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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여신 디아나를 모셨던 '디아나 신전' 본문
달의 여신 디아나를 모셨던 "디아나 신전"
-에보라-
포르트갈 에보라의 <디아나 신전>
2세기 말 로마인에 의해 만들어진 신전으로 달의 여신 '디아나'를 모셨던 곳이라고 한다. 이베리아 반도의 로마 신전중에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단다. 크기는 그닥 크지 않은 모양의 신전은 일부 기둥만 남아 있어 그 규모를 알 수가 없었다. 에보라는 일반 관광객들은 잘 찾지 않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고...개인적으로는 몰라도 이렇게 우리처럼 패키지형식을 갖춘 한국 관광객이 찾은건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고 한다.여느 관광지와는 달리 조용한 작은 시골마을 분위기를 풍기는 낯선 곳 에보라....우리는 이곳 에보라에서 '디아나'신전'과 '카다발공작 저택'과 '에보라 성벽'을 돌아 보았다. 14세기의 카다발공작 저택은 지금은 1층엔 레스토랑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저택 외부를 공개하고 있어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에보라에서의 점심은 단체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곳이다보니 식당 섭외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작은 식당에서 마주한 점심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하지만 어찌나 양이 많은지 거의 남겨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 정말로 죄송했다.두명이 하나씩 먹을 수 있게 주문을 하였으면 좋았으련만...남긴 음식이 너무나 죄송했던 곳이다.
<디아나 신전>
에보라 시가는 길이 약 6km의 성벽에 둘러싸여 있으며 로마시대의 신전을 비롯하여 대성당, 상프란시스쿠 성당 등 오래된 건물이 많다. 아크로폴리스언덕에 있는 디아나신전은 2세기말에 세워졌다. 현재는 콜로네이드만 남아 있는데 몸통은 화강암, 기둥받침은 대리암으로 되어 있다. 1186년에 착공된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섞여 있는 건축물이다. 사각형 탑과 벽을 요새처럼 단단하게 쌓았으며 포르투갈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회랑이 있다.1986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카다발 공작 저택>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에보라의 작은식당
호박수프 역시 넉넉하게 양이 푸짐했고...감자와 돼지고기를 가득 담아 내 놓은 (까르폰뽀네아렌디자나...ㅋ음식이름이라고 메모를 해두었지만 발음도 그렇고 이름도 길고 정확하진 않다....) 점심은 맛은 좋았는데 양이 너무 많아 거진 남겨야 했다. 하나에 두명이 먹을 수 있게 주문을 하든지 하였으면 좋았으련만....식당주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래도 주인장은 환한 미소로 포도주까지 서비스로 내어 놓아 우리를 더욱 미안케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담장에 가득 달린 레몬트리를 보니 우리네 담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나무가 생각이 났다.
점심식사후 작고 조용한 마을 에보라를 떠나 리스본으로 이동을 하는 버스안~~
" 무서운 총은?? 눈총!
아름다운 총은?? 은총! "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썰렁한 그러나 재밌는 콩트를 들으며 차창밖의 풍경에 눈길을 둔다.
포르투갈의 서정적인 민족음악 파두(Fado)를 들려준다. 프랑스의 샹송처럼 포르투갈 국민의 사랑을 받는 파두는 검은 옷을 입은 파두가수가 기타와 만돌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탄식하는 듯 호소하는 애절한 목소리....몽환적인 노래...포르투갈의 음악 파두에는 슬프고 어두운 그늘이 숨어 있는 노래란다. 포르투갈의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불려졌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는 파두의 대표적인 인물이란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중의 애환을 노래하였던 그녀는 문화유산으로 불려진다고. 1999년 10월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그녀는 이제 전설속의 인물로 남았다.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에 정부에서는 3일동안 국가애도기간을 공포하기까지 하였단다. 파두라는 음악을 처음듣는 나는 버스안에 퍼지는 그녀의 눅눅하고 애절한 목소리를 들으며 우수에 젓는 사이 우리를 태운 버스는 리스본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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