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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뜨리니다드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 보는 식민도시 본문

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뜨리니다드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 보는 식민도시

다보등 2013. 7. 19. 08:00

<쿠바> 뜨리니다드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보는 식민도시

 

 

 

 

 

 

 

 

 

 

 

KTX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완행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느린 여행을 하고 뜨리니다드로 돌아왔다. 조금은 지루한감도 없진 않았으나 느린 기차를 타고 잠시 과거여행을 하였으니 좋은 경험이었다. 느린 기차속에서 만난 여행자들은 모두 소박한 표정들이었다.

다시 처음 출발하였던 작은 역에 내렸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우리만 남은것 같았다. 호젓한 낡은 골목길을 걸어서 트리니다드 시가지로 돌아 가는길에 골목길 한쪽에서 파는 돼지고기를 한무더기(?)샀다. 말이 안 통하니 썰어 놓은 돼지고기 덩어리를 보고 얼마냐? 이걸 달라?하는 식으로 MN으로 돼지고기를 샀다. 마늘과 양파 등 부재료를 샀다. 나랑 영숙쌤은 시립역사박물관을 갈 요량으로 마요르광장으로 향하고 배쌤과 나머지 일행들은 장을 본 물건들을 들고 까사로 돌아 갔다.

 

 

 

 

 

우리가 지목한 고기양보다 내민 돈이 많았는지 거슬러 주는게 아니고 한뭉텅이의 고기덩어리를 더 얹어 주었다. 갑자기 생각지도 않게 많은 고기에 당황한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그 고기 삶는 국물에 라면스프 넣고 양파랑 마늘넣고 푹 삶아서 수육을 만들어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라면스프의 위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고기가 많다했으나 인원이 6명이다보니 많은 것도 아니었다.

 

 

 

 

 

 

 

 

 

 

마요르광장 가는 길에 이런저런 물건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 공구를 파는 모습이 많이 눈에 뜨였다.웬만한건 직접 고쳐서 쓰곤하던 우리네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캔을 재활용하여 만든 오토바이,올드 카, 카메라,모자 등이 눈길을 끈다. 하나같이 정교한 솜씨이다.

 

 

 

 

어제 늦어서 입장을 못하고 오늘 입장료 2CUC를 내고 시립역사박물관엘 들어 갔다. 내부 정원으로 들어서면 짙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안쪽 건물과 전망대가 보이고 기다란 나선형 계단과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전망대 꼭대기에 다다른다. 옥상에는 일정한 인원의 사람들이 내려오면 다시 올라야 하는 관계로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야했다. 그러나 마침 앞사람들이 막 올라가고 난 이후라 일착으로 줄을 섰다. 다행히 우리는 기다림없이 옥상으로 오를 수 있었다. 옥상으로 올라 가는 계단은 한사람이 겨우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가파르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기다렸다가 한사람씩 오르내려야 한다.  옥상에서는 트리니다드의 식민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낡은 벽돌색의 지붕과 야자수, 저멀리 카리브 바다와 북쪽의 산까지 한눈에 보인다.

 

 

 

뜨리니다드를 상징하는 산 프란시스꼬 교회가 지척에 보인다.

 

 

 

 

식민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뜨리니다드...

누군가가 화석같은 나라라고 하더니...쿠바를 여행하며 정지되어 있는 나라...화석같은 나라라는 그런 느낌이 든다.

 

 

 

 

1827~1820년 지어진 옛 사탕수수 부호 Cantero의 개인 저택을 1980년부터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입구는 허름하지만 넓은 거실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부터 사용하던 침대, 피아노 같은 가구가 그대로 놓여 있고 회랑 안쪽으로는 뜨리니다드의 역사적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문서, 무기,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마요르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