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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한강종주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1300리 길 한강을 걷다

한국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한강종주

다보등 2013. 11. 4. 08:55

한국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한강종주

 

 

 

 

 

가을비가 내리는 날 아침...

한강종주 9월 이튿날...

우리는 오늘 일정을 시작하기전에 천진암을 먼저 찾았다.

 

 

 

 

 

 

 

 

성지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올라 갈 수도 있지만...

은근한 오르막인 이 길을 오르면서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경배하는 마음이 든다.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오르 신 예수님의 고난을 아주 쬐금이나마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성지를 찾는 분들은 부디 두 발로 걸어 오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의 천주교회가 대부분 선교사들의 전도로 시작되었으나,

우리나라 천주교는 1779년에 이벽, 권일신, 정약종,권철신, 이승훈 등 당시 저명한 학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학문적 지식의 수준에 있던 천학(天學)을 천진암에서 자발적인 진리탐구를 위한 6,7년간의 강학회를 통하여 종교적인 신앙의 차원인 천주교회로 승화 발전 시켰는데 그 현장이 바로 천진암 성지이다.

어느 나라에도 그 나라 천주교 발상지는 없기 때문에 천진암 성지는 한국 주교회에만 있는 자랑스럽고 거룩한 성지라고 한다.

 

 

 

 

 

 

 

 

 

대 성당 터가 펼쳐져 있다. 100년을 기약하며 대성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셀로나에 가우디 성당이 150년이 넘도록 건설되고 있는데, 천진암 대성당은 100년을 목표로 한다면 후세에 길이 남을 훌륭한 기념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곳이 천진함 터라고 추측을 한다고.

 

 

 

 

 

강학 터에서 계곡을 건너면 성현 5위의 묘역이 있다. 천진암에서 강학을 통해 서학(西學: 천주교)을 자생적으로 꽃피우는데 앞장섰던 5분 성현의 묘를 이장하여 이곳에 모셨다. 광암 이벽, 만천 이승훈, 선암 정약종, 직암 권일신, 녹암 권철신. 이 중 광암 이벽은 한국천주교를 태동시킨 성조로 모셔지고 있다.


 

 

 

 

 

 

 

 

 

 

다산은 35세가 되던 1797년 두 형님을 모시고 천진암에 머물며 단오 날을 즐겼는데 그 때 남긴 詩 20수 중에 '단오날 두 형님을 모시고 천진암에서 보낸 기록'이란 시가 있다.

 

그 첫구는 이렇게 시작된다

 

李檗讀書猶有處(이벽독서유유처: 이벽이 책 읽은 자리는 아직도 있는데)

 

이때는 광암 이벽 순교 12년 후이니 평소 이벽을 존경했던 다산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그 자리를 찾아 ‘이벽 성조 독서처 터’라고 푯말을 붙여 놓은 것이리라.

 

 

 

 

 

 

 

 

 

 

 

 

 

 (사)우리땅걷기에서는 1300리 길 한강종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을 하였고 12월까지 이어질 한강따라 걷는 여정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강의 물줄기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되어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강으로서의 생을 마감한 후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긴여정을 두발로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