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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바람한점 없던 수상한 "소백산" 설산산행 본문

산행일기

바람한점 없던 수상한 "소백산" 설산산행

다보등 2012. 2. 7. 09:29

바람한점 없던 수상한 "소백산" 설산산행

 

 

 

 

 

 

 

요며칠 얼마나 추운지 50년만의 강추위라고 한다. 정말이지 너무나 추웠다. 우리나라만이 아닌 강추위라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 하니 정말 걱정된다. 옛날 내가 어릴때를 생각해 보면 무지 무지 추웠다. 아랫목과 윗목의 온도차가 상당한 우풍이 심한 집에서 여러형제들이 두꺼운 이불속에서 서로 아랫목 차지하려고 기싸움을 벌이며 잠들던 때가 생각난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주거환경이 훨씬 나아진 요즘이지만 지구자체의 문제점은 더욱 심하니 큰일은 큰일이다. 소백산으로 눈산행을 떠나는 산악회를 따라 집을 나서지만 그사이 날씨가 많이 풀렸다. 이른 시간 지하철까지 가는 길에도 아침공기가 그닥 차갑지 않다. 며칠 너무 추웠던 탓에 기온이 조금만 내려도 훨씬 덜 춥다고 느끼지만 확실히 날이 많이 풀렸다. 추울까봐 완전무장(?)을 하였지만 오늘 소백산은 그다지 춥지않아  산행하는 중간중간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하였다. 나는 소백산 겨울산행은 처음이다.철쭉이 한창일때 다녀왔고 겨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너나없이 이상한 일이라며 갸웃거린다. 오늘 우리의 산행대장인 산신령께선 소백산을 계절불문하고 몇년째 수없이 오르고 올랐지만 오늘처럼 바람한점없는 소백산은 처음이라며 놀라워 한다. 소백산 비로봉의 탁트인 공간에서는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줄만한 바람막이가 없다. 그러니 어느방향에서건 바람이 불면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고 한다. 어떤이는 칼바람을 막기 위해 고글까지 준비해 왔는데 고글이 무색하다며 허탈해했다.비로봉의 칼바람은 아는이는 다 안다는 유명한 칼바람이라고...그 칼바람을 맞으며 서있기도 걷기도 힘들 지경이라는데 오늘은 참으로 수상하기 그지없는 비로봉에서 느긋하게 사진도 찍으며 아름다운 비로봉에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날이었다. 다만 한가지 상고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면 아쉬운 날이었다. ^^*

 

 

 

 

알콩달콩산악회 회원들 26명이 함께 했다.

오늘 산행코스는 ☞ 새밭(어의곡)-비로봉-능선삼거리-천동야영장-소백산북부관리소-다리안폭포-천동(시간은 6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