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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여행

반야암 여름수련법회 회향

다보등 2012. 8. 9. 15:52

반야암 여름수련법회 회향

 

 

 

 

 

연일 폭염으로 나라안이 들끓는 한여름...그 더위를 피해 산중에 있어도 덥기 매한가지였다. 다만 뜨거운 열기가 도시의 뜨거움과는 다른 달착지근한 시원한 팥빙수같은 더위라고나 할까? 불어오는 바람조차 뜨거운 햇볕에 달구어진듯 뜨겁지만 그 바람에 스치는 풍경소리가 귓가를 스칠때는 파란 하늘 망망대해속으로 수영을 하는 것 같다.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물결인냥 눈을 감고 풍경소리에 몸을 맡기니 망망대해 어디쯤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듯한 그런 여름날이었다.

 

 

 

 

 

 

통도사에서 새벽예불을 드리고 다시 반야암으로 올라 오는 길 양옆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논밭에 자라고 있는 벼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반야암에서 아침 공양을 드리고 반야암 법당에 모였다. 새벽 2시에 일어나 통도사를 다녀와서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오늘은 템플마지막날이다. 미얀마에서 3년 공부를 하고 오신 인묵스님의 경험담을 듣는 것으로 오전 법회시간이 열렸다. 미얀마는 예전에 버마였으며 1989년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꾸었다.

 

 

 

 

경전읽기를 게을리 말자....

이번 템플에서는 매일 경전 읽는 것이 또한 공부였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법우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몇겁의 인연인가요?

겁(劫, kalpa)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있습니다. 천지가 한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합니다.

 

1000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어 없애거나

100년에 한번씩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사방 40리의 바위를 닳아 없애는 시간

혹은 사방 삼십리의 철성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에 한 알씩 꺼내 다 비워질 때까지를 겁이라고 합니다.

 

*500겁은 옷깃 한번 스친다

*1천겁은 한 나라안에 태어난다

*2천겁은 하루동안 길을 동행한다

*3천겁은 하루동안 한집에서 잔다

*4천겁은 한 민족으로 태어난다

*5천겁은 한 동네에 태어난다

*6천겁은 하룻밤을 둘이 같이 잔다

*7천겁은 부부가 된다

*8천겁은 부모와 자식이 된다

*9천겁은 형제가 된다

*1만겁은 스승과 제자가 된다

 

그럼 당신과 나의 만남은 몇 천겁의 인연일까요?

당신과의 만남은 정말 소중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얼마를 기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