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삼청동 전망대에서 삼청동보기 본문
삼청동 전망대에서 삼청동보기
정독도서관 담장을 끼고 오르다보면 문득 목욕탕 굴뚝이 나타난다. 오호~~저런 목욕탕 굴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역시 삼청동답다.
한옥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이층집들이 줄지어 서있는 이 길은 복촌로길이라 한다. 삼청동길을 걷다보면 까마득한 축대위의 동네가 참으로 궁금하였는데 지금 이길이 바로 축대위의 동네이다. 엉킨 실처럼 끊어질듯 아슬아슬하게 골목과 골목이 이어지고 더러는 가파른 계단이 있어 끊어진 아랫동네와 윗동네 소통을 도와준다.윗동네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옥집의 네모난 지붕이 여기는 삼청동입니다라고 알려준다.이곳에선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보이고 우리가 즐겨 가던 밥집이나 카페들이 미니어쳐처럼 보이는 제법 높은 곳이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삼청동전망대가 있다. 느릿느릿 느린 걸음으로 최대한 이곳의 분위기를 즐기며 걸음을 옮긴다.
민속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삼청동전망대에선 총리공관앞에서 청와대 가는 길이 한눈에 보이고 인왕산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한편으론 북악산을 바라 볼 수 있다. 아랫동네와 윗동네를 이어주는 계단은 내려다 보기에도 어지러울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이곳의 계단은 다 이런식이다. 다시 이어지는 골목과 골목들. 그 골목 어디쯤인가에서 삼청동 일대 그림지도를 만날 수 있다. 이상하게도 어떤 벽화엔 낙서가 주인공 같은 벽화도 있다. 수많은 낙서들이 나 여기 다녀갔다고 사연들을 남겨 놓았다. 이리저리 골목과 골목을 걷다보니 우리네 골목이 참으로 정겹다. 이 길로 갔다가 저길 만나기, 갈림길에서 선택하기, 막다른 골목 만나기. 여기저기 들러서 시간을 보내거나 느릿느릿 어슬렁거리며 배회하기에 적당한 골목길 탐색. 외국의 낯선 골목에선 행여나 길을 잃을까 마음조리게 되는데 여기선 길을 잃어도 그닥 걱정이 없으니 마음이 푸근하다. 3월의 해가 많이 길어졌다. 오후 6시가 넘어가고 있건만 훤하다. 골목의 어디쯤에서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약속시간이 지났다. 이런~!! 갑자기 바빠진 걸음걸이...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게 잰 걸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북악산이 보이는 방향
'우리땅 구석구석~~ >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량천변 벚꽃길은 분홍꽃잎으로 융단을 깔아 놓은듯 하더라 (0) | 2012.04.23 |
---|---|
무의도안의 또 다른 작은섬 '소무의도' 해안길 (0) | 2012.04.12 |
정독도서관에 있는 서울교육박물관 (0) | 2012.03.23 |
보물찾기하듯 정독도서관 담장따라 그대에게 가는 길 (0) | 2012.03.22 |
정릉천을 따라서 청계천으로~~^^* (0) | 201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