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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풍의 아름다운 호수마을 뿌에르또 바라스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칠레

독일풍의 아름다운 호수마을 뿌에르또 바라스

다보등 2014. 12. 4. 14:58

독일풍의 아름다운 호수마을 뿌에르또 바라스

 

 

 

 

 

2014년 1월9일

점심으로 앙헬모시장에서 꾸란또를 먹고는 터미널가는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뿌에르또 바라스 pto행 버스 탑승...버스비는 800페소...

뿌에르또 몬뜨에서 3-40분정도 떨어진 곳이었어.이곳은 아름다운 호수마을이래. 도착하여 공원에 앉아 잠시 주변을 익히고 있는중에 이곳엘 전직 교장쌤과 함께 왔는데 글쎄 배낭에 포도주를 넣어왔더라. 그걸 이 공원에서 한잔씩 마시자고...ㅎㅎㅎ 암튼 못말리는 술사랑? 와인사랑?

하도 뜻밖의 일이라 거절도 못하고 각자 가방에서 시에라컵을 꺼내 한잔씩 받아 마셨다는거...ㅋㅋㅋ

암튼 호수마을 뿌에르도 바라스에서 첫 일정을 포도주 마시는걸로 시작을 하였다.

 

 

 

 

 

 

 

뿌에르또 바라스Puerto Varas라는 마을은 독일의 이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로 독일풍의 예쁜 목조 건물들이 Llanquihue호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유럽의 한적한 휴양지에 온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마을이었어.

 

 

 

 

 

뿌에르또 몬뜨와는 확연히 다른 건물의 구조와 독일냄새가 물씬 나는 가게 이름, 또 뿌에르또 몬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쁜 기념품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곳, 독일식 전통 맥주와 독일식 전통 과자인 쿠헨을 파는 가게들이 많은 곳이야. 우리는 그런것 보다 그냥 호수주위를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했어. 오후 좀 늦은 시간에 이곳에 온탓으로 다시 돌아가야했거든.

 

 

 

 

 

 

 

 

이곳 지방엔 생선비늘처럼 촘촘하게 나무판자들이 집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이 워낙 독특해서 유명한 볼거리가 되었단다. 우리나라의 기와처럼 이어붙인 나무판자는 이 지방에서 많아 자라던 알레르세라는 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이 대부분인데 높이 40m까지 자라고 재질이 단단해 건축자재로 인기있었던 이 나무는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렸다고 하는구나. 뿌에르또 몬뜨와 칠로에 섬의 수많은 집들을 짓느라 다 사용해 버렸기 때문이래! 다행이 그 나무들은 보호수종으로 국립공원안에서 관리가 잘 되고 있다지만 이젠 알레르세 나무를 시용해 집을 짓는것 자체가 금지되었다고한다.

 

 

 

 

더 이상 옛날에 사용한 것과 똑같은 재료를 구할수 없어진게지. 덕분에 옛날에 만들어진 집들이 외벽이 아무리 낡고 헐어도 대체할 만한 뽀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낡은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는구나.

 

 

 

 

 

저건 흡사 트로이목마 같아 보이진 않니? 내가 몇년전 터키에서 트로이목마라고 재현해 놓은게 어찌나 허접한지 실망했더랬는데...

이건 목마는 아니고...철마?라고나 할까...홀로 이렇게 서있는게 결코 외롭지 않아 보였어.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는것 같더라. 우리도 그중 하나이고...ㅋ

 

 

 

 

 

 

해안가위주로 산책을 하고 어느 카페에서 모카라떼를 마시는데 어찌나 맛나던지...ㅋㅋㅋ

 

 

 

마을에는 예쁜 기념품을 파는 행사가 진행중이더라. 거의가 수공예품인게지. 한참을 들여다보다...메고 다녀야 하는 배낭을 생각해서 짐을 늘릴순 없으니까 무언가를 사는건 거의 안하는 우리도 작은 기념품 한두개씩 샀단다.

 

 

 

 

 

 

 

 

 

오후 4시반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다시 앙헬모 시장으로 갔더랬지.

 

 

 

 

앙헬모 시장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수공예품 전문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어. 이곳의 집들도 생선비늘모양의 전통 집들이야. 이곳 기념품가게들은 오전에도 기웃거리며 걸었긴 하지만 다시 또 기웃거리게 되더라. 재밌어. 대부분 수공예품이라고 하는데 어째 품질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않더군. 좀전에 들렀던 뿌에르또 바라스의 수공예품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후지긴 하지만...

 

 

 

 

촘촘하게 나무비늘의 전통 가옥 모습이 보이지?

 

 

 

 

 

야아~~~이건 대체 무얼 말린거겠니?

홍합이라던지...말린 조개류들....뭐 그런 것들인데 엄청나지? 종류도 다양하고....

 

 

 

 

우리에겐 비싼 고급 어종인 연어가 이곳에선 흔하게 취급되는 품목이야. 가장 눈에 많이 띄더라구. 우리는 이곳에서 먹은 연어를 나중까지 내내 그리워했단다.

 

 

 

 

 

게살들을 부위별로 살만 발라내어 따로 파는데 저렴한 가격에 팔더라구. 한팩에 우리돈으로 만원정도인데 어찌나 양도 많고 맛있던지...

 

 

 

생판 처음보는 야채야. 정체가 뭔지 알수가 없는....

 

 

 

 

세비체....

새콤달콤 회무침 비스무리한 것인데 남미사람들이 무지 좋아라하는 음식이라네. 제대로 된 식당도 아니고...

우리는 위생상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를 않아 구경만 하고 패쓰~~

 

 

 

 

 

다양한 해산물과 포도주로 우리들만의 소박한 만찬을 준비한다고 시작을 했는데 어데서 소문을 들었는지 너도나도 손에 손잡고 우리 방으로 모였다. 이게 웬일이니? 느닷없이 판이 커졌다. 다들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흐뭇한 시간이 되었지. 그동안 알음알음 얼굴을 익힌 일행들과 새삼스레 다시 얼굴을 익히는 시간이 되었지. 이날 밤 늦도록 마신 포도주가 엄청났다는...사실은 다음날 빈병을 보고서야 알게되었다는....빈손으로 올 수 없다며 제각기 준비해 온 포도주가 동이나서 또 사오고 했다는구먼. 와인으로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시간들이었지. 덕분에 다음날 퇴실할때 룸메이드 몫으로 팁을 듬뿍 놓고 나왔지. 미안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