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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넷이서 떠난 1박2일 증도여행 제1탄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아줌마 넷이서 떠난 1박2일 증도여행 제1탄

다보등 2012. 6. 5. 10:00

아줌마 넷이서 떠난 1박2일 증도여행 제1탄

 

 

 

 

 

 

때는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틀 남겨 둔 5월의 끝자락이다. 초파일 3일간의 긴 연휴가 끝난 시점에 친구 4명이서 증도로 향했다. 오래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여행이라 목적지가 '증도'로 정해지고 나서는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고 떠나게 된 것이다. 처음엔 8명의 친구들이 함께 할 작정이었으나 막상 갈려고 하니 한사람 두사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빠지고 최종적으로 4명만 남았다. 4명만이라도 무조건 가자하여 떠난 것이다. 친구들은 모처럼만에 나선 여행이라 한껏 들뜬 표정들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 30분 버스를 타고 신안군 지도로 향했다. 서울에서 증도까지 갈려면 하루에 한번뿐이 없다는 지도행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가야한다. 그리고도 증도까지 30분 남짓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증도도 다른 섬들처럼 다리가 놓여져 이젠 육지가 된 곳이다. 머나먼 서해안의 끄트머리 증도로 줌마들의 1박2일 멋진 여행이 시작되었다.

 

 

<짱뚱어>

 

 

증도하면 1976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송원대해저유물이 다량 발견된 보물선으로 먼저 유명해진 섬이지만 이로써 입소문을 탄 증도는 다녀 간 사람마다 짱뚱어를 거론하다보니 보물선보다는 일단 짱뚱어가 먼저 생각나는 섬이기도 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증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이 짱뚱어탕을 먹어 보는 것이었다. 짱뚱어를 통째 갈아서 추어탕처럼 끓여 내어 놓았다. 싱싱한 꽃게가 쪄서 나오고 요즘 한창이라는 병어를 무쳐 내놓았다. 간장게장까지 밑반찬으로 깔아 놓고 짱뚱어탕을 먹었다.

 

 

 

 

 

증도는 그냥 걸어서 여행을 할 수도 있는데 증도관광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이용하기로 하였다. 주민들이 만든 주민여행사 길벗이라는 곳이 있다. 증도내에서는 이곳을 통해서만이 가이드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틀중 첫날 하루를 가이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자전거를 빌려타고 돌수도 있는데 자전거 타 본지가 오래라 줌마들의 입장에선 무리이고 무작정 걷는것도 친구들에게 무리이고 하여 가이드를 이용하면 전용차량으로 안내를 해주니 편한쪽을 택하기로 하였다. 더구나 지도버스터미널까지 도착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와주니 어찌나 흐뭇한지 기분이 좋았다.

 

증도는 걸어도 좋고 자전거도 좋다. 그러나 이것저것 여의찮다면 아래를 이용하면 조금 더 증도를 알 수 있는 여행이 될듯 싶다.

주민여행사 길벗 ( 061-261-6200/ 010-5005-1868 박종천)

증도사랑 모임 (http://cafe.daum.net/ebr2223)

증도 길벗 (http://cafe.daum.net/jd119)

 

 

 

 

 

 

낙조전망대에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증도를 보물섬이라 부르게 된 보물선을 건져 올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약 700여년 전 (1323년 6월) 수출품을 가득 싣고 중국 무역항이었던 닝보(영파/당시의 경원)를 떠나 일본 후쿠오카의 하키다 항을 거쳐 교토로 향하던 중 침몰된 중국 무역선에서 1976년 10월 부터 1984년 9월까지 11차례의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선채를 비롯한 도자기 20,661점, 금속제품 729점,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 18kg,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이 인양되었으며 세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킨 사건으로 당시 해상을 통한 동아시아 교역사와 동양 문화사의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고 한.중.일 등 고고학 연구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다.

 

 

 

 

보물선을 건져 올린 만들해역...이곳은 물살이 세고 바닥이 뻘이라 한다. 700여년간이나 뻘속에 묻혀있던 배의 잔해가 원형 그대로 인양되기도 하였다고. 고기를 잡다가 그물에 딸려 오는 그릇들은 실생활에서는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금기라고 한다. 이곳 만들해역에서 어느날 부터인가 그물에 자꾸 도자기들이 딸려 올라와서 처음엔 깨트려 버렸다고 한다. 그러다 멀쩡한 도자기들이 자꾸 올라오니 더러는 개 밥그릇으로도 사용하기도 하고 급기야 요강으로도 사용하였다며 당시의 이곳 분위기를 증도 주민의 해설로 들으니 더욱 실감나는 대목이기도 하였다.

 

 

 

 

 

 

보물선 모양을 하고 있는 이곳은 '트레져아일랜드'라는 식당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에 병어회를 먹을 참이다. 우리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증도의 첫 시작하는 시점이 2코스로 "보물선 순교자 발자취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부터 시작을 했다. 낙조전망대에서 시작을 하며 이곳에 트레져아일랜드가 있다. 자동차로 돌면서 중요 포인트에 내려서 자세한 해설을 하여 주니 나름 편하고 좋았다.

 

증도에는 5구간의 둘레길이 있다. 전체 42.7km이다.

제 1코스 :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제 2코스 : 보물선 순교자 발자취 길

제 3코스 : 천년의 숲길

제 4코스 : 갯벌공원 길

제 5코스 : 천일염 길

 

이중 제 1코스만 남기고 길벗가이드님이 함께 해 주었다.1코스는 차동차가 갈 수 없는 길이라 하였다.1코스는 다음날 우리끼리 걸었다.

 

 

'트레이져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내부에는 모형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가 1,000원이라 한다.

 

 

 

 

 

 

 

짱뚱어다리로 이동을 하는 길에 이 길의 이름이 '보물선, 순교자 발자취 길'이라하여 순교자가 길이름에 들어 있는것이 이상타하였는데 수수께끼가 풀렸다. 문준경전도사(1891~1950)는 여자의 몸으로 임자도 진리교회를 시작으로 1935년에는 증도에 중동리교회를 설립하였으며 중동리교회에서 순교시까지 고향인 신안군의 섬들에 설립한 중동리교회,대초리교회,임자면 진리교회 등 10여 교회들은 오늘날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많은 목회자들(김준곤, 이만신,정태기,임나성, 이봉성 목사님 등 30여명)을 배출한 믿음의 산실이라고 한다. 문준경전도사는 1950년 중동리앞 백사장에서 인민군에 의해 순교하였다 한다. 현재 증도는 98%가 기독교인이라 한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

 

 

 

 

그 이름도 재미난 짱뚱어다리에 도착을 하였다. 물이 빠진 갯뻘에 뽀각뽀각 아주 작지만 그러나 분명히 들을 수 있는 숨소리들이 들렸다.

수많은 갯벌의 생명체들이 살아 숨쉬는 소리인것이다. 팔짝팔짝 뛰는 것이 짱둥어인가 했더니 망둥어라 했던가 그렇고 짱뚱어는 이곳에서는 정작 보지 못하고 태평염전 근처의 습지에서 볼 수가 있었다.

 

 

 

갯벌도립공원으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밀물때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면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위에 설치된 다리로 우전해변을 이어주는 '짱뚱어다리'이다. 지난 2005년 증도의 살아 숨쉬는 갯벌 홍보차원에서 관광객유치 목적으로 설치하였으며 공모를 통해 '짱뚱어다리'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한다.

해질무렵 짱뚱어다리에서의 일몰은 장관이라 하는데 우리는 운무가 심해 일몰을 볼 수가 없었다. 증도의 밤하늘을 수놓은 그 많은 별들도 볼 수가 없었다.

 

 

 

모래사장에 숭숭뚫린 수많은 구멍들에는 게들이 들어가 살고 있다며 길벗 가이드 박종천님이 구멍을 파고 들어가 있는 게를 잡는 방법을 알켜준다며 뽀얗게 마른 모래를 구멍에 솔솔 집어 넣어 입구까지 꽉차게 넣은 후 주변모래를 긁어내니 구멍속으로 들어 간 마른 모래와 주변의 젖은 모래가 구분이 되어 재미난 체험을 하였다. 그러나 깊숙한 게집을 찾아 들어갔는데...빈집이라 허탕을 쳤다.ㅋㅋ

 

 

 

증도의 또 하나 명물 우전해수욕장의 짚풀파라솔~~

짚으로 만들어진 이국적 풍광의 짚풀파라솔이 멀리서 보인다. 우전해수욕장도 다른곳처럼 일찌감치 6월1일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한다. 아직은 개장전이라 준비중에 있어 파라솔아래 썬베드가 없이 그저 그늘막만 있었지만 멀리서 보아도 멋진 풍경이었다. 모래가 너무나 고와서 이곳에선 맨발로 걷는게 훨씬 편했다.

 

 

 

 

 

 

 

 

 

 

 

우전해수욕장 이국적인 그늘막을 지나 천년해송숲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울창한 송림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보태주니 그제사 걷는 묘미가 살아났다. 소나무숲은 해풍으로 인해 날아 오는 모래를 막기위해 방풍, 방사림으로 50여년전 조성한 것이라 한다.

 

 

 

 

 

 

 

 

 

천년의 숲길 끝에는 신안갯벌센터 슬로시티센터가 있어 갯벌에 대한 여러가지 유익한 해설을 들었다. 이곳에는 길벗여행사 사무실이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우리의 가이드님께서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는지 한눈도 팔지 못하고.....ㅋ

 

 

 

 

 

신안군에는 섬이 1004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증도는 천사의 섬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화도로 들어갔다. 화도는 노두로 이어져 차를 타고 들어 갈 수가 있다. 화도노두(1.2km)라 하여 썰물때 드러나는 갯벌위에 돌을 쌓아 건너 다녔던 노두로 예전에는 물때를 모르고 들어 갔다가 갇혀 버리는 일도 있었다한다. 지금은 도로가 연결되어 물때를 맞추면 차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화도는 예전에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한다.

 

 

 

 

 

 

 

 

 

 

<소금박물관>

1953년 척방산업에서 염전 조성시 이곳에 상주하던 400여명의 사람들이 천일염을 보관하기 위해 지었던 돌 창고로 2007년 7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소금박물관으로 재탄생하였으며 어렵게 천일염을 지켜냈던 과거 염전역사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는 근대 석조 건축물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2007년 1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361호로 지정받았다. 박물관에는 소금에 대한 일화부터 인류학적인 측면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증도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천사가 되어 놀아 보기도 하고....^^

 

 

 

 

(태평염전)

세계 5대 갯벌로 알려진 우리나라 서해안의 신안군 섬지역 증도에 위치한 증도의 명물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 단일염전(140만평)으로 1953년 한국전쟁이후 이북에서 내려 온 피난민들을 구제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물이 빠지면 노두(징검다리)를 통해 건너 다녔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갯벌위에 제방을 축조하여 조성하였으며 67개 판에서 하루에 약 171,000kg(30kg 5,700포), 연간 약 1만 6천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태평염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금전망대에 올라 드넓은 염전을 한눈에 바라보니 참으로 엄청난 규모에 놀라게 된다. 태평염전은 넓은 소금밭과 저수지 그리고 소금창고가 일렬로 늘어 서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는 증도에서 유명한(?) 주전부리를 하였다. 일명 '소금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위에 소금을 뿌려서 먹는 달고도 짧쪼롬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한번쯤은 먹어 봄직한 주전부리였다.

 

 

갖가지 다양한 소금을 입맛따라 취향따라 아이스크림위에 솔솔뿌려 먹는 재미~~

의외로 맛있었다는....내가 선택한 석류소금을 뿌린 모습이다~~^^

 

 

 

 <태평염생식물원>에는 바야흐로 삐비꽃이 하얗게 뿌려져 있었다. 처음보는 삐비꽃의 아름다운 물결에 감동을 받았던 곳이다. 5월에 피비꽃 축제를 연다고 한다. 마침 축제가 끝난 시점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어릴적 길가에서나 무덤가에서 미쳐 꽃이 피기전에 뽑아서 연한 속부분을 먹곤 하였던 봄철 먹거리중의 하나였다. 엄청난 삐비꽃의 군락에 우리모두 탄성을 지르며 좋아라 했던 곳이었다.

 

 

<짱뚱어> 

 

 

 

 

 

칠면초라고 불리우는 빨간색의 염생식물이 바닥에 붉게 깔려 있다.일년에 일곱번 색이 변한다고 칠면초라 한단다. 길게 한줄로 늘어서 있는 소금창고들이 또한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소금체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우리도 체험현장에 왔으나 시간이 늦어 직접 체험은 못하고 시늉만 하고말았다.ㅋ

소금체염 체험을 하기위해서는 장화를 신어야 하므로 수많은 장화들이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함초>

리나라 서.남해안 해안지대의 개펄이나 염전 주변 등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학명은 퉁퉁마디라 한다. 주로 바닷물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매우 짜며 줄기에 마디가 많다. 미네랑이 90여종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김의 40배, 시금치의 200배, 칼슘은 우유의 5배, 철은 해조류의 2~5배, 칼륨은 감자의 3배, 요오드는 일일권장량의 8배에 해당한다. 함초의 미네랄 성분은 바닷물의 수분과 미네랄이 함초에 흡수되어 그 함량이 브로콜리의 3배에 해당하며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하였을 경우 미네랄 함량이 4~6배로 농축되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고 한다. 함초가 고수입원이라 요즘은 일부러 함초를 재배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함초가 자라고 있는 곳이다. 한때는 주변에 제초제를 뿌린다는 소문이 돌아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는데 이렇게 함초주변에 수많은 고동이 자라는걸 보면 절대 제초제를 뿌리는게 아니라며 설명을 해 주었다.

 

 

 

 

<칠면초> 

 

미리 예약하였던 저녁시간에 맞춰 트레이져아일랜드로 돌아왔다. 요즘은 병어가 제철이라 병어회를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한상에 5만원으로  네명이서 먹기에 충분하였으나 병어회만 따로 한접시를 추가하여 푸짐하게 먹었다.

참이슬이 아닌 잎새주를 곁들여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