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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리스본의 상징인 벨렘탑과 발견기념탑을 둘러보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포르투갈

리스본의 상징인 벨렘탑과 발견기념탑을 둘러보다

다보등 2012. 4. 10. 09:34

리스본의 상징인 벨렘탑과 발견기념탑을 둘러보다

 

 

 

 

 

애절한 음악 파두를 들으며 리스본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나보다. 자다깨다 식사후 밀려오는 노곤함은 창밖의 풍경을 봐야 하는 의무감(?)같은걸 이겨 버렸다. 눈꺼풀만큼 무거운게 어디 또 있으랴?ㅎㅎ 그러다보니 어느새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차가 들어서고 있다. 졸다 깨어보니 강인지 바다인지 어렴풋이 헷갈리는 장면이 펼쳐지고...다름 아닌 리스본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테주강이라 한다. 마침 테주강위를 지나는 이 다리는 무려 2,2278m이며 4월 25일 다리라고 한단다. 4월25일다리? 무슨 다리이름이 날짜냐?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한다. 원래 1966년 완성되었으며 이때 이름은 '자유의 다리'였다 한다. 당시 독재자였던 살라자르의 이름을 따서 살라자르교로 불리다가 1974년 4월 25일 무혈 쿠데타로 독재정권이 무너진후 이를 기념하여 4월25일교로 불러지게 되었다고 한다.테주강 위에 세워진 길고 긴 재밌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 리스본으로 들어갔다. 대항해시대의 꿈과 낭만이 물씬 충기는 리스본으로 ^^*

 

 

 

 

 

 

다리를 지나며 보이는 리스본의 그림같은 풍경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일찍이 그리스 카르타고 시대부터 항구도시로써 알려져 왔으며 BC 205년에는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147년 알폰소 1세에 의해 해방되었으며 1255년 코임브라로부터 천도한 뒤 수도로써 현재에 이르렀으며 15세기 대항해시대에  인도항로를 발견하면서 인도무역 독점으로 기반을 닦은 식민지에서 흘러든 각종 향신료와 귀금속의 바탕으로 최대대륙의 가장자리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였다.1755년 지진으로 시가지의 2/3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적인 건조물은 그리 많지 않다. 리스본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 9의 엄청난 지진이었으며 1755년 11월 1일 아침 세차례에 걸쳐 포르투갈.에스파냐 및 아프리카 북서부일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처음에 일어난 지진이 가장 컸으며 그날이 마침 만성절이어서 시민의 대부분은 교회에 모여 있다가 약 23만5000여명중 3~7만명이 사망하였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졌고 두번째 지진으로 많은 시민이 피난하고 있던 항구의 부두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재해를 더욱 크게 하였다한다. 최고 파고 15m에 이르는 큰 해일을 수반하였다고. 이 때문에 지진학과 자연과학이 발달하여 시민계급이 상승하게 되고 유럽 전체의 근대화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벨렘탑과 발견의 기념비가 있는 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벨렘탑에 대한 설명을 버스안에서 들었으니 30분을 주며 벨렘탑을 보고 오라한다. 한가롭고 평화스럽게 보이는 공원의 모습과는 달리 우리는 바쁘다. 냅다 부지런한 걸음으로 발렘탑으로 향했다. 어디서건 뛰다시피 하는건 우리뿐인것 같다.ㅋ

 

 

 

왕의 거처였던 벨렘 탑은 16세기초 마뉴엘 양식의 건축물로 유명한데 특히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출발한 곳이라 한다. 1515년~21년에 타구스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건립한 흰색의 탑으로 유명하다.  벨렘은 베들레헴을 일컫는 말이며 레이스를 두른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하얀성으로 인하여 테주강의 귀부인으로 불리우는 벨렘탑은 1515년 마누엘 1세때 지어지기 시작한 3층탑으로 인도, 브라질 항로를 드나드는 배들의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자 항해에 나갔던 사람들을 맞이하는 장소였다고...

 

 

 

테주강변에 있는 귀부인이라 불리운다는 아름다운 하얀성은 겉모양과는 달리 탑의 1층은 감옥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탑의 1층은 밀물때와 썰물때는 물이 나가고 들어 오기를 반복하면서 정치범들을 이곳에 수용해 고통을 주거나 죽게 하였다한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있는 이 탑은 당초 물속에 세워졌으나 테주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딛고 서있는 부분이 그땐 물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섬처럼  서 있었을 벨렘탑은 그 모습만으로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겠다.

 

 

 

 

 

 

 

 

탑은 입장료를 내야 입장이 가능하였기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다. 들어갔다 나올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바쁜 우리완 달리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던 공원의 모습...

 

 

 

 

 

 

 

15~16세기에 걸쳐 희망봉 발견, 인도항로 기척 및 인류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 등 세계사에 지리상의 발견시대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고 사실 오늘날 지구촌의 유행어가 된 '세계화'를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달성한 나라가 포르트갈이라 할 수 있다고. 중세 암흑기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당시는 험난하기 짝이 없던 세계 5대양의 바닷길을 헤치며 대항해시대를 개척한 항해사들의 나라 포르투갈, 테주강가에 세워진 발견기념비에는 맨 앞쪽에 엔히크왕자와 그 뒤로 기사와 천문학자, 선원과 선교사, 마젤란, 마스쿠다가마,콜럼버스 등이 힘차게 역동적으로 그 시대를 기념하고 있는 듯 했다. 1960년 엔히크왕자의 사후 500주기를 맞아 건립된 기념물로 높이 53m이다.

 

<발견 기념비>

 

 

 

 

 

 

 

발견기념비 옆으로 보이는 다리가 4월25일 다리이다.

 

 

 

발견 기념비 길건너편으로 제로니모스 수도원이 보인다. 여기서 다음 행선지인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지하차도를 건너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