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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평화로운 산타 클라라의 아침

다보등 2013. 6. 28. 13:38

<쿠바> 평화로운 산타 클라라의 아침

 

 

 

 

 

 

 

 

 

 

 

거친 식빵 사이의 햄, 치즈 한쪽, 흩뿌려진 케찹과 점처럼 군데군데 찍힌듯 발린 머스타드...햄과 치즈보다 케찹과 머스타드소스가 더 귀한듯한 느낌이 드는 억세게도 거친 토스트를 목이 메이게 베어 먹었다. 그나마 뜨겁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있어 위안이 되었던 산타 클라라의 리브레호텔에서의 아침밥이었다.

 

출발시간이 오전 10시인지라 산타 클라라역까지 걸어 보았다. 출근하는 분주한 사람들과 등교하는 아이들, 따각따각 경쾌한 말발굽 소리가 골목에 울려 퍼지는 기분좋은 아침의 거리 풍경이다.

 

▲ 룸에 있던 텔레비젼으로 크기가 14-17인치정도? 

 

 

 

산타 클라라 리브레 호텔외관▼

비달광장에서 가장 건조한 모양의 건물에 들어있는 호텔.

그 건물앞에는 혁명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다는데 미쳐 확인을 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밝고 발랄한 모습이 정말 보기좋다. 쿠바의 앞날이 그리 걱정이 되지않는 생기발랄한 학생들의 모습이다.

 

 

 

 

 

 

 

 

 

 

 

 

모양은 부실해 보이나 절대유기농인 농작물이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데쳐먹고 삶아먹고...ㅋ

 

 

 

 

 

 

 

어딜가나 허름한듯한 역사의 풍경은 비슷하다.

산타 클라라역에 정차한 기차...호기심어린 눈으로 차창밖을 내다보는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

 

 

 

 

 

 

 

 

 

쿠바에서도 현대차나 기아차를 보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쿠바에서 많이 마주치게 되는 얼굴이지만 산타 클라라 도시 곳곳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되는 얼굴이다. 혁명군 중 하나로 사라졌을지도 모를 그를 세상밖으로 끌어 낸 것은 쿠바 사진작가 Alberto Korda의 카메라였다고. 다양한 체 게바라의 사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Alberto Korda의 흑백사진 속에 담긴 젋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혁명의 아우라가 더해지면서 훗날 전 세계 혁명의 아이콘이 되었다.

 

 

 

분주한 거리를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 영희쌤은 비달광장 한켠에서 꽃파는 이에게 해바라기 몇송이를 샀다. 산타 클라라를 떠나 도착할 다음 도시 트리디다드의 까사 쥔장에게 줄 선물이란다.섬세한 면이 있는 영희쌤이다. 해바라기를 받아 든 까사 쥔장이 얼마나 좋아할까?

 

 

 

 

 

 

 

 

 

체 게바라의 뒤로 하고 트리니다드로 향한다.

트리니다드는 18세기 후반까지 밀수업자들의 은신처였다가 19세기 초 하이티의 노예 폭동으로 프랑스 농장주들이 트리니다드로 도망을 와서 이곳에 그들의 설탕제국을 만들었고 독립전쟁으로 설탕 농장이 파괴되기 전까지 설탕제국으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짧은 설탕붐으로 인한 부의 흔적은 트리니다드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