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과테말라>빠나하첼 아띠뜰란 호수 본문

중미 3개국여행/과테말라

<과테말라>빠나하첼 아띠뜰란 호수

다보등 2013. 3. 18. 08:18

빠나하첼 아띠뜰란 호수

 

 

 

 

2013년 1월 7일

어렵사리 차 지붕에다 짐들을 싣고 켓찰테낭고를 출발한 차는 구비구비 산길을 돌고돈다.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바다같은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아티뜰란 호수란다. 유명저서 론니 플래닛 작가는 아띠뜰란(Lago Atitlan)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다'라고 극찬을 하였단다.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는 여기 와보고 혁명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단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아띠뜰란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에서 차는 잠시 정차를 하였다. 너나없이 사진찍기에 바쁘다. 나는 그 사이에 모직으로 된 빨간가방을 달러를 주고 하나 구입하였다. 과테말라 화폐인 퀘찰(Quetzal)을 아직 환전을 하지 못했다. 빨간색의 가방은 여행내내 참 요긴하게 사용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를 태운 차는 켓찰테낭고를 떠난지 두어시간만에 빠나하첼에 도착하였다.

 

 

 

 

 

켓찰테낭고를 떠난지 두어시간만에 빠나하첼에 도착을 하였다. 우리가 하루를 묵을 숙소마당 한켠에서 무궁화를 만났다. 지구반대편에서 만난 무궁화...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우선 짐을 풀고 제일 먼저 아띠뜰란 호수를 가기위해 보트투어를 신청하였다. 약속된 보트투어시간전에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다가 길거리에서 닭튀김과 감자튀김을 콜라를 곁들여 먹었다. 닭튀김은 닭다리 또는 닭날개 등을 옷을 입히지 않고 닭 그대로 튀겨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길거리음식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아띠뜰란 호수

유명저서 론니플래닛 작가가 극찬을 하였고 더욱이 체 게바라가 호수의 아름다움에 반해 혁명을 포기할까도 했다하니 더욱이 기대가 된다. 바다같은 호수에 뽀족하게 우뚝 솟은 세개의 산이 인상적이다. 호수에는 세개의 산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 뜨리만 화산은 해발 3,158m, 뜨리만 화산 뒤쪽의 아띠뜰란 화산은 3,547m이며 오른쪽의 산 뻬드로 화산은 3,020m이란다.

 

 

 

 

 

 

 

 

 

 

배를 타고 건너편 마을로 가서 30분의 시간을 주고 내려준다. 옛 인디오의 풍습이 잘 보존되어 있고 수 많은 민속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화려한 색실로 수를 놓은 장식품들이 많았는데 모두 일일이 자수를 놓은 것들 즉 핸드메이드인 것이다.나는 현규방에 걸면 딱 좋을 알록달록 원색의 색실로 만든 수공예품을 샀다. 이야기가 있는 이쁜그림이  수 놓여진 벽걸이다. 200퀘찰을 달라는데 100퀘찰에 샀다. 미화 100$은 600퀘찰이다. 더 주고 싶어도 온리 100퀘찰뿐이 없었기도 하였다. 과테말라에 들어오며 개인적으로 환전을 하지 않고 총무가 일괄 환전하여 공동경비로 쓰고 개개인에겐 하루100퀘찰씩 용돈처럼 주었다. 그러니 나는 한방에 하루치 용돈을 다 털어 쓴 쎔이다.ㅎㅎ

 

 

 

 

 

다시 배를 타고 다른 인디오마을로 왔다. 이곳은 스펜어 학원 간판이 여기저기 많이 눈에 뜨였다. 과테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펜어를 배우려고 오는 여행객들이 많다더니 이곳도 그중 한곳인 모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몇달 아무 생각없이 놀며 쉬며 스펜어를 배울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두곳의 인디오들의 마을을 들르고 호수 한가운데서 일몰을 볼 예정이었으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날씨도 아니고 멀미날것만 같고 춥기까지 하여 출발하였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는 하지만 얼핏 이렇게 보아서는 그렇게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다. 론니플래닛 작가나 체 게바라가 아름다운 호수를 보지를 못했나보다 라며 웃었다. 아니면 우리가 너무 많은 것들을 보았던지...ㅎㅎ

그래도 시원하게 멋진 호수위를 달리며 보트투어를 마쳤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나는 멀미를 심하게 하여 요즘처럼 이렇게 배를 탈 수가 없었다. 요즘의 나는 참 대견하다.ㅎㅎ

 

 

 

 

 

시원찮긴 하지만 노을을 보고 배에서 내리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때마쳐 배도 고프다. 오늘 저녁은 매식이다. 우선은 마트가 문를 닫기전에 내일 아침을 위한 마트 장보기를 하고...내일은 돼지고기 넣은 된장찌게다.ㅋㅋ

론니 플래닛에 나와있는 중식당을 찾아 가기로 하고 어두운 밤거리를 걸었다. 마침 좀전에 보트를 운전하던 선장이 먼저 아는체를 한다. 그래서 중식당 위치를 물으니 자기를 따라 오라며 앞장을 선다. 그런데 울총무 됐다고 위치와 상호만 묻는다. 안내해 주고는 돈을 요구할지도 모른단다. 그럴수도 있겠다싶었다. 서운해 하는 그에게 아디오스~~손을 흔들었다. 그가 떠나고 그가 가르쳐준대로 찾아나섰다. 한참을 걸어가다 드디어 식당을 만났다.'Chinotos' 아시아식당이다. 오메~ 반가운거~~ 서둘러 메뉴판을 보고 각자 먹고 싶은걸 주문했다. 나는 새우, 야채, 누들이 들어간 미소된장국을 주문했다. 따끈한 국물이 있는 된장국을 먹으니 맛있고 좋았다. 맥주는 빠질 수 없는 음료이다.ㅋ

 

 

흡족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 한편에서 태극기가 걸린 상점앞에서 발이 딱 멈추었다.웬지는 모르겠지만 충격이었다. 가게안을 들여다보니 청년 두명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우리를 보고 반긴다. 우리도 그들이 놀랍고 정말 반가웠다. 커피숍 오픈준비중이란다. 강남에 있는 브라운홀릭이라는 카페의 과테말라 1호점이란다. 이 머나먼 곳으로 커피점을 내려 오다니...그들에게 진심으로 성공을 기원했다.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별이 총총한 밤길을 걸어 숙소에 들어서니 밤9시가 넘어서고 있다. 부지런히 샤워하고 짧게나마 메모를 하고 잠자리에 드니 밤11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굿나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