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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련법회 통도사 새벽예불
새벽 두시. 여기저기 수선거리며 잠에서 깨어난다. 2시면 새벽이랄것도 없는 한밤중이다. 오전 2시30분에 기상을 하여도 좋으련만 부지런한 보살님들이 깨어나 아침 단장을 하느라 야단들이다. 오늘은 템플 마지막날이며 통도사 새벽예불에 참석키 위해 반야암 법당앞에 2시50분까지 모이라고 하였다. 예정대로라면 어제 저녁예불을 통도사에서 드릴려고 하였으나 일요일이기도 하고 여름휴가철이라서인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통도사주변이나 절집이 어수선하다고 새벽예불로 변경이 되었다.나는 홀로 숙소를 빠져나와 일찌감치 법당앞에서 스님을 기다린다. 새벽 공기가 어찌나 쾌청한지 심호흡을 하며 잠을 못자 어질어질한 머리속을 정화 시켜본다. 반야암에서 통도사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30분남짓...어둠속에 스님뒤를 따르며 올려 다 본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손에 잡힐듯 촘촘히 박혀 있었다. 멋지다 아름답다 정말!!
<예불후 금강계단앞에서>
통도사 담장을 따라 바쁜 걸음을 걷노라니 멀리서 법고 두드리는 소리가 둥둥둥 들린다. 법고는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며 축생의 제도를 위해 예불때 가장 먼저 친다고 한다. 북을 칠때는 心자를 그리면서 친다고 하는데 한마음이 미혹하면 곧 중생이요, 한마음 깨달으면 곧 부처이니 마음의 눈을 뜨라는 의미에서 心자를 그리면서 치는것이라 한다. 설법전 너른 법당안에서 많은 스님들과 함께 예불이 시작되었다. 얼마전 경험하였던 순천 송광사의 새벽예불과는 다른 분위기의 통도사 새벽예불시간. 송광사의 새벽에 울려 퍼지던 염불합창은 장엄한 느낌이 들었는데 통도사의 염불합창은 약간은 맥이 빠진 느낌이랄까... 톤이 낮아서일까...두곳은 느낌이 전혀 다른 예불이었다.그러나 새벽예불은 언제나 느끼지만 엄숙하고 경건하고 은혜롭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에 위치한 불보사찰 통도사는 법보사찰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로 불리운다.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보사찰이라 한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646년(신라 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통도사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정골과 지절,치아사리, 금란가사가 봉안되어 있어 불지종가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가람으로서 국지대찰의 사격을 지닌 사찰이라 할 수 있다. 통도사 사리가사사적약록에 보면 원래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을 메운 후 그곳에 금강계단을 쌓고 통도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계단이란 계를 수여하는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로 석가모니 당시 누지보살이 비구들의 수계의식을 집행 할 것을 청하자 석가모니가 허락하여 기원정사의 동남쪽에 단을 세우게 한데서 비롯되었다.
통도사 창건의 근본정신은 바로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 통도사가 신라의 계율근본도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 것이 곧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었다. 본래 통도사의 절터는 큰 연못이 있었고, 그 연못에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자장율사는 이들 용을 교화하여 여덟 마리를 승천(昇天)하게 하고 그 연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쌓아 통도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설법전에서 새벽예불후 금강계단(대웅전)에서 석가모니정진을 40여분하고 사리탑을 시계방향으로 세번 돌았다.이 신새벽에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온 마음을 다해 절을 하고 기도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았다. 피곤할진데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동쪽하늘이 훤하게 밝아 올 무렵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가졌다. 인경스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나라도 알려주고픈 마음에 열심으로 전각들 설명에 여념이 없고 법우들 또한 그 열성을 아는지라 열심으로 듣고 감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통도사 봉발탑>/ 보물 제 471호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부처님의 '발우'이다. 발우란 스님들이 공양할때 사용하는 밥그릇이자 스승이 제자에서 법을 전하는 전법의 상징물이다. 이 봉발탑은 용화전 앞에 있는데 용화전은 미륵불을 모신 곳으로 석가모니께서 입멸한 후 5억 7천만년 후에 이 땅에 내려와 부처가 되라는 석가모니의 뜻을 받들어 미래에 출현하실 미륵불의 출세를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용화전 앞에 봉발탑을 모셨다한다.
<양산 통도사 동종>/ 보물 제11-6호
훤하게 밝아오는 길을 걸어 반야암으로 돌아 가는 길. 아침 해가 황금빛으로 들판을 비추었다. 아침해를 받은 초록빛...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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