살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별장>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앞바다에 있는 '구금도'는 광개토대왕릉이라는 자료가 발견되어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다.

 

 

 

 

 

 

 

 

 

 

 

 

  2월부터 시작하여 한달에 한번 2박3일, 서울을 출발하여 12월까지 688km 동해해파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