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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아픔은 치유하고자 하는 절집 파주 심학산 '약천사' 본문
중생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절집 파주 심학산 '약천사'
파주시 출판단지 뒤편에 있는 심학산자락에 위치한 약천사를 찾은 날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6일 현충일이었다. 파주출판단지와 교하신도시를 품은 심학산은 해발고도 194m의 낮은 산이지만 근래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 찾는이가 많아졌다한다. 그 심학산 한자락에 있는 약천사는 오래된 절은 아니지만 15년이란 나이에 비해 작지 않은 절집이다. 15년전 파주 출판단지와 신도시가 형성되지 않았던 당시의 심학산은 여느 야산과 다를 것이 없었다한다. 약천사는 심학산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바꿔 말해 심학산에 길이 만들어지는 시간과 함게 생겨난 절이기 때문이다. 심학산 등산로나 둘레길의 중간에 위치해 심학산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약천사를 거치게 된다. 높이 13m에 달하는 대형 약사여래불은 2008년 10월 남북통일과 일체중생의 병치유를 발원하여 모셨다고 한다.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 앞에 서면 그 크기에 압도 당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대형 약사여래불은 모든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선물을 듬뿍 주실것 같은 넉넉한 모습에 인자한 미소를 가진 모습이다. 이 절은 약천사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약사여래불의 원력인 중생 치유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약천사는 그 조촐한 시작과 달리 중생의 아픔뿐 아니라 지옥이라는 극단의 고통까지 치유하고자 하는 창대한 꿈을 품은 절이라는 뜻이라고..
약천사 불사를 주도한 허정스님은 " 좀 쑥스러운 얘기일지는 몰라도 목탁하나로 지은 절"이라 하신다.
“1995년 야산 기슭의 자그마한 법당에 인연이 닿아 무작정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진했어요. 정진이란 게 다른 것도 아니었지요. 하루 3번 예불 모시고, 각종 기도 법회와 인연 따라 들어오는 불공에 정성을 들인 것 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절을 비우지 않고 늘 자리를 지키며 누가 찾아와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 전부입니다. 뭐 특별한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절지키는 것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소위 말하는 ‘큰손’에 의지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인연불자들의 정성이 모이고 모여 이렇게 도량이 이루어졌고, 나는 여전히 할 일이 있으니 다행이지요.”
2010년 돌연 자살을 하여 충격을 주었던 고 박용하의 위패가 이곳 약천사에 모셔져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를 기리는 일본인추모객들의 기왓장이 눈에 많이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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