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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일출과 함께 깨어나던 '미하스'의 아침산책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스페인

지중해의 일출과 함께 깨어나던 '미하스'의 아침산책

다보등 2012. 3. 13. 09:00

지중해의 일출과 함께 깨어나던 '미하스'의 아침산책

 

 

 

 

 

어젯밤 미하스의 골목을 누볐었다. 여행지에서의 일탈로 밤풍경을 보고싶은 욕구를 이곳에서 충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마침 '동방박사의 날' 이브를 맞이하여 마을 전체가 축제로 떠들썩하여 일탈을 꿈꾸던 여행객들의 마음을 더욱 기쁘게 하였다. 생각지도 않은 축제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 기분에 휩쓸려 어느 작은 Bar에 들어가서 와인을 한잔씩 하였다. 낯선 여행지에서 함께 나누는 우정이 행복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다음날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동안에 어느새 해가 뜨는 모양이다. 처음엔 덤덤하였다가 불현듯 창밖으로 펼쳐지는 광경...하늘이 붉다못해 검붉은 색으로 변한걸 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을 먹다말고 냅다뛰기 시작을 했다. 조금이라도 해가 뜨는 모습이 잘 보에서 보고 싶었다. 어젯밤에 미리 올라 길을 익혀두었던 지중해전망대로 향했다.가는 도중에 점점 옅어지는 하늘이 애가 탔다. 서서히 해는 터오르고 하늘은 옅어졌다. 소중한 체험을 한 셈이다. 이렇듯 강렬하고 아름다운 여명을 보았다는게 행복했다. 그리고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이른 아침의 미하스의 골목을 누볐다.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인적없는 골목끝에서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말탄 사람이 나타났다. 생소한 풍경을 만났다. 놀라는 동양여인들을 무심히 지나치는 말탄사람을 바라보며 좁은 골목길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미하스의 중앙광장에 있는 교회...

어젯밤 '동방박사의 날' 이브를 맞이하여 떠들썩하게 마을 잔치를 벌이던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를 하던 모습이 선하다. 그리고 이른 아침의 고요속에 어젯밤 일은 묻혀버리고 말았다.이른시간인데도 문을 연 카페가 있어 원숙씨랑 들어가 보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서너명이 계셨다. 우리는 일출을 보느라 서둘러 나오면서 미쳐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원숙씨랑 둘이서 커피를 주문했다. 비어있는 골목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으니 참으로 좋았다.

 

 

 

 

 

 

 

 

 

 

 

 

 

 

 

 

 

 

 

 

 

 

 

 

 

 

 

 

 

 

 

 

 

 

우람한 현대식 고층호텔이 아닌 지중해풍의 아담한 호텔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호텔 미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