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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이슬라 무헤레스와의 아쉬운 작별 본문

중미 3개국여행/멕시코

<멕시코>이슬라 무헤레스와의 아쉬운 작별

다보등 2013. 5. 6. 08:27

<멕시코>이슬라 무헤레스와의 아쉬운 작별

 

 

 

 

 

 

여전히 거센 바람소리...

밖을 내다보니 하늘도 꺼멓다. 이른 새벽이라서일까?오전 5시 35분이다.

신새벽부터 세찬 바람을 뚫고 골프카 드라이브를 할 수 있으려나? 일단 서둘러 세수부터 한다. 갔다와서 가방을 정리해야겠다.

춥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단히 겹쳐입는다. 나가볼까?

바람은 거셌으나 다행히 그리 차갑지는 않다. 섬의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신나게 달린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사흘 굶은 시엄니 얼굴상이지만 그 와중에도 바다만큼은 색이 곱다. 문득 공동묘지앞에서 카트를 세우고 들어가 보았다. 아침부터 묘지탐방이라니?ㅋㅋ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에서 파도에 감탄도 하고 자갈대신 화석처럼 생긴 조개껍질이 신기하여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 그 해안에서 커다란 조개껍질을 줍고 있는 이도 만났다. 기념품삽에서 팔 조개를 줍고 있었던 모양이다. 조개라기보단 소라껍질인데 그 크기가 어른 주먹 세개는 합친 크기이다. 도로를 달리고 달리다 다달은 곳이 마야유적인 Ixchel이 있던 섬의 남쪽끝이었다.이른 시간이라 입장료를 받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거세고 어제 보았던지라 들어가지는 않고 반대편 작은 공원 아무도 없는 벼랑끝에 앉아 미리 끓여서 보온병에 넣어 온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조금 부지런을 떠니 이런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어제 보던 '라틴홀릭'을 집어 들었다.이곳에선 wifi도 안된다. 바다로 다들 나가는 분위기이다.

나는 쿠바편을 마무리하고 싶어 그냥 남아서 독서 삼매경...

 

 

 

 

 

가방을 끌고 메고 항구까지 걸어서 이동을 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땐 밤이고 하여 숙소까지 짐꾼에게 맡겻다만 이젠 항구가 있는 위치도 알겠다 이곳저곳 구경을 하며 걸어 가는 것이 더 좋아서리...

 

 

 

멕시코나 쿠바에서 놀라고 또 놀라는 것은 상상을 넘어서는 뚱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엔 그들은 뚱뚱한 자신의 몸때문에 남을 의식 안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에는 그럴 수 없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그래도 이런 몸매가 로망이긴 하다~~

 

 

 

 

 

 

 

이슬라무헤레스와의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섬에서 이틀 머무는 동안 내내 날씨가 그리 좋지않아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였다. 한달여동안의 여행기간중 이슬라무헤레스에서만 이렇듯 얄궂은 날씨였다. 섬으로 들어 가기위해 배를 탔던 그란항구에 도착을 하여 우리는 버스를 탔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드디어 깐꾼으로 들어선다.

어둑어둑해지는 차창밖으로 깐꾼의 분위기를 느껴볼 요량으로 차창밖을 열심히 내다보지만 다른 도시들과 별다른 차이는 모르겠다. 바닷가로 가야 하는 모양이다. 세계적인 유명 휴양도시, 부자들의 휴식처, 세계적인 리조트가 있는 곳,미국인들이 은퇴후 가장 살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된 곳. 여기서는 또 어떤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의 숙소는 그들이 말하는 그런 멋진 카리브해가 보이는 그런 휴양처에 있지 않았다. 우리는 배낭여행자이므로...

밤에 '코코봉고'라는 나이트를 가기로 예약을 하고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중식당부페에서...어찌나 배가 고픈지...

호텔의 장벽으로 바다가 보이질 않는다는 깐꾼바닷가를 가기위해 숙소를 나서서 걸었다. 처음엔 버스를 탈 요량이었으나 걷기로 했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도저히 걸어서는 무리인 거리였다. 한시간여 걷다보니 어느새 어두워졌다.일곱명이 길을 나섰다가 뒤에 쳐졌던 우리 네명은 버스를 타고 돌아 가기로 했다. 잠시후 사람들로 꽉찬 만원버스가 왔다. 숙소 근처 대형마트의 간판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이곳으로 갑니까? 라는 의사표현이다.스펜어를 못하니...

기사가 타란다. 도저히 발을 들여놓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다. 우리를 위해 사람들이 물러서서 올라 설 자리를 만들어 준다.주르르 동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기사에게 내미니 차비만큼 챙기고 버스표를 준다. 일인당 8.5페소인가보다. 간신히 몸을 가누며 서있으니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온다.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동양인이다. 버스는 바로 우리들 숙소정문앞에서 정차를 하였다. 내일은 드디어 쿠바로 들어 가는 날이다. 대형마트로 가서 물자가 부족한 쿠바에서 먹을 간식거리들을 미리 멕시코에서 구입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