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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 쿠로베댐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 쿠로베댐

다보등 2012. 11. 15. 05:33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 쿠로베댐

 

 

 

다른날보다 이른 시간 오전 7시30분 출발이다. 도로가 밀린다던지 관광객들이 많을 경우 이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을지 몰라 조금 일찍 출발을 하였다. 이번 여행에선 가이드가 부탁하는 시간에 모두들 정확하게 제 시간에 딱딱 나타나 주곤 한다. 아주 말 잘듣는 모범학생들처럼 말이다. 오늘 우리가 가는 코스는 일본 혼슈 중북부의 동쪽 나가노현에서 서쪽 도야마현 등에 걸쳐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일본의 지붕이라 일컫는 험준한 북알프스를 가로지른다 생각하니 이 또한 기대감에 한껏 마음이 들뜬다. 3시간가까이 산길과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린끝에 다달은 곳은 오기사와역이다. 이곳에선 우리가 타고 온 버스에서 내려 이곳에서만이 운행하는 토로리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오늘 우리는 다양한 탈것들은 타고 5-6시간 이동을 하며 관광도 하고 걷기도 한다고 한다. 기대감으로 설레며 입구에 들어서니 CCTV로 현재 다테야마의 고원지대 '무로도'의 모습과 표고,온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전광판에 한글도 함께 병기하여 보기에 좋았다.

 

 

 

 

다테야마.쿠로베 알펜루트를 가기위해 오기사와역에서 이곳에서만 이용 할 수 있는 전용 이동수단인 토로리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로프웨이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여 86킬로미터에 이르는 산악루트를 지나야 한다. 일단 오기자와역에서 젤 먼저 토로리버스를 타고 터널을 통과한다. 그리고 다시 간덴터널 무괘도 도롯코열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이내 쿠로베댐 역에 다다른다. 터널 속을 한참을 달리는데 터널 길이가 5.4km란다. 토로리 버스는 평균 시속 16km로 76.2cm의 철로를 달리는 협궤식 버스이다. 댐 건설용 열차였으나 요즘엔 관광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구로베댐에서 생산된 전기로 움직인다고 한다. 버스는 터널속으로 달리는데 터널이 어찌나 협소한지 마주 오는 버스를 피해 최대한 벽에 바짝 붙어 대기하고 맞은편 버스는 아슬아슬하게 비켜간다.워낙 좁은 터널속이라 이렇게 교행하는 곳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쿠로베댐이 있는 역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자니 숨이 차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2-300개는 될 성 싶은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니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이 높은 곳에 지은 댐의 규모나 주변 경관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이곳의 댐을 만들기 위해 뚫었다는 터널들은 상상초월이다. 우리는 오늘 종일 이동하는 길이 오로지 터널속으로만 이동을 하였는데 이 모양이 또한 유리병속의 개미집을 연상시켰다. 이리저리 구불구불 미로같은 개미집의 모양새를 떠올릴 정도로 터널은 길고도 이리저리 굽은 모양이었다.일본인의 어떤 근성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 섬뜩하기도 한 부분이다.이 댐 공사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하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일본 최대의 높이를 자랑하는 186m의 거대한 아치형 댐과 댐이 완성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쿠로베호수. 댐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작게 보인다.주어진 시간은 한시간 남짓...쿠로베댐 주변을 감상하며 철계단을 내려가 댐을 걸어 반대편으로 걸어 갔다.

 

 

 

 

 

 

 

 

 

 

 

 

 

 

 

 

댐위에서 우리가 내려 온 전망대방향으로 올려 다 본 모습...

 

 

 

 

 

 

 

 

 

 

 

 

쿠로베댐을 걸어 다음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터널속으로 들어가야 역이 있다.그러나 간발의 차로 케이블카는 떠나고 20분을 기다려 다음 12시 차를 기다려야 했다. 다음으로 이동하는 쿠로베다이라를 오르기 위해선 동굴속을 운행하는 열차로 갈아타고 10여분 올라야 한다고 한다. 쿠로베전망대의 표고가 1,508m였는데 전망대에서 내려 온 이곳 쿠로베호수역의 표고가 1,455m라 한다.

 

 

 

쿠로베호수역에서 다음 차편을 기다리는데 눈길을 끄는 사진이 있다. 주변에 다테야마를 홍보하는 관광용 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건 설벽사진이다. 사진속 설벽은 겨우내 내린 눈을 버스통행이 가능하게 4월에서야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면 저런 모습의 설벽이 생긴다한다. 저 모습을 보기위해 4-5월 찾아 오는 관광객 또한 엄청나다한다. 이번엔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안나언니 역시 지난 봄에 왔었다한다. 그리고 가을 단풍을 보기위해 두번째 방문이라 하니 가히 멋진곳인 모양이다. 이곳 알펜루트가...

 

 

오늘 우리가 오를 최종 목적지인 '무로도 立山'의 모습이 사진속에 담겨있다.

 

 

 

 

 

두번째 이동 수단인 케이블카가 나타났다. 너도나도 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들이다.ㅎㅎ

 

 

 

15분만에 다시 내린 곳은 '쿠로베다이라'라는 곳이며 표고 1,828m이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깔끔한 점심은 도시락처럼 생겼으나 따끈한 국물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점심을 먹고 이곳에서 한시간 가량 주어진 시간에 밖으로 나가 주변 경치를 볼 수가 있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다음에 우리가 타고 오를 로프웨이...중간에 기둥이 없이 케이블선만으로 연결된 로프웨이란다. 쿠로베다이라는 다이칸보우( 大觀峰 해발 2,316m)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것이다. 북알프스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멋진 풍경을 보여 주고 있다.

 

 

 

 

 

 

 

 

 

세번째 이동수단인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는 눈아래에 펼쳐지는 가을 풍경이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로프웨이서 너도나도 밖을 내다보며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어느 순간 귀가 먹먹하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팍팍든다. 저 멀리 승강장이 보이며 저곳의 전망대에서 또 잠시 머물며 주변 경치를 본다고 한다.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며 로프웨이를 타는  7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진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우리가 출발하였던 쿠로베댐을 내려 다 보았다. 높이가 확 느껴진다. 쿠로베호수의 옥빛 물빛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이칸보우 전망대에서...

아침에 출발하면서 간식이라며 한봉지씩 나눠 준 스넥류 맛동산 과자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었다. 어떤이는 과자봉지가 가방속에서 터져 버렸다고 한다. 2,316m의 높이가 실감난다.

 

 

 

 

 

이곳 전망대에서 파는 간식류들...

방금 점심을 먹었으니 망정이지 정말 맛나보이던 것들....ㅋㅋ

 

 

 

 

 

다이칸보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무로도행 토로리버스에 올랐다. 역시나 터널속 이동이다. 하루종일 이동하는 내내 터널속으로만 다닌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째 이럴수가 놀랍기도 하다.

 

 

 

 다양한 탈것들을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 다테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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