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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뚝딱 지었다는 유럽쪽의 요새 '루멜리 히사르' 본문
4개월만에 뚝딱지었다는 유럽쪽의 요새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는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기 위해 술탄 마흐메트 2세가 1452년 건설을 시작해 약 4개월만에 지은 요새로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군사 건축물 중 하나란다. 4개월만에 지었지만 튼튼하기까지 하다는데 그 이유는 세개의 탑을 장군에게 각각 하나씩 지정해주며 성을 책임지고 쌓도록 하였기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성쌓기를 독려한 탓에 빨리 튼튼하게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터키어로 "유럽쪽의 요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루멜리 히사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로 '아시아의 요새'라는 뜻의 아나돌루 히사르와 마주보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이 보스포러스 해협이 가장 좁은 부분이기도 해서 양쪽 요새에서 1453년 당시 비잔틴 제국의 함선을 협공함으로써 지금의 이슬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계단식 성곽으로 되어 있는 요새는 크고 작은 여러 탑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에는 야외원형극장도 있다.
당시 사용하였다는 대포...
성벽엔 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발밑이 아찔아찔 위험하다. 어질어질 발밑이 근질거려 발밑보랴 사진 찍으랴 참말 아찔아찔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보스포러스 해협엔 유람선도 화물선도 여유롭다. 그 옛날 전쟁으로 시달렸을 바다는 그저 말없이 유유히 흐를뿐. 다른 나라를 여행을 하면서 내나라의 유적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우리의 유적지 또한 그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유물들이기 때문이다. 문득문득 이번에 돌아 가면 어디어디를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탑뒤로 보이는 다리는 보스포루스 제2대교이다. 탑위에 오르면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 오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고 있다.
마침 여학생들이 현장학습을 나왔다. 히잡을 쓴 여핵생들은 정말 예쁘게도 생겼다. 깊고 푸른 그네들의 눈이 예쁘다. 그런데 가이드말에 의하면 그들은 우리들의 까만눈을 부러워 한다고한다. 성격들도 밝아서 서로 사진을 찍자고 하는 점은 터키 어느곳을 가도 같다. 함께 찍자고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지만 함께 찍는 것을 무진장 좋아라 하는 터키인들이다. 우리는 여행을 왔으니 현지인들과 함께 찍고 싶은 맘이고 이들은 또 우리가 외국인이니 함께 찍고 싶은 마음이니 그러고보니 서로가 외국인이니 신기한 것도 같은 모양이다. 암튼 다른 여행국에서 볼 수 없었던 터키인들과 함께 하는 유쾌한 사진찍기다.
한시간여동안 이곳저곳 탑들을 숨가쁘게 오르내렸더니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누구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아니다. 그저 끝나가는 여행이 아쉬울뿐이었다. 한바퀴 휘휘 돌아 보고 잠시 쉬는 동안에도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무에 그리 좋았을까....ㅎㅎㅎ
현지에서 구입한 반지...아주 마음에 드는 반지이다.
언니들은 같은 모양의 반지를 구입하여 우의를 다지기로 하였나보다. 이번에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온 7팀은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각자에게 사람이라는 소중한 보물들을 챙기게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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