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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북알프스의 보석같은 산악 경승지 카미코지 트레킹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북알프스의 보석같은 산악 경승지 카미코지 트레킹

다보등 2012. 11. 14. 08:00

북알프스의 보석같은 산악 경승지 카미코지 트레킹

 

 

 

 

 

신호다카 로프웨이를 타고 오른 전망대의 높이가 표고2000m가 넘었다. 그곳 전망대에서 360도 파노라마 3000m급 영봉들을 감상하고 그 기분을 가슴에 담고 다음 목적지인 카미코지로 향한다. 이번엔 트레킹이란다. 3-4시간 걸어야 하는 숲길인데 모두들 걷는걸 그닥 두려워하지 않는 여행 베테랑들이다. 함께 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웬만한 여행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베낭여행고수들이 수두룩하다.이런저런 여행중 일어났던 모험담을 들으며 버스는 달린다. 카미코지입구에 있는 다이쇼이케(대정지)를 잠시 들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카미코지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조별로 모여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정해진 시간에 주차장에 모일 것을 당부하며 조별로 헤어졌다. 인솔의 어려움을 이렇게 풀어 버린 것이다.

 

 

주차장을 벗어나며 들어 선 숲길에서 먼저 눈앞에 보이는 높은 산들의 모습에 감탄해 마지않았다. 시원스런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 또한 맑디맑아 옥구슬 굴리는 소리가 난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나름의 편한 방법으로 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우리 역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두발에 힘을 주어 본다. 싱그러운 공기와 기분좋은 물소리,청명한 하늘, 알록달록 단풍이 든 풍경속으로 빨려 들듯 들어선다.

 

 

 

 

그리고 우리 C조 화이팅 한번 외치고~~~아쟈 화이팅!!

우리들 뒤편으로 보이는 다리가 카미코지의 명물 가파다리라고 한다.가파다리는 더 없이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가파다리에서 상류쪽을 바라보면 나시호타가다케,오쿠호타가다케,마에호타가다케,묘진다케 등 3000m급 위용을 자랑하는 산들이 한눈에 보인다.

 

 

 

 

 

 

 

 

 

 

 

 

 

 

 

 

 

 

 

 

 

 

 

 

묘진교가 보인다. 묘진다케는 바로 휴식의 땅이라 한다.묘진교를 건너지 않고 왼편으로 들어서면 묘진다케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5분정도면 닿는 거리이다.우리의 최종목적지이기도 하다.

 

 

 

입장료 300엔, 화장실 이용료 100엔, 헐~많이 비싸다~

그런데 표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그냥 들어가도 막는 사람도 없다. 오잉~~괜히 입장료만 날렸네~~ㅋㅋ

사실 입장료란 신사에 바치는 헌금같은 개념인듯 하였다. 신사에는 눈길도 안주고 연못방향으로 쌩~~ㅋ

 

 

 

입구와 출입구가 한곳이라 들어 갔던 곳으로 다시 나오면 된다. 호수를 끼고 잠시 걸어 들어가면 공사중이란 팻말이 붙어 있고 더 이상 들어 갈 수 없이 되돌아 나오게 된다.산책하는 시간은 짧다. 원시적인 느낌이 드는 호수와 높이 솟은 산을 바라보며 호수속에 잠긴 반영도 볼거리이다.

 

 

 

 

묘진이케...이곳에 들어서며 태고적인 모습이 느껴졌다. 수상하고 기이한 그런 느낌이 드는 연못이었다. 딱히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 그런 묘한 곳이다. 신성한 영역에 배치된 천공의 조형물.계산된 것 같은 호수면에 얼굴을 내비치는 바위들.배후에 우뚝 선 묘진다케가 드리운 그림자.그것은 확실히 신성한 영역에 어울리는 자연이 만든 조형물.이곳은 갓파바시에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오면 묘진다케가 눈앞에 펼쳐진다.이 후미진 곳에 있는 두개의 연못을 일러 묘진이케라고 부른단다.

 

 

 

 

 

 

 

 

 

 

 

 

 

 

 

 

 

 

 

 

 

 

 

커미코지에서 종종 눈에 뜨인것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상업적으로 그리기도 하겠으나 개인적으로 그리고 있는 시민들도 있어 흥미롭게 들여다 보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그들은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으나 한시간이나 남았다. 여의님과 둘이서 다시 아래쪽 방향으로 길을 걸어 다리를 건너 반대편을 돌아 오기로 하였다. 지도를 보니 한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였다.

 

 

 

 

산그림자를 드리운 계곡물은 푸른 색을 띠고 있다. 이 계곡을 흐르는 물은 아즈사가와라 불리운다.

 

 

 

 

 

 

 

 

 

 

아즈사가와의 물소리와 롯퍄쿠산,가스미자와다케를 눈앞에 둔 큰 바위에 영국인 선교사인 월터 웨스턴의 비가 있다.월터 웨스턴은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후 영국 국교회에서 파견되어 27세에 첫 일본을 방문, 그 후 등산가로서 일본 각지의 명산을 제패, 그 기록을 <일본 알프스의 등산과 체험>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렸다.

 

 

 

 

 

 

 

내가 좋아하는 숲길 걷는 트레킹을 하였으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랴 싶은 날이었다. 약간은 뻐근한 다리지만 기분만큼은 솜털 같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신히라유 온천마을에 위치한 와후료칸으로 향한다. 오늘도 역시 료칸 가이세키로 간단 저녁상을 받았다. 가이세키 식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 한다. 료칸에 묵을 때만 먹을 수 있는 밥상이니 이 또한 소중한 체험이다. 소꿉장난 하듯이 자그마한 그릇에 조금 조금씩 담아 나온 음식들은 무언가 모자란듯 하지만 먹고나면 배가 부르다. 소꿉장난 하듯이 나온 상차림이긴 하지만 육해공군이 다 들어 간 음식이긴 하다. 일단 깔끔함에 점수를 주고 싶다.양보단 질?ㅎㅎ

 

 

 

저녁식사후 단체사진 한장!!

일본의 숙소에선 유카타를 입게끔 만들어서 자연스레 입게 된다. 유카타를 입어야 온천도 무료이다. 일반 관광객들과 차별하기 위함이라나 뭐라나...그러나 사실 입지 않아도 온천에 들어가며 돈내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도 다들 입게 되니 이것도 일본의 지능적인 상술인듯 싶다. 그네들의 전통옷을 입게 만들기 위한. 일본여행 올때마다 유카타는 입으면서도 기분이 나쁘다. 우리의 한복은 요즘은 특별한 날에도 입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복입은 모습은 결혼식장에서나 것도 혼주들이나 입는 옷으로 되어 버렸으니 일본에서 유카타를 입으며 한복도 안 입는 주제에 웬 남의 나라 옷을 입냐 싶었다. 한복을 멀리하는 나 자신부터 반성하며 유카타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