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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셀축의 성모 마리아의 집에 소원을 달다

다보등 2012. 10. 24. 08:00

셀축의 성모 마리아의 집에 소원을 달다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19:26-27).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그 제자가 누구였을까? 바로 요한복음의 저자인 사도 요한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에 대한 박해가 극심해지자 사도 요한은 마리아를 모시고 머나 먼 에페소스의 코레쏘쓰 산으로 도피하여 마리아는 이 산에서 4,5년 동안 말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사도 요한이 <요한 계시록>을 쓴 파트모스 섬은 여기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 있다고 한다.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성처녀 마리아의 집터에다 '성처녀 마리아 교회'를 세우게 한다. 하지만 15세기 중엽 오스만트루크가 에페소스에 회교를 전파시킨 것과 때를 같이해서 이 교회는 폐허가 된다. 그리고나서 300여년이란 세월이 흐른다.

 

<이곳은 물을 채워서 세례를 주는 곳이라한다 맞나? 사도요한의 교회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작은 세례소가 있었다.>

 

독인인 수녀 안나 카레리나 에메리히(1774~1824)는 어릴적에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을 지체 장애자로 산 분이다. 에메리히 수녀는 무아지경에서 성처녀 마리아와 친교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에메리히는 이때 받은 영감을 <성처녀 마리아의 생애>라는 책으로 써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신부들이 에메리히 수녀의 영감을 실마리 삼아 오랜 연구와 탐사 끝에 집터를 찾아내고 거기다가 아담한 교회를 하나 세운다.

 

 

 

마리아의 교회 입구에는 이 교회가 발견된 사연을 세계 여러나라 말로 쓴 안내판이 여러개 서 있다. 한국어로 된 안내판도 있다.

 

 

 

 

 

 

 

 

 

 

 

 

 

 

 

 

교회건물 아래쪽에는 거룩한 샘이 하나있다. 병을 낫우는 영험한 샘으로 알려진 아주 유명한 샘물이다. 그 샘터를 지나면 수많은 기원문들이 메달린 장소가 있다. 자신의 병,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병을 낫우어 주기를 기원하는 쪽지, 가족들의 안녕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리아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이다. 나도 미리 준비하였던 소원리본을 달아 놓았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바라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소원하나를 더 적어 넣었다.'Again Turky' 라고....

 

 

 

 

성모 마리아의 집은 그리스도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이슬람 신자들에게도 성지로 추앙받고 있어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객들로 늘 붐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