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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3개국여행/과테말라

과테말라의 옛 수도 고풍스런 도시 안티구아

다보등 2013. 3. 20. 13:49

과테말라의 옛 수도 고풍스런 도시 안티구아

 

 

 

 

 

 

 

2013년 1월 9일 (수)

아침...

춥다. 초가을같은 날씨다.더운곳이라 미쳐 추울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아침저녁으론 많이 춥다.이곳은 겨울임이다.

오랜만의 느긋한 아침이다. 다운받아 간 노래들을 들으며 식사시간을 기다린다.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가 흘러 나온다.

"바람소리처럼 멀리 사라져간 인생길.

우린 무슨 사랑 어떤 사랑했나

텅빈 가슴속에 가득 채울 것을 찾아서

우린 정처없이 떠나가고 있네

여기 길 떠나는 저기 방황하는 사람아

우린 모두같이 떠나가고 있구나....(중략)"

 

숙소에서 아침을 제공하는 바람에 편하고 여유로운 아침이다. 참 좋다~~

 

 

안티구아에서의 오늘은 함께가 아닌 개인별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나는 이다쌤이랑 둘이서 거리로 나왔다.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여 다녀야 한다. 오후 4시에 십자가의 언덕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십자가의 언덕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도를 보고 찾아 가야 한다. 오늘도 역시 총무가 나누어 준 용돈 100께찰을 소중히 지갑에 넣고 가이드북을 옆에 끼고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어쩌면 두려움도 있는 그런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숙소밖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라 메르세르 교회로 왔다. 교회앞에 수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특이하게도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즐비하다. 무슨 행사가 있나? 결혼식인가? 장례식인가? 알 수 없는 일인지라 일단 교회안으로 들어 가기 위해 입구쪽으로 걸어 갔다.

그런데!!  놀래라~~!!

처음엔 양탄자를 바닥에 깔았나 했다. 가만보니 그건 양탄자가 아니고 색색의 모래로 그린 그림이다. 어머나~~!!

세상에나~~정교한 모래그림에 눈이 휘둥그레~~ 이런 그림을 처음 보는지라 신기하여 아래쪽 위쪽 잰걸음으로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교회안으로 들어서니 십자가를 지고 있는 그리스도 상이 있다. 커다란 관같은 모양새다. 장례식같다고 한 이다쌤의 말이 맞았다. 나중에 까르치나스 수도원을 관람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을 땐 촬영팀들도 있고 이 예수상이 있는 관을 끌고 행진을 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촬영을 하였다. TV방송국에서 부활절다큐를 찍는중인 모양이구나하고 추측을 하였다.

 

 

 

 

라 메르세드 교회(lglesia La merced)

미색과 흰색을 기조색으로 한 교회다.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정면 장식)가 있는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미가 돋보인다.

 

 

 

중앙광장으로 통하는 길위에 있는 저 노란색의 아치가 인상적이다. 아치 뒤편으로 구름에 반쯤 가린 아구아화산이 보인다. 이 아치에 대해서 나중에 들어보니 산타 까딸리나 수도원(El Arco de Santa Catalina)의 아치라고 한다. 수도원 길 맞은편에 수녀원 학교가 있었는데 밖을 통하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 이 아치를 1694년 만들었다한다. 1773년 대지진으로 파괴된걸 이후 복원하였다한다.

 

 

 

 

다른 도시보다 엄청 넓은 도로가 인상적이다.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로 과테말라의 옛 수도였다하니 역시 도로부터 다르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놓여 있는 과테말라는 38개의 화산이 있는 화산 왕국이다. 안띠구아 역시 아구아,아까테낭고,푸에고 등 세개의 화산에 둘러싸여 화산 폭발과 지진, 홍수 피해가 끊이지 않아 안티구아는 수도의 지위를 잃고 1776년 이곳에서 45km 떨어진 과테말라시티로 수도를 옮기게 된다.

 

 

 

 

 

 

 

까뿌치나스 수도원(Las capuchinas)

안띠구아 수도가 옮겨진 시대의 마지막에 건설된 수도원으로 '묵념의 탑'이라 불리우는 3층의 원형건물이 유명하다.

 

그런데 입장료가 40께찰이다.비싸도 너~~무 비싸다~ㅜ.ㅜ

 

 

 

 

 

가이드설명을 듣던 외국인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제스처를 한다. 괜찮다하는데도 궂이 찍어주겠다고 적극적이다. 덕분에 이다쌤과 둘이 들어 간 사진을 찍었다. 조금후에 분수대앞에서 또 만났는데 이번에도 찍어주겠다하였다. 괜찮다는데도 아 글쎄....ㅎㅎㅎ

 

 

 

 

 

 

 

 

 

 

 

 

 

 

 

원형건물의 '묵념의 탑'

 

 

 

 

 

 

 

까뿌치나스 수도원을 나와 우리는 다시 좀전에 보았던 라 메르세드 교회의 보라색 옷을 입은 그들의 행사가 궁금하여 다시 라 메르세드 교회로 돌아왔다. 그 사이 촬영팀들이 와서 한창 촬영중이다.역시 다큐를 찍는 것 같았다. 드라마는 아닌것 같고...십자가를 진 그리스도의 모습을 재현하는 배우의 표정을 자꾸 반복하여 다시 찍는듯 하였다. 덕분에 모든 배우들이 같은 장면을 몇번이나 반복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들이 많이 힘들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