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밀림속 비경 '수미데로 계곡' 본문
밀림속 비경 '수미데로 계곡'
2013년 1월 5일 - 수미데로 계곡 보트투어
멕시코와 과테말라 사이의 밀림속에 숨어 있는 비경이라는 수미데로 계곡은 수력발전을 위해 수몰된 지역이며 야생 악어, 검은 새, 아구아나, 펠리컨 등을 볼 수 있는 계곡으로 하루투어를 가기로 하였다. 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높이 800m, 길이 25km의 수로이다.2003년부터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하고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단다.
잠깐 보트를 세우더니 무언가를 보여주며 한참을 설명한다. 이 계곡사진이 어딘가에 실린 자료를 보여주는데 아마도 유명한 뷰 포인트인 모양이다. 그러나 스펜어를 알아 들을 수 없으니 그저 그런가하고 눈앞에 보이는 깍아지른 절벽으로 눈길을 돌리고 감상할 뿐이다.
협곡 양쪽으로 석회암이 많이 보인다. 아예 녹아 종유석이 형성된 곳도 있었다. 어떤곳은 해마모양을 한 종유석도 있었다. 그 가운데 성모상을 모셔 놓은 곳도 있다. 보트는 앞선 보트가 빠지는걸 기다려 우리를 가까운 곳으로 안내한다. 여기도 검은 마리아상을 모셔 놓았다.
이번엔 요상한 형태의 거대한 바위앞에 멈추어 서더니 한참 설명을 한다마는 알아 들을 수 없고 얼핏 드레스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듯 보인다. 처음엔 언듯 부스러질듯 얇은 바위모양이었으나 가까이 가서보니 그저 바위들이다. 바위들이 아름답게도 보이는 곳이었다.
댐을 건설할 때 고생한 여러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을 끝으로 이곳이 반환점인 모양이다. 처음에 밀림속 비경 어쩌고 계곡투어라하길래 밀림속을 다니는 건줄 알았다만 보트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현장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조금은 실망한 곳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나마 야생 동물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펠리컨
망원렌즈가 없어 악어를 가까이 찍을 수 없어 무지 아쉬웠다.
수 많은 검은 새.
물위에 앉으면 몸은 물밑으로 가라앉고 머리만 물밖으로 나오는 재밌는 새였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향신료와 피클들이 즐비한 곳을 지나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입구에서 마림바를 연주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아도 잘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라 샌드위치와 슾 종류를 주문하고 시원한 맥주 한병을 마셨다. 샌드위치는 의외로 맛있었다만 음식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차 시간에 쫓겨 먹다말고 포장을 하여 가방에 집어 넣고 시내로 돌아왔다. 결국 저녁상에 샌드위치도 올려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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