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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정기용 건축 테마여행
『2011년 개봉한 다쿠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으로 일반에 알려진 고 정기용 건축가, 만년의 그가 영화화해 갑자기 유명해진 최근까지만 해도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와 기적의 도서관등을 설계한 건축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기용 건축가(1945~2011)는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에 걸쳐 사람과 자연, 농촌의 마을 공동체를 고민하며 '무주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층에 공중 목욕탕이 있는 면사무소와 납골당, 등나무 덩쿨로 그늘을 만든 무주 공설운동장, 주차장을 지하로 넣어 생긴 안마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무주 군청 등 크고 작은 30여 개의 공공 건축물의 설계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 한국 건축계에서 한 명의 건축가가 하나의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건축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랜 시간을 들인 건축계의 큰 사건이었다.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다." 정기용
면사무소 설계를 맡은 그는 설계 도면앞에서 씨름하는 대신 마을의 어르신부터 찾았다고 한다. "면사무소는 지어서 뭘 해? 목욕탕이나 지어주지."
농사일로 지친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한 것이 욕조가 있는 목욕탕이라걸 알게된 그는 무주군 안성면사무소 1층에는 주민들이 가장 큰 필요로 했던 공중목욕탕을 만들고 자연친화적인 감응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등나무 운동장, 흙 공공건축 1호 안성면 진도리 마을회관과 흙으로 만든 소담한 버스 정류장 등 정기용 건축가는 보는 건축이 아닌 ‘읽는 건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설천면 주민자치센터>
건축물 특징중 하나인 담쟁이가 있는 외벽이다.
<무풍면 주민자치센터>
면사무소를 짓기전에 마을 어르신들을 먼저 찾았다. "면사무소는 지어서 뭣해? 목욕탕이나 지어주지."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하다 했던 공중목욕탕을 면사무소내에 만들었다.
이름하여 작은 목욕탕은 월,수,금은 여자들이 이용을 하고, 화,목은 남자들이 이용을 한다고 한다.
남여목욕탕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발상을 깨니 목욕탕이 탄생한것이다.
주민자치센터 건물엔 작은목욕탕, 결혼식장, 보건소 등 한 지붕 아래 여러 시설을 배치하여 효율성을 높였다고 한다. 주민자치센터도 민원인이 들어와서 한눈에 내부를 볼 수 있게 칸막이를 없이 하였다. 민원실에 칸막이를 없앤 것은 무주가 처음으로 이후 모든 곳에 적용이 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진원마을에 주민쉼터를 만든게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무주에서 10년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현재 진원마을 주민쉼터는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성면 주민자치센터에 작은 목욕탕이 처음 설치되었다. 앞쪽으로 머루를 심어 그늘을 조성하였다.
보건소...
서창의 향토박물관은 지금은 카페와 도자기공방으로 사용처가 바뀌었다.
초록색 지붕이 서창향토박물관 자리이다.
공설운동장에서 행사를 하면 주민들은 없고 공무원들만 참여를 하는 행사가 되곤 했다.
"지들은 지붕있는 본부석에 앉아 있고 우리들은 땡볕에 앉아 뭔 고생이냐"
땡볕이 싫어 주민이 오지않는 운동장....
스탠드에 등나무를 올려 그늘이 있는 운동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누에를 닮은 체육시설....
자연채광과 환기를 생각한 화장실...
무주 산골영화관에서는 영화를 5,000원으로 볼 수가 있다.
무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추모의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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