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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파미르고원을 따라 옛 동서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카슈가르'에 도착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파미르고원을 따라 옛 동서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카슈가르'에 도착

다보등 2014. 6. 14. 23:16

파미르고원을 따라 옛 동서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카슈가르'에 도착

 

 

 

 

 

 

2013년 7월31일

타쉬쿠르간에서 카슈카르까지는 360km거리이다.

오늘도 각오해야 한다. 종일 버스에 시달려야 할듯싶다. 줄곳 달려도 5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이다.

 

허접한 아침을 먹고...그나마 중국답게 흰죽이 있어 다행이었던...ㅠ

 

자...

다시 출발이다.

 

파미르고원에서 잠시 차는 멈추었다.

파미르고원?

수업시간에 배웠던 그곳?...인가?

세계의 지붕이라고 배웠던?

파미르고원은 평균높이 6,100m이상으로 히말라야 산맥과 중앙아시아의 텐산 산맥이나 카라코람 산맥, 곤룬 산맥, 티베트 고원 등의 산맥에서 힌두쿠시까지의 산줄기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이것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 중 하나이다.

우와~~~고생스럽긴 하지만 역시 여행은 할만해~~암만~!!ㅋㅋ

흐뭇한 순간~~멋진 설산을 배경으로 여기저기 카메라셔터 소리~~

 

 

 

 

 

 

 

역사속의 파미르는 747년 고선지 장군이 쿠차를 출발하여 파미르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서역을 원정하였다.

727년 혜초가 파미르고원과 텐산 산맥을 건너 카슈가르에 도착한다.

나는 참으로 좋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의 묘미란 이런건가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실로 이어지는것...그리고 그곳에 내가 있다는것...

넓은 분지 푸른초원 넘어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설산이 참 인상적이다. 물어보니 무스타키산이란다.

모든 빙산의 주인이자 파미르의 주인 7,546미터의 무스타키산. 흰눈과 빙하를 쓰고 허리께에는 눈부신 구름을 찼다.

중국인들이 빙하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산이란다.

멋지다!!

 

 

 

 

 

 

오전11시

파미르고원 분지에 있는 옥빛 맑은 물을 가진 카라쿨호수에 도착을 했다. 카라쿨 호수는  수면 해발고도 3.914m, 최대 깊이 236m인 천연호수로 카라쿨마을 사람들은 야크, 양,염소를 키우며 유목생활을 한다. 몇개의 유르트가 호숫가에 있었으며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무스타키산의 빙하의 눈이 녹은 호수, 드넓고 맑은 물, 그동안 탁류만 보다 투명하게 빛나는 옥빛물을 보니 여기가 진정 천국인가 싶다.

 

 

 

무스타키산말고도 호수 주변을 에둘러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산들이 나란하다.

하얀 눈모자를 쓴 봉우리들이 동글동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의 산은 카라쿨호수를 호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곱 형제봉인가 아홉인가? 암튼 그런 형제봉이라고 한...산이름은?

잊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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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주민은 키르기스족이란다. 한때 광대한 유목제국울 건설했지만 지금은 중국의 소수민족들 중 하나일 뿐이다.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을 한 주민들이 펼쳐 놓은 물건들 앞에서 어쩐지 무언가를 사주어야 할 것 같았던 이곳...

허접한 그 무엇이긴 하지만 최대한 관심 집중하여 원석의 팔찌를 하나 산다.여기에서는 이런 돌이 있을턱이 없는데 아마도 다른데서 돌을 사다가 기념품으로 파는 듯하다.

 

 

 

 

 

 

 

 

유르트의 천장, 저 구멍이 환기통인듯...

 

 

 

 

게르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김치찌게 비스무리한? 기름 둥둥뜨는 수제비 비스무리한? 그리고 흰밥이 전부였다.

마르코 폴로는 "파미르에서는 불을 피워도 활활 타지않고, 음식을 끓여도 맛있게 되지 않는다"고 했다. 큰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역시 맛이 없다였다. 도저히 그대로 먹기가 거북하여 우리 입맛에 맞게 고추장을 이용을 했다. 밥에다 김치찌게를 조금 넣고 가방에서 꺼낸 고추장을 넣고, 영희쌤이 가지고 온 파래자반을 넣어 비벼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우리가 엄청시리 배가 고팠나보다 ㅠ.ㅠ)

다행인건(그러다보니 모든게 긍적적인 마인드 모드로 변신) 수박은 달았다.

 

 

 

우리는 정말 배가 고팠나보다...ㅠ.ㅠ

다들 큰 불평없이 묵묵히 밥을 먹었다.

 

 

 

 

 

심식사후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30분남짓 말을 타는데 30위안이란다. 길게 생각 안하고 냉큼 돈을 주고 말잔등에 올라 탔다. 그리고 호수주변을 돌았다. 처음엔 좀 무서운듯 하였으나 이내 아주 신나고 스릴있었다. 내맘대로 말을 부리는게 아니라 마부가 줄을 잡고 말을 조종하였다. 당연히...ㅎ

 

 

 

 

 

 

 

 

 

 

 

 

오후 1시 다시 카슈가르로 출발을 한다. 척박한 산과 설산의 풍경이 여전히 따라 오는데 이제 점점 익숙한 풍경이 되어서인지 차안의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그렇게 카라쿨을 출발하여 얼마를 가다보니 느닷없는 설산이다. 그런데 가만보니 눈이 아니고 하얀산 백사산(白沙山)이 나타났다. 백사산을 배경으로 한 커다란 호수는 댐 조성을 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풀룬킬이란다. 호수는 굉장히 넓다. 우리는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주변에 허접한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호객을 한다. 물건 또한 허접하기 이를데 없다.

 

 

 

 

 

 

느닷없이 국경선인가 착각이 드는 검문소가 나타났다. 여권검사를 하네어쩌네 줄을 세우더니 그냥 줄줄이 통과다. 아마도 관광객에다 인원이 만만찮은 탓이리라...엄격하고 까다로운 검사를 하는 곳이라는 곳이라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

또 다시 달리는 차창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곤 한다. 여전히 탁류는 흘러 가는데 계곡이 아닌 드넓은 벌판 가운데를 흐른다. 크고 작은 돌들이 사방에 흩어진게 흡사 홍수 뒷끝의 어수선한 강가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다.

희안하게도 산이 붉은색이다. 차창밖으로 손짓을 해가며 보고있자하니 어느 상점앞에 차가 멈추고 화장실이용을 하란다. 폼새가 보아하니 화장실핑게로 물건을 팔 요량인 모양이다.

 

 

 

 

어느새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옛 동서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카슈가르에 들어선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국의 서역 캬수가르까지 장장  1300km에 이르는 구간의 카라코람하이웨이의 시작이자 끝 지점인 도시이다. 중국측에서는 중파공로라 부른다는 그 길을 달려왔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곳 카슈가르에 9일만에 도착을 한다. 카슈가르는 도시다운 면모로 아파트공사중인 모습도 보이고 제법 번듯한 건물들이 있으나 주변 모습만큼이나 삭막한 모습이다.숙소로 들어서며 방배정을 받고 젤 먼저 우리는 내일 타클라마칸 사막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비는 450위안인데 신청인원이 많아서인지 400위안으로 결정이 났다. 방에다 가방만 던져 놓고 밖으로 나왔다.

 

 

 

다양한 빵을 만들어 파는 빵가게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우리는 빵가게에서 여러가지 빵을 조금씩 사서 맛을 보기도 하고...

마침 시장통으로 접어 들며 야채며 고기 파는 것을 기웃거리기도 하며, 과일가게에서 파란 사과와 빨간사과를 각각 구입했다.생전처음 도시로 여행 온 촌아이들처럼 마냥 신나고 모든게 신기하단 표정으로 여기저기 기웃대며 돌아쳤다.

 

 

 

 

 

 

 

 

 

 

 

어릴때 보았던 여자라는 열매이다. 주로 울타리에 많이 심었던것 같은...

우리네는 여자를 즐겨먹는 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곳에선 즐겨 먹는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노란색 당근이다.

 

 

 

현지인들이 즐비한 식당의 야외테이블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옆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당신들이 먹는것이 무어냐?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며 메뉴판을 들이 밀었다. 심사숙소한 끝에 그네들이 추천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린다. 하지만 나온 음식은 별로였다. 그들이 맛있다고 추천한 닭요리는 너무 느끼하여...우리는 거의 입도 안대고 말았다. 칭따오 맥주만 시원하게 들이켰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은 이렇게 셋트로 포장되어 배달되어 오는 모양이다.

설거지를 안해도 되는건가?

세탁소에서 옷을 세탁하여 배달해주듯이 그릇도?

 

 

 

내 입맛엔 정말 아니었던 닭요리...

 

 

 그냥 제일로 만만한게 맥주다.

 

 

 

 

완전히 어두워진 거리를 걸었다.

인민광장을 가얀다고 찾아 가는데 해가 져도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무덥다.

처음부터 택시라도 탈것인데...걷다보니 이제와서 택시를 타기도 어중간하고...지루하게 걸으며 몇번을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다.

그렇게 찾아 간 인민광장은...역시 드넓다.

시원해진 광장으로 놀러나 온 많은 사람들, 커다란 홍등, 조명을 받아 알록달록한 분수의 야경, 우뚝서서 한팔을 높이 치켜든 모택동의 거대한 동상...아이들이 분수대안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놀길래 우리도 신발을 벗어 들고 분수대안으로 들어갔다. 와아~~션타~

 

 

 

 

 

 

 

 

 

 

  숙소로 돌아와 시원하게 씻고 밀린 빨래를 하고 누우니 밤11시30분이다.

메모까지 하고 나니 진짜 너무너무 피곤타~~~^^;;

내일의 타클라마칸 사막투어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