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라 빠스 '달의 계곡' 의 삭막한 아름다움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볼리비아

라 빠스 '달의 계곡' 의 삭막한 아름다움

다보등 2014. 10. 20. 09:00

라 빠스 '달의 계곡'의 삭막한 아름다움

 

 

 

 

 

 

뿌잉3

 

2014년 1월2일

라 빠스에서의 이튿날 아침.

우리는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였지. 오늘 저녁에 야간 버스를 탈꺼야. 그러니 하루동안 라빠스를 최대한 많이 골고루 돌아 보아야해서 일찍 서둘러야했지.

제일 먼저 '달의 계곡'을 가기위해 택시를 탔어. 처음엔 버스를 탈까했으나 시간을 절약하기위해 택시를 선택했지. 요금은  세명이 40볼이더라구. 30볼이면 된다고 들었지만 몇대의 택시를 보내고 나서 포기하고 그냥 타기로 했어. 여기선 인원수따라 택시요금이 달라(왜 달라야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요금이란것도 택시마다 들쭉날쭉이더라구. 달의 계곡은 센뜨로 남쪽에 있는 부유층의 주거지역을 지나 3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있다는데 역시 가는 길에 보이는 주택들이 부자동네구나 싶었어.

 

 

 

매표소 입구에서 이곳 직원분과 기념 사진을 찍었지. 아주 친절한 직원이었어. 이들(중남미...)의 뚱뚱함에 처음엔 놀랐으나 이젠 익숙해져서 조금도 놀랄일이 아니더라구. 그래도 깜짝깜짝 놀라곤해 가끔은...ㅋ

달의 계곡은 붉은 모래지형이 빗물에 침식된 모습이 달의 표면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래. 칠레 산 빼드로 데 아따까마 사막(나중에 우리는 아따까마에 갈꺼야...)에 있는 달의 계곡과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아담한 수준이라 전체를 돌아 보는데 30분 정도면 충분한 곳이라지만 우리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더라구.ㅎㅎ

 

 

 

날씨가 정말 좋다라구~~

악간 추웠으나 나중엔 더워서 저 다운을 벗어야했지. 이곳은 여름이지만 고도가 3000미터가 넘으니까 언제나 조금씩 춥더라구.

그러고보니 저 파란색 구스다운은 아마도 남미여행 내내 입었던것 같다. 칠레 넘어가서 벗었나?ㅎㅎㅎ

 

 

 

 

 

 

거대한 기둥들은 진흙은 조금 묽게 반죽해서 주룩룩 흘러 내린 그런 모양이이라구.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말이야.

삭막하기 이를데 없지만 가끔은 이런곳에도 식물들이 자라더라. 이런 마른땅에서 어떻게 수분을 섭취하는지...참 신통방통하더라구.ㅋ

 

 

 

 

저 사람은 저 높은 곳에 어찌 올라갔는지 모르겠으나 피리(악기이름을 모르니 그냥 피리라고 한다...)로 '엘 콘도르(철새는 날아가고)'를 연주하더라. 애잔하게 들리는 그 음악이 참 좋았어. 나중에 보니 성의껏 넣을 수 있는 모금함이 있길래 고마움의 표시로 우리도 동전을 넣어 주었지.

 

 

 

 

 

 

 

이 날 우리는 참 즐거웠단다. 사실 터키의 카파도키아 같은 지구상에서 가장 기이한 지형을 보았던터라 이곳이 볼거리가 많다거나 뭐 그런건 아닌  단순한 곳이었지만...그냥 좋았단다.

 

 

 

 

 

 

 

 

 

 

 

 

 

 

 

 

 

 

 

 

 

 

 

 

 

태극기가 휘날리는....ㅎㅎ

누누히 말하지만 외국에 오면 누구나 애국자~~ㅎㅎ

 

 

 

이곳 기념품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이들의 모자(여자들은 너나없이 이 모자를 쓰더라)를 잠깐 써 보았지~~

기념품가게 점원이 쓰고 있던걸 잠시 써보자고 했더니 선뜻 내어 주더라구.ㅎㅎ

내가 다른사람들보다 사실 머리가 좀 작은편인데도 불구하고...우리네랑 머리모양이 다른지 겨우 살짝 얹힌꼴이지뭐니~

이곳 여자들은 이걸 어찌 고정시켜서 쓰고 다니는지 참 신기하더라~~

 

 

 

 

시내로 돌아 올땐 버스를 탔어.일인당 2.4볼이야. 약 460원정도? 시내로 들어오면서 버스는 만원버스가 되어 버렸지뭐니~~ㅎㅎ

학생광장에서 하차를 해야해서 옆에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어찌나 친절한지. 무사히 학생광장에 내렸어. 왜냐면? 한국식당을 찾아 가기위해서지.

 

 

 

학생광장에 내리긴 했으나 어데 물어 볼데도 없고 그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지도에 의존해서 두리번두리번...그럼에도 우리가 누구냐?

우리는 한국식당을 찾느라 지도를 보고 또 보고...드디어 발견을 했지~~~ㅎㅎ

 

 

 

 

 

점심시간이 12시부터인가? 그 전에 도착을 해서인지 철문이 닫힌채였어. 다행히 마침 열린 작은 문으로 들어 갈수는 있었어.

김치찌게를 주문했는데 깔린 반찬들도 어찌나 반갑고 맛있던지. 폭풍흡입을 했다나 어쨌다나~~~ㅋㅋ

더군다나 감동적인건 말이야.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누룽지를 한보따리(?) 줬는데 정말이지 큰절이라도 했어야했어. 두고두고 요긴하게 맛있게 먹었단다.

 

 

 

 

 

 

슬퍼3

한국식당은 라빠스에 단 한곳만 남은 식당이래. 볼리비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교민들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는구나.라빠스의 삼성. 엘지 등 주재원과 일본기업 주재원들이 주고객이라고 하는구나. 원래는 마녀시장 근처에 있던 '아씨네"였는데 이전하면서 상호를 '한국식당'으로 바꾸었다고. 아씨네 시절엔 양도 많고 저렴했다는데 지금은 상당히 비싸다. 우리는 여행객이니까 비싸도 사먹었지만 주재원들이 자주 이용하기엔 가격이 만만치않아서....(여행객이나 주재원을 상대로 하는것보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해서 성공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데 말이다). 한식의 세계화? 너무 먼나라 이야기고 일단은 한식의 라 빠스화(?)가 필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