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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년고도 옛길 4코스 (남고산성 옛길) 본문
전주 천년고도 옛길 4코스(남고산성 옛길)
흑석골-보광재-북장대-남고산성
2011년 11월 13일
제 7회 길 문화축제 일환으로 전주천년고도 옛길 10코스중 4코스인 '남고산성 옛길'을 걸었다.전주에 옛길이 10코스나 있다는 사실을 아직 사람들은 잘 모른다. 신정일 선생님께서 미리미리 옛길을 답사하시고 길을 내시긴 했지만 정식으로 개통을 한건 7코스까지이다.대한민국은 현재 걷기 열풍이다. 제주에서 올레길을 선두로 지리산둘레길이 개통되었고 그 바람을 타고 각지역의 다양한 이름표를 단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참 많이도 생겨났다. 모두가 역사의 고장에 만들어져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고 그 길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천년고도 전주는 고구려와 후백제 그리고 조선 오백년 사직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유적이 즐비한 전통의 도시이다. 그 문화유산을 따라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길들이 펼쳐져 있다. 아직 제대로 잘 갗춰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아름다운 길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번에 길 문화축제에 뜻을 함께 한 도반들과 4코스인 남고산성 옛길을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였다.
<보광재>
보광재를 배경으로....^^*
중1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길문화축제에 참여를 하여 이틀동안 재미나게 걸었다. 우리가 어릴적 선생님을 어려워했던거와는 달리 선생님과 아주 스스럼이 없이 활달하게 자기 표현을 하는 아이들이 밝고 맑아 보여서 이쁜 제자들을 둔 선생님이 보기 좋았다.
<<남고산성>>
전주 남쪽에 있는 고덕산과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로 불리는 봉우리를 둘러 쌓은 산성이다. 후백제를 세운 견휜이 이곳에 고덕산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조선 순조 13년(1813)에 성을 고쳐 쌓고 남고산성이라 했다. 이 성은 유래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보인다. 순조 13년 보수공사가 있을 때 성안에는 4군데의 연못과 25개의 우물이 있었으며 민가 100여 채가 있었다고 한다. 성문은 동.서에 있었으며 각기 3칸,6칸 규모의 누각형 문이 있었다. 서쪽에 비밀문이 하나 있었으며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포루가 설치되어 있고 관청,창고,화약고,무기고를 비롯한 각종 건물이 즐비하게 있었다. 지휘소인 장대는 남.북에 각각 설치되었으며 '남고사'란 절이 있다. 현재 성의 둘레는 약 5.3km이다. 지금은 성벽이 많이 허물어졌고 '남고진사적비'가 산성의 내력을 말해 주고 있다. -문화재청-
억경대로 올라 가는 길....^^;;
천년고도 남고산성 옛길에는 천경대,만경대, 억경대로 불리우는 조망의 명소가 있다. 그중 억경대는 전주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고산성 최고의 전망대이다. 연무가 끼어 침침한 시야가 아쉽긴 하지만 전주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하니 김서린 거울을 닦아 내듯 거울을 시원하게 닦아 내고 싶은 순간이다.....
<서문지>
남고산성 서쪽 성문이다. 서문은 석축으로 된 성벽 통로 위에 문루를 설치하였는데 『남고진사례』에 의하면 홍예문으로 6칸이었다고 전해진다. 서문지의 동편에는 1846년(헌종 12년)에 이삼만(李參晩)이 쓴 「남고진사적비,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제2호」가 있다. 이 비석에는 남고산성 보수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남고사>
우리는 이날 시간이 모자라는 관계로 남고사 남서측 봉우리에 있는 만경대를 가지 못했다.만경대는 충절의 신화 정몽주가 우국의 시를 읊었던 장소로 그의 시가 바위에 각인되어 있다. 1380년(고려 우왕6년) 9월,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개선장군이 되어 조상의 고향인 전주에 돌아와 오목대에서 종친들을 불러 대 환영잔치를 베풀고 장차 고려를 뒤엎고 새나라를 세울 뜻을 내비치자 이때 종사관으로 같이 갔던 정몽주가 이 광경을 보다가 흥분한 나머지 홀로 말을 타고 이 곳 만경대에 올라 비분한 심정을 시로 남겼다.
"천길 바위머리 돌길로 돌고 돌아
홀로이 다다르니 가슴 메는 근심이여
청산에 깊이 잠겨 맹세하던 부여국은
누른 잎이 어지러이 백제성에 쌓였도다
구월의 소슬바람 나그네 시름 짙고
백년기상 호탕함은 서생을 그르쳤네
하늘 가 해는 지고 뜬구름 덧없이 뒤섞이는데
하염없이 고개 들어 송도만 바라본다 "/정몽주 우국시
서문지에서 내려 오다보니 산성마을의 벽화그림이 재미를 더 한다. 몇개만 추려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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