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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의 보물창고를 찾아서~~^^* 본문
광명의 보물창고를 찾아서~~^^*
<광명의 꿈 가학광산 동굴>
1972년 폐광이 돼 5년전부터 소래 포구 젓갈을 보관하는 저장소로 사용하던 곳을 2011년 광명시에서 토지를 매입하여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변신 중이다. 2011년 8월 40년만의 어둠을 걷어내고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였다. 가학광산동굴 개방 후 2012년 말까지 12만명을 돌파하였다. 2013년 3월말까지 내부공사를 다시하여 4월 다시 문을 열었다.이렇게 광명 가학광산 동굴이 다시 태어났다.
정식 명칭은 시흥동광산으로 1912년 4월에 경기도 시흥군 서면 가학리에 제968호로 광산등록을 하고 1972년까지 60년간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던 곳이었다. 회사의 부도로 방치되다가 소래 포구 젓갈을 보관해오던 중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으로 전성기때는 종업원이 500여 명에 이르고 채굴량이 하루 250톤이 넘었던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단다.
보물창고라...
광명시에 들어서면 가학광산동굴이라는 도로표지판을 간간히 볼 수가 있다. 처음엔 무심코 넘기다가 차츰 호기심이 일었다.
그러다 2주에 한번씩 발행하는 광명소식지를 통해서 가학광산동굴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더군다나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그러나 가깝지만 또 가깝지않은 거리이다. 더군다나 자동차로 가지 않고 걸어서 갈려면 산을 하나...두개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산이란게 그리 높은 산도 아니고 길지 않은 두개의 산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마침 집에 있는 딸아이와 함께 간단한 간식만 챙겨 메고 나섰다. 광명에는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이 광명의 산소통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집에서 빤히 보이는 서독산을 지나 가학산 정상에 올라서면 바로 아래가 가학광산이다.
내부리모델링중이라 휴관이라는 안내문이 걸린 이원익기념관을 지나면 바로 머리위로 제2 경인고속국도가 지나는 고가다리를 지나게 된다. 삼천리CNG주유소를 지나자 곧 서독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텃밭들의 울타리로 산행 들머리는 어수선하다만 그 입구에 '보물창고 가는 길'이라는 작고 노란 안내판이 반가이 길안내를 한다. 간간히 보물창고를 찾아서라는 리본도 길안내를 맡았다.
8부능선쯤 올라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KTX광명역이 보인다. 이 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 뛸 모양이다. 몇걸음 오르지 않아 땀이 흐른다.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티셔츠차림으로도 충분하다. 어린이날 날씨 한번 좋~~다.
도고내 고개는 안산,소래지역에서 소금을 팔기 위해 서울로 오가던 관문이자 물자를 운반했던 길목이다.
반대편에서 올라 오는 커다란 배낭을 지고 올라오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처음엔 비박을 하시는 분인가 했는데 등에 진 짐이 예사롭지가 않다. 가만보니 패러글라이더를 하시는 분들이다. 아니? 이 산에서도 패러글라이더를 할 수 있어요? 했더니 그렇단다. 헐~~
하늘로 날아 오르기만 하면 높이 올라서 멀리까지 간단다. 하늘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더...보고싶다. 내친김에 따라가서 구경을 해 볼까 하는 마음도 잠깐 들었다.
아래 사진의 오른편 봉우리에서 활강을 한다고 한다. 따라가 볼껄 그랬나?ㅋ
그럭저럭 가학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지난번 보았던 자원회수시설의 높다란 굴뚝이 보인다. 산 아래에서 왁자하니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저곳에 가학광산동굴 입구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잠시 쉬면서 가져간 과일과 비스킷에 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가학산 정상에서 가학광산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갑자기 땅속으로 들어 가는 직각의 철계단이 나타났다.
처음엔 어리둥절 조금 놀랐고 긴장도 하였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며 잔뜩 긴장을 하였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은 굴이 나타났고 조금은 엉뚱한 통로인것 같아 재미를 부여했다. 나중에 안내판을 보니 노두터널이라고 한다. 그에 대한 설명을 따로 없었다.
계단에 내려서서 올려다 본 하늘 ㅋ
광산입구 한켠에선 오늘이 어린이날이라서인지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현재로는 무료입장이다. 번호표를 뽑으면 번호순서대로 한번에 2-30명씩 입장을 하는듯 하였다. 해설사의 안내로 광산입구로 들어 간다.
안전모도 써야한다. 의외로 천장이 낮은 곳도 있어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처음 들어 간 곳은 전기발전실로 쓰였던 곳이란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신기한 여기저기를 돌아 본다.
미로처럼 여기저기 뚫린 터널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은근 재밌는 경험이다. 광산으로 쓰이던 곳을 이렇듯 개방하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니 참신한 발상인듯 하다. 앞으로는 청소년 동굴 탐사 프로그램 운영,청소년 동굴 과학캠프도 운영할 것이라 하고 3D 영화관,음악회 등도 동굴안에서 할 예정이라하니 기대가 크다.
그런 저런 설명을 들으며 30여분 동굴속을 다니는데 확실히 동굴속은 춥다. 많이~~ㅋ
안산.소래 지역에서 소금을 팔기 위해 서울로 가던 관문이자 물자를 운반하던 도고내 고개가 지나는 가학광산은 6.25 한국전쟁 발발 후 피난을 떠나지 못한 마을사람들의 피난처 역할을 한 역사의 공간이었다고.
일제 강점기 시절 광부로 근무하면 징용을 면제해 주었고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이 광부로 근무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1961년과 1962년 사이 시흥광산(가학광산의 옛 이름)에서 벌어진 노동운동은 광명지역 최초의 노동운동이었으며 이는 5.16군사 쿠데타 이후 발생한 첫 노동운동이었다 한다.
동굴속엔 맑은 물이 개울을 이루면서 흐르고 있었는데 지하에 물이 차서 계속적으로 빼내고 있다한다. 그 물로 밖에 수로를 만들어 놓아 잠시 계곡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조성해 놓았다. 식수대도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수도권에 하나밖에 없는 광산이다. 한번쯤은 관람하는 것도 신선한 경험일 듯 싶다.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니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해야하는 청소년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기회를 주는 것도 참 좋겠다. 영화관이나 음악회를 동굴속에서 관람한다면 또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가학광산을 방문할라치면 간단한 먹을거리는 챙겨가야 한다. 입구에 식수대는 있어 갈증을 해결할 수는 있으나 매점같은 것이 없어 출출한 속을 달랠길이 없었다.
우리는 다시 노두터널을 거쳐 지나 왔던 길을 되집어 가학산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육군 제52사단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하는 도중에 고속도로가 지난다. 제2경인고속국도의 요란한 자동차 소리가 굉장하다.
토마토비닐 하우스를 만났다. 이런 하우스가 네동이나 된다.
나중에 이곳에서 직접 사먹을 수 있으려나?
아파트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신났다. 아직 여름이 멀었는데 아마도 어린이날이라고 틀어 놓았는 모양이다.
아직은 물놀이 하기엔 추울 듯 싶은데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춥지도 않은지 마냥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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