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쿠바> 증기 기관차를 타고 사탕수수 농장으로 gogo~~ 본문
<쿠바> 증기 기관차를 타고 사탕수수 농장으로 gog~~
어제 저녁 늦게까지 밖에 돌아댕기다보니 제법 날씨가 추웠다. 차가운 바람까지 불어와 무진장 추위에 떨었는데 따뜻한 잠자리는 고사하고 이불조차 홑겹이라 덥은건지만건지 어줍찮은 홑이불을 덥고 추위에 떨며 자다보니 아침에 목소리도 이상하고 기침도 나온다.감기 걸리면 안되는데...ㅠ.ㅠ(몇년전 네팔여행중 감기로 억수로 고생한 이후론 여행중에 감기는 절대 걸리면 안됨ㅋ)
까사에서 준비해 준 아침을 먹는다. 진한 쿠바식 가정커피로 시작을 한다. 너무 진한 그 커피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붓고 우유도 더하니 조금 부드러워졌다.너무 바싹하여 딱딱한듯한 바게트빵과 따뜻한 밀전병, 딸기잼과 버터, 오믈렛, 갓 짠듯한 오렌지쥬스,구아바를 곁들인 과일, 간단하고 정갈한 아침이다.
뜨리니다드 이틀째인 오늘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사탕수수농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사탕수수 생산이 절정에 이르렀던 19세기말에는 이곳에 50여개의 농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 오늘 한곳을 들른 예정이다.
이다쌤이랑 둘이서 까사주인에게 물어도 보고 백배에 나와있는 지도를 참고하여 역으로 찾아 갔다.
조금 이른시간에 역에 도착을 하였다. 선로를 따라 옆으로 가다보니 증기기관차가 보인다. 우리는 빈객차에 들어가서 앉아도 보고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그러나 출발시간 즈음해서 승차장으로 가기위해 선로를 따라 걸었다.이때 쿠바노인이 말을 걸며 따라온다. 니뽄? 치나? 코레아? 그러면서 증기기관차를 가리키며 본인이 저 기차를 43년이나 운전을 하였으며 지금은 운행을 하지않고 저렇게 세워두었단다. 지금은 증기기관차가 아닌 디젤기관차가 운행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증기기관차와 함께하는 사진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국도 저런 기차가 있냔다. 한국은 전기를 이용하여 빛의 속도로 달린다고 몸짓을 하니 유쾌하게 웃는다. 알아 듣기나 했는지...
그러고 당영한 수순처럼 팁을 요구한다. 거절하여도 무방하겠으나 10MN을 주었다. 나중에 보아하니 다른 여행객을 붙잡고 또 열심히 사진첩을 보여주며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마도 누군가가 또 뜨리니다드를 방문한다면 그리고 증기기관차를 이용할려고 역으로 왔다면 저 노인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라...ㅋ
운행을 하지않는다는 증기기관차
하도 작고 허술하여 자칫 알아보기 힘든 잉헤니오스가는 기차역이다. 여기서 우리 일행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하루에 한번 오전 9시30분에 출발한다는 기차는 20여분 늦은 시간에 역사안으로 느리게 들어왔다. 증기기관차가 아닌 디젤이라서 약간 실망을 하였으나 느릿느릿 칙칙폭폭 달리며 가끔 쾍쾍~~기적소리를 울리며 들판을 달리고 달리니 시원하고 재밌기도 하였다. 허름한 나무의자, 창문도 없다. 그래서 그나마 재미가 있는 기차이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없던 와중에 멀리 뽀족한 탑이 보인다.아마도 저것이 사탕수수농장의 노예들을 감시하였던 그 감시탑이 모양이다. 어느새 사탕수수농장에 도착을 하는 모양이다. 한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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