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붉은 요새

알함브라궁전의 붉은 요새 "알카사바"

 

 

 

 

점심식사후 스페인을 떠나 모로코로 가는날...알함브라궁전을 모로코 가는 배시간에 맞춰 돌아 볼려니 내내 종종걸음질이다.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왕궁과 카를로스 5세의 궁전, 헤네랄리페 정원,알카사바로 구성되어 있는 알함브라의 여러 곳 중에서 헤네랄리페 정원을 돌아보고 두번째로 카를로스 5세 궁전과 알카사바로 향하는 바쁜 동선내내 가이드의 설명은 자꾸만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한다. 여기저기 구경하랴 사진찍으랴 가이드의 빠른 걸음을 미쳐 따라 잡지를 못하겠다. 에이~~나중엔 설명 듣는걸 포기하고 나름대로 사진찍고 구경하고 다시 종종걸음으로 가이드 따라잡고...참 바쁘다.  유럽의 끝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프리카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이슬람 왕조의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 그곳의  '알함브라궁전'...꿈에 그리던 곳이지만 얼렁뚱땅 눈도장 찍었다고 해야하나... 수많은 관광객들 틈에 뛰다시피 걷는 사람은 우리뿐인듯...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함브라궁전은 아름다웠고 에스파냐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타레가의 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가 실연의 아픔을 알함브라궁전 아름다운 창밖의 달을 보며 아름다운 선율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의 기타음악에 빠져 보았다.

 

 

 

<카를로스 5세 궁전>

 

 

까를로스 5세궁전은 알함브라궁전에 무혈입성한 카톨릭 왕 부처의 손자 까를로스 5세가 이슬람 건축에 대항하는 의미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바깥에서 보기엔 사각형의 건물이었으나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원형 경기장 같은 모습이다. 까를로스 5세는 1526년 왕비 이사벨과 신혼 여행으로 이곳 알함브라궁전을 찾았을때 이곳에 새로운 궁전을 지을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저 문으로 들어서면 원형 경기장 같은 곳이 나온다. 밖에서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로마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과거에는 투우 등이 열렸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매년 여름이면 국제음악,무용제 등의 대회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1층을 에워싸는 기둥은 도리아식, 2층을 이오니아식이라고 한다.

 

 

 

 

 

원형경기장 같은 궁전의 안마당 가운데 있는 구멍을 통해서 절묘한 화음을 느낄 수 있다하여 너도나도 아!아!아!

 

 

 

 

 

 

 

까를로스 5세 궁전을 나서면 앞에 보이는 알카사바요새로 통한다. 일명 와인문을 지나면 요새로 들어 가는 입구를 만날 수 있다. 멀리서보다는 가까이서 더욱 요새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알함브라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알까사바 성채, 알까사바는 요새로 9~13세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군시설의 흔적이 남아있다. 망루에서 그라나다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알까사바는 '붉은 요새'로 불리우기도 한다. 알함브라궁전을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이다. 이는 벽면에 철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기 때문이라고...

 

 

 

알까사바의 서쪽 끝에 알함브라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인 '벨라의 탑'이 보인다. 현재는 전망대로 쓰이는데 저곳에 올라보면 알바이신 지구와 누에바광장, 대성당 등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시가지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전성기때는 24개의 탑과 군인들의 숙사. 창고, 터널, 저수저와 지하감옥,목욕탕까지 갖춘 요새였으나 지금은 흔적만 존재하고 있다.

벨라탑에서 내려 다 본 모습...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 언덕에 있는 아랍인들의 마을이었던 '알바이신' 지역이 바로 보인다. 그라나다 도시 한켠 알함브라 궁전과 마주 보는 언덕에 있는 알바이신 지구는 그나라다의 무어리쉬 기원과 매우 밀접한 곳이다.자갈이 깔린 작은 골목뜰에는 까르맨을 연상시키는 집시들이 있다. 바깥 세상으로부터 은둔시키는 높은 벽들은 13세기에 처음 지어졌으며 30여개의 회교사원이 있다한다. 어젯밤 저곳 어딘가에서 플라맹코를 관람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