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19세기 콜리니얼 박물관 라 보룸 Na bolom 본문
19세기 콜리니얼 박물관 라 보룸 Na balom
오전에 멕시코와 과테말라 사이의 밀림속에 숨어 있는 비경이라는 수미데로 계곡을 다녀왔다. 다시 산크리스토발로 돌아와서 시가지 여러곳을 돌아 다녔다. 우선 도시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의 비누거품'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과달루페 언덕(Cerro de Guadalope)에 올라가서 교회입구에 서면 산 크리스토발이 한눈에 보인다는 그 곳으로 찾아 갔다. 100배에 나와 있는 지도를 참고하여 길 찾는 요령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길게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이 궁금하여 들여다 보았더니 닭을 장작불에 구워 파는 곳이다. 맛있어 보이는 통닭을 뒤로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비교적 은근한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등뒤로 땀이 흘러 내린다. 제법 덥다 싶을만큼 걸어가다 보니 저 멀리 눈앞에 교회가 보인다. 아마도 과달루페 언덕에 있다는 바로 그 교회인 모양이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과달루페 언덕을 뒤로하고 이번엔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1000곳 책에 소개되어 있다는 나 보룸 Na baolom을 찾아 가는 길이다. 나보룸은 동네의 제일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박물관이면서 뒤뜰은 매우 내추럴헤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로 꾸며져 있다고. 고고학자 프린스 볼룸과 민속학자이자 저널리스트 겸 사진 작가였던 아내 거트루드 볼룸이 살았던 집이고 19세기 남아메리키 풍의 대농장이었다. 박물관은 그들 부부의 생활이 엿보이는 여러 가지 유품들과 공간, 인디언 문화를 설명해 놓은 곳, 프린스 블룸의 발굴활동에 관한 내용, 식당, 숙소, 텃밭, 기념품 샵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로는 노란색이 메인 컬러로 꾸며져 있다.
지난번 보았던 인디언 마을의 교회바닥에 깔아 놓은 솔잎을 이곳의 식탁위에도 깔아 놓은 모습이다.
터키에서 보았던 브러쉬플라워를 여기서도 보았다. 참 신기해하며 보았던 꽃인데 몇번 보아서인지 신기하기보다 반갑다.ㅎㅎ
이들 부부가 인디오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교실이다.
나보룸을 뒤로하고 다시 시내로 걸어 들어갔다. 택시를 불러 타고 다녀도 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시내라고 해야 그다지 넓지 않아서인지 걸어 다닐만 하였다. 골목을 걸어가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어제 인디오 마을 차물라를 가면서 보았던 재래시장으로 가서 오늘 저녁에 해 먹을 음식재료들을 샀다. 시장의 물건들은 우리네랑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듯 하지만 사람사는 모양새는 어디나 같은 모양이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 메인요리는 닭도리탕?이다.ㅎㅎ 그리고 특이한건 고수를 샀다. 고추장으로 고수겉절이를 해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당최 고수가 극복이 안된다. 동남아쪽 여행을 할라치면 고수때문에 고역을 치르곤 하였다. 그 냄새?가 너무나 극복이 안되니 이번엔 되도록이면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서 다른 음식들을 먹어야 했다.ㅋ
튀긴 생선도 샀다.ㅋ
고추장 넣고 닭도리탕을 한다. 조리기구나 양념이 부실한듯 보이지만 맛 하나만큼은 대박이었다.반찬이 따로 없다보니 각종 과일들이 반찬대용이다. 이곳에 와서 아보카도를 매끼니때마다 정말 많이 먹었다. 돌아가면 아보카도를 때마다 먹어 봐야지 했을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비싼 망고도 참 열심히 먹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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