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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투어'실망만 안고... 본문
기대했던 '타클라마칸 사막투어' 실망만 안고...
2013년 8월 1일
오전 8시 정확한 시간에 타클라마칸으로 출발을 했다. 캬슈가르의 해발이 1,500m이다. 어제도 느꼈지만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은근 무덥다. 오늘 실크로드의 중요지역인 타클라마칸 사막을 간다하니 설레인다. 사실 사막은 밤하늘의 사막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어쩔 수 없이 한낮의 사막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도착까지는 2시간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타클라 마칸은 위구르어로(語)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라는 뜻이란다.
타클라마칸은 세계 최대의 모래사막 가운데 하나로 중앙 아시아의 사막으로 중국의 신강위구르 자치주에 있다. 중국 타림분지 중앙에 있으며 북쪽의 톈산 산맥, 남쪽의 쿤룬산맥, 서쪽의 파미르고원 등 높은 산맥들로 둘러싸여 있다. 북부와 남부 가장자리에 비단길이 있으며 근래에는 중국이 타림 사막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는데 남쪽의 호탄과 북쪽의 푼타이를 연결하였다.
차에서 내린 일행들은 입구에서 마차를 타야했다. 마차비 10원이다.
제법 넓어 보이는 호수가 있다. 인공호수인지 자연호인지 모르겠으나 건조한 지역에서 이런 호수가 있어 관광지다운 분위기이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눈에 많이 뜨였다.
생각했던 혹은 기대했던 사막은 아니었다. 사막에 기대어 돈벌이에 여념없는 관광지인 것이다. 투어는 역시 할게 못된다는 사실만 증명이 된 셈이다. 우짜든동 일단 왔으니 최대한 사막을 느껴 보기로 했다. 처음에 짚차를 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낙타를 타기로 하였다. 낙타를 타는 비용은 100위안으로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완전 무장을 하고...
사막이라 뜨겁긴 하나 덥지는 않았다. 오히려 도시가 더 더웠다.
출발이닷!!
죽음의 사막으로 불리는 타클라마칸 사막. 이 사막을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타클라마칸 100km 논스탑 울트라 마라톤!!!
48시간동안 사막 100km를 달리는 것이란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수 없는 사막이라 불리는 곳인데 이젠 그 사막에서 마라톤을 개최한다하니 참!! 설상가상 대회방식은 자급자족 서바이벌 형식이라 자신의 식량과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고. 참으로 놀랍다.
망망한 사막을 바라보며 목숨을 걸고 달리는 놀랍고도 대단한 사람들을 상상해 본다.
우리는 유치하지만 사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흉내를 내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몸이 따라 주지를 않아...ㅋ
낙타에서 내리고 나니 배가 고프다. 주변에 즐비한 식당중 하나로 들어 간다. 메뉴판을 들여다봐도 잘 모르겠고 예전에 터키에서 케밥을 먹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치킨케밥을 시켰다. 한참만에 나온 케밥은 황당하게 탄두리에 구운 치킨조각으로 나왔다. 내가 생각한 그런 케밥이 아니었다. 케밥도 가지가지인 모양이다. 일인당 시원한 맥주 포함하여 35위안으로 밥값을 지불했다.
실망스런 사막투어...사막은 개뿔?
낙타타고 모래 언덕을 걸은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다시는 투어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짐을 하고...ㅠ
다시 마차를 타고 돌아 나오는 길...
마부는 우리가 낯설고 신기한지 자꾸 웃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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