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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풍경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올레' 본문
12월의 풍경 제주올레길 14코스 '저지-한림올레'
오전 10시30분...제주현대미술관을 잠시 둘러보고 14코스 출발점으로 돌아와 올레꿀빵을 3개를 샀다. 몇개 더 살려고 했으나 나머지는 유통기한이 지난것이라 3개뿐이 살 수가 없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나오며 뜨거운 커피를 보온병에 준비하였다.며칠을 함께 하던 일행들과도 공식적인 오름 일정이 금요일로 끝났기 때문에 각각 나름의 일정에 따라 헤어졌다. 혜진이와 나는 이틀간 14-15코스를 걷고 월요일 서울로 돌아 갈 예정이다. 14코스는 저지-한림올레로 19.3km로 5-6시간 소요된다고 한다. 베낭의 묵직함이 등뒤로 느껴지며 처음으로 긴 거리를 걸을 혜진이가 걱정은 되었다. 늦어도 4시~4시반까지는 일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을 하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5시까지 걸었다. 한림항을 지나며 비양도선착장에서 14코스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미쳐 보지 못하고 (비양도 갈려면 여기서 배를 타면 되겠네....하면서) 14코스 종점을 지나쳐 15코스를 20분정도 더 걸었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센지 막바지에 고생을 좀 하였다. 우리가 묵을 게스트하우스가 15코스종점이자 16코스 시작점인 애월읍 고내포구에 있는지라 버스를 타고 이동 할려던 당초 예정을 변경하여 일단은 버스보다는 택시로 이동을 했다. 택시비는 9,000원이 들었다.^^*
12시50분....점심을 먹을데가 없었다.식당은 고사하고 마을이 없었으니까....혹시나 하고 준비한 올레꿀빵과 따끈한 커피, 집에서 준비해 온 볶은콩과 견과류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이후로도 식당은 없었고 협재를 지나 옹포포구에서 오후 3시40분쯤에서야 점심으로 성게미역국을 먹었다. 종일을 굶은 탓에 둘이서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ㅎㅎ
선인장자생지(천연기념물 제429호)
월령리의 선인장은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선인장류중 국내의 유일한 자생종이다. 선인장이 이곳에 자라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해류(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이곳에 밀려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기탁한 것으로 보고있다. 선인장은 민간약재로서 소염 해열제로 쓰이며 월령리에서는 뱀이나 쥐가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의 경계인 돌담에 심게 되었다고 한다.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에 강해 가뭄에도 고사하는 일이 없고 6-7월이면 노란꽃이 피고 11월에는 열매가 보라색으로 익어가고 이 열매는 백년초로 건강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으며 이 마을의 고소득 작물이다.
바닷가로 내려서며 이젠 바람과의 전쟁이다. 어찌나 바람이 부는지 정말 한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질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게 바람부는 세기보다는 그닥 춥지 않았다. 부지런한 발걸음에 추울 여지가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ㅋ
월령에서부처 한림항까지는 내내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앞 모습, 옆 모습을 삥 둘러가며 감상할 수 있다. 비양도는 1002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비양도>
혹시 사진속에서 바람이 보이시는지.....참으로 서있기도 힘들만큼 억세게도 제주의 바람은 거셌다. ^^;;
오후 5시... 14코스를 지나쳐 15코스를 20여분 걷다 마무리하였다. 올레지기에게 전화를 걸어 고내포구 찾아가는 방법을 물으니 버스 타는 곳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혜진이가 힘들어 해서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이용하였다.
올레지기 연락처 : 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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