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쿠바>쿠바의 모든 열정을 뒤로하고 아바나를 떠나다 본문

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쿠바의 모든 열정을 뒤로하고 아바나를 떠나다

다보등 2013. 8. 8. 09:00

<쿠바> 쿠바의 모든 열정을 뒤로하고 아바나를 떠나다

 

 

 

 

 

꼬히마르에서 돌아오면서 오비스뽀거리 입구에 택시에서 내렸다.이제 슬슬 돌아댕기며 모네다 MN(현지인 전용 화폐)를 쓸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피자, 햄버거 등을 먹으며 거리를 걸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결국 모네다를 다 쓸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남은 모네다를 호텔방에 쏟아 놓고 떠났다. 결국은...ㅋ

아바나시내는 며칠간 쏘다녔던 곳이라 익숙하니 더 없이 즐거웠다. 이 재미에 패키지여행을 절대 못다닐듯 싶다. 자유...내 맘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최대 장점인것 같다.

 

 

 

 

 

 

 

 

 

 

 

 

 

 

 

 

 

즉석에서 튀겨내는 츄로스가게앞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스페인 사람들이 카리브해의 해적과 적군 함대로 부터 아바나를 방어하기 위해 강 하구에 세운 모로 요새를 공원화 한곳으로 말레꼰에서 서서 바라보는 강 건너 모로 요새의 모습은 아바나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모로 요새에서 강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보이는 산 까를로스 요새.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는 말레꼰에서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 까를로스 요새의 견고한 성벽이 인상적이다.

 

 

 

 

 

 

 

 

헤밍웨이가 가장 좋아했던 바 '라 보데기타'를 지나고...

'나의 모히또는 라 보데기따에 있다'는 그의 말 덕분에 모히또가 더욱 유명해졌고 이 집의 모히또는 비싸다고...

이곳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의 사인과 낙서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안팎으로 낙서가 엄청나다.

 

 

 

헤밍웨이가 즐겨 마시던 다이끼리로 유명한 곳 '라 플로리디따'를 지나치고...

 

 

 

 

닭우는 소리로 아바나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그러고보니 처음 아바나에서 아침을 맞을때도 닭울음 소리를 들은것 같다. 멀리서 뱃고동 소리도 들린다.

어제 저녁엔 내가 묵은 방이 가장 넑직하여 모두 우리방에서 각자 준비한 음식들로 쿠바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축배를 들었다.

쿠바에서의 마지막 밤이기도 하고...

29일간의 중미여행의 마지막 밤이기도 하다.

그동안 메고 끌고 다니던 온갖 잡다한 먹거리는 바닥이 났다. 가방속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던 자리를 다른 물건(여행지에서 산 소소한 물건들...)들이 차지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방이 홀쭉해졌다. 어젯밤에는 달이 너무나 밝았다. 보아하니 보름달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휘영청 밝은 달이 떴겠구나 싶었다. 저 달을 보는 나는 오늘밤인데 저 달을 보았을 한국의 누군가는 어제인가?아 복잡하다~~ㅎㅎ

 

 

숙소 창을 동해서 바라 본 아바나의 아침...

 

 

 

 

 

 

 

 

 

아바나 호세마르띠 공항에서...

 

 

 

 

 

괜스리 아쉬워 체 게바라 사진이 새겨진 지폐로 일부러 환전한 3CUC지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CD도 구매하고...

 

 

  

 

 

 

벵기는 제 시간에 쿠바 하늘높이 떠올랐다.

아디오스 쿠바!

메구스타 쿠바!

내 생전에 또 쿠바에 올 수 있는 날이 있을지...못난이 오렌지, 토마토, 때깔이 션찮았던 야채들, 거친 길거리 음식들, 골목에 나 앉아 있던 수줍은듯 호기심 어린 눈빛들,잘 생긴 쿠바노들, 음악과 춤을 사랑하던 그들,그 모든것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사회주의라지만 밝고 자유스러워 보이던 거리 풍경과 쿠바노들의 표정...그 어느 여행지 보다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왜인지...

메구스타 쿠바!!

 

 

두시간여...

가뿐하게 멕시코 깐꾼공항에 내렸다.

 

 

 

깐꾼공항에 내리면서 부터는 복잡하고 시끄럽다. 각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벵기에서 내린 사람들로 혼잡하다. 검색대를 빠져 나오니 이번엔 짐찾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한참을 기다려 짐이 들어오기 시작을 하자 손뼉을 치는 사람들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공항을 빠져 나오니  깐꾼의 호텔,까사에서 손님을 맞으러 혹은 모셔 갈려는 사람들로 또 북새통이다. 우리는 그 북새통사이를 비집고 빠져나와 비싼 택시를 물리치고 그 보다 싼 가격의 12인승 승합차를 이용하여 호텔까지 왔다. 내일 새벽 3시30분에 호텔에서 출발이라 아예 잠을 안자고 재즈바에라도 가서 있다 출발하겠다는 이도 있다만 나는 조금이라도 자야겠다는 마음으로 짐정리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어느새 밤 10시가 넘어 가고 있다.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가장 멋진 여행은 아직 떠나지 않은 여행이며, 가장 훌륭한 책은 아직 쓰이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