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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멕시코>모두가 꿈꾸는 바로 그 바다 카리브의 깐꾼 본문

중미 3개국여행/멕시코

<멕시코>모두가 꿈꾸는 바로 그 바다 카리브의 깐꾼

다보등 2013. 5. 8. 15:08

모두가 꿈꾸는 바로 그 바다 카리브의 깐꾼

 

 

 

 

 

어젯밤 코코봉고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새벽에 잠이 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아침 7시 벌떡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간단한 아침...바싹 구운 토스트 2쪽, 커피한잔이 전부인 아침을 먹고 깐꾼바다로 가기위해 R-1번 버스를 타고 호텔죤으로 갔다. 원래 계획은 버스를 타고 일주할 작정이었으나 우리가 생각하였던 것과는 달리 섬을 한바퀴도는 것이 아니라 해안가쪽 끄트머리에서 순환하는 버스이다.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바다가 있는 곳은 호텔들이 장벽처럼 서있어서 여기가 해안가인지 내륙인지 모를 정도였다. 종점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가 어느 호텔안으로 들어서서 정원을 지나 무조건 바다쪽으로 걸어나갔다.쭈빗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 우리를 제지하는 사람을 없었다.ㅋ

아!!! 그런데 눈앞에 나타난 에메랄드빛 탁트인 바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세상에나!!!!

정말 예쁘다.  탁트인 카리브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샴페인같은 파도가 쉼없이 밀려오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신 모래...

 

 

 

 

 

 

 

일광욕을 즐기는 백인들의 벗은 몸이 따가운 햇살아래 반짝이고 있었다. 그 사이를 팔다리 다 가린 옷차림에 커다란 배낭 하나씩 둘러 멘 기이하고 촌스러운 아줌마 다섯명이 눈부신 백사장 벗은 몸들 사이에 내려섰다. 그리고 희희낙낙 방방뛰고 야단이었다.

여기선 우리가 완전한 별종 외국인이다.ㅋㅋ

사실 호텔들이 바다를 막고 있긴 하지만 해안으로 내려서면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텔에서 가져다 놓은 비치체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쓰겠다고 찾아오는 현지인들은 없을듯 싶다. 우리같은 엉뚱한 여행객들이나 호기심에 들락거린다면 모를까...ㅋ

 

원하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 최고의 호텔 서비스를 받는 그들.

그리고 일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보내고 싶은 허니문의 '로망'인 곳.

카리브 최고의 해변과 가장 안락한 천국 '깐꾼'이란다.

 

 

 

칸꾼이란 말은 마야어로 뱀을 뜻한다. 유카탄 반도의 북동부에서 카리브해에 면해 있는 멕시코가 자랑하는 대규모 휴양지이다. 원래 산호로 만들어진 길쭉한 모양의 섬인 깐꾼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적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곳을 아까뿔꼬에 버금가는 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프로젝트 덕분에 깐꾼은 아름다운 해변에 초호화 시설을 갖춘 호텔과 식당, 쇼핑시설 등이 들어선 세계적인 리조트가 되었다. 지금은 유카탄 반도의 동쪽 끝과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이제는 깐꾼 섬의 이름 자체가 호텔지역 Zona Hotelera으로 통용되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빈틈없이 들어선 다양한 브랜드의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호텔들이 즐비한 곳...

산호산맥이 섬 일대를 지나며 산호가 부서져 하얀모래를 만든

장장 3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변.

호텔에서만 지내기 지루하다면 근처에 재미있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굉장히 많은 곳이다.

치첸이사,뚤룸유적지,이슬라무헤레스 또는 수상스포츠, 전통공연,밀림탐험 등 모든것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파도에 옷이 젖어도 무시하고 오늘은 마냥 즐기고 싶었다. 태양을 피하지 않고 말이다.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하얀모래의 느낌은 부드러웠고 다리를 건드리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은 따스하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준비해오는 것인데 우리는 바다로 들어 오리라 미쳐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버스를 타고 해안선을 타고 일주할 요량이었는데...

입은채로 풍덩하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힘들었다.사실 요즘 속옷들은 비키니나 별반 다르지 않는 패션인데 후다닥 벗고(?) 들어간들 수영복이려니 하면 되었을것을 그때는 미쳐 그럴 용기도 그런 생각도 못했다. 두고두고 후회스럽고 아쉬운 부분이었다.ㅠ.ㅠ

 

 

 

 

 

 

모래사장에 그려진 후줄근한 그림자...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지금 그대로...

 

 

 

 

 

 

한시간여 방방뛰며 희희낙낙거리다 벌거벗은 그들속을 걸어 다시 이름모를 호텔을 이용하여 발을 씻고 세상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햇살은 말할 수 없이 뜨거웠으나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돈으로 장벽을 쳐버린 자본주의...바다를 즐길 권리는 고사하고 바라 볼 권리마져 빼앗은 깐꾼의 호텔들의 횡포이다. 멕시코의 모든 바다는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 재산이라는것!!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라면에 된장을 넣은 된장라면을 끓여 점심으로 먹고 어제의 그 대형마트에서 장을 조금 더 보았다. 멕시코 깐꾼공항을 떠날때 출국세를 내야하고 다시 들어 올때 입국세를 내야하므로 페소를 좀 남겨야 한다. 오메가메 택시비도 남겨야 한다. 그걸 감안하여 물건들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쿠바행이다. 하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