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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당에서 대관령양떼목장을 지나는 걷고 싶은길/관동대로3차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관동대로 392km

국사당에서 대관령양떼목장을 지나는 걷고 싶은길/관동대로3차

다보등 2012. 6. 21. 09:41

국사당에서 대관령양떼목장을 지나는 걷고 싶은 길/관동대로3차

 

 

 

 

 

대관령 성황사 및 산신각은 행정구역으로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속하지만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이고 끝나는 곳인지라 관리는 강릉에서 한다고 한다. 성황사 및 산신각은 영동지역의 가뭄, 홍수, 폭풍, 질병, 풍작, 풍어 등을 보살펴 주는 영험한 신을 모신 사당이다. 오전에 대관령박물관에서 시작을 하여 반정을 거쳐 성황사엘 도착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양떼목장방면으로 이어지는 은근한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6월의 녹음은 어느새 짙어가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지천이다. 그 길을 걷노라니 지친 발걸음에 풀내음이 묻어난다.

 

 

 

 

 

 

 

 

 

 

 

고원언덕에 펼쳐진 초지와 양떼, 이국적인 풍경의 양떼목장이 울타리안으로 펼쳐졌다. 울타리안으로 손을 넣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언덕위에 우뚝 서있는 통나무집은 낯설지가 않다. 통나무 주변의 사람들...그렇다 아이들이랑 여름휴가를 즐기며 양떼목장을 찾은지도 벌써 3년이나 지났다는걸 저 통나무집을 보며 새삼 기억이 났다.

 

 

 

 

시냇물에 손을 씻고 초간단 세수도 하였다. 양떼목장입구에서 오전 기행이 끝이 나고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언제나 기다려지고 설레이는 점심시간이다. 그래봐야 별반 특별할 것도 없는 식당밥이지만 그래도 매번 기다려지는 식사시간~~^^*

 

 

 

 

 

 

 조선시대 있었던 9개의 간선로중 하나인 관동대로는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여주, 원주, 대관령, 강릉을 거쳐 삼척을 지나 울진의 평해까지 가는 구백이십리 길이고 걷는데 열사흘이 걸린다. 정철의 <관동별곡>이 이 길위에서 씌어 졌으며 율곡이나 신사임당,허균과 허난설헌, 김시습,정철,이색 등 내노라 하는 수많은 선조와 또 유배객이 지나갔던 길 '관동대로'이다. 392km 관동대로 그 길을 4월부터 11월까지 걸을 예정이다. 신정일선생님께서 '관동대로: 서울에서 평해까지 옛길을 걷다'를 펴낼때는 동대문에서 평해까지 열사흘 내쳐 걸으셨지만 이번엔 8번으로 나눠 4월부터 11월까지 평해에서 동대문으로 걷기로 하였다. 평해에서 시작을 하여 점점 서울이 가까워옴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할것 같아 좋았다.

 

 관동대로는 수도인 한양과 경기지방의 동부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구실을 했다.이 길은 조선시대의 관리들뿐만 아니라 소몰이꾼이나 보부상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길이자 입신출세를 갈망하던 이들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기도 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거느린 일본군이 평해로를 따라 한양으로 진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