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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티무르가 가장 사랑한 왕비 비비하눔 본문
아미르 티무르가 가장 사랑한 왕비 비비하눔
비비하눔 정문 길 건너편에는 푸른 빛 돔이 하나 있는데 이 것은 1397년에 만들어진 하눔의 무덤이다. 하눔은 고귀한 집 처자를 일컫는다. 즉 귀부인이라는 뜻이다. 아미르 티무르가 살았던 시대에는 왕비에 대한 특별한 호칭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왕비나 공주를 비롯하여 결혼한 높은 지위의 부인을 하눔이라고 호칭했는데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도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푸른 돔의 무덤 주인은 비비하눔이다. 그녀는 아미르 티무르가 가장 사랑했던 왕비이자 미나레트에서 떨어져 죽임을 당한 슬픈 왕비이기도 하다. 아미르 티무르에게는 9명의 비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사랑한 왕비가 비비하눔이다.
비비하눔 모스크는 원래 이름이 아미르 티무르 모스크였으나 18세기부터 비비하눔에 관한 전설이 덧칠해져 비비하눔 모스크라 불리고 있다. 여기에는 페르시아 출신의 젊은 건축가와 비비하눔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
중앙아시아의 최대 사원이라고 하는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눔 모스크
1390년 인도 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는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을 짓겠다고 결심한다. 높이 35미터에 이르는 쪽빛 돔을 비롯해 50미터 높이의 미나라(예배시간을 알리는 첨탑), 가로 167미터, 세로 109미터의 대리석 안뜰, 천장을 받치는 400개의 대리석 기둥...한마디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대형 건물을 지었다.
비비하눔의 '운명의 키스' 전설
비비하눔을 사모하는 페르시아 건축가는 성원 건축을 재촉하는 비비하눔에게 공사의 완성을 조건으로 비에게 키스를 요구한다. 공사의 미완에 안달이 난 왕비는 자기 말고는 누구와의 키스도 허용한다고 했으나 건축가는 응하지 않았다.비는 푸른색이 나는 물이 담긴 잔과 맹물이 담긴 잔을 보여주며 마시게 했다. 물의 색깔은 다르나 물맛은 두 잔 모두 같지않느냐?
이에 건축가는 맑은 물 두 잔을 비비하눔에게 보여주며 마시게 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두 물잔 모두 맑은 물이지만 하나는 설탕물이고 하나는 맹물입니다. 외형이 같다고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비는 할 수없이 키스를 허용한다.
이 운명의 키스는 볼에 반점으로 남았다.
원정에서 돌아 온 티무르는 이 사실을 알게되고, 가차없이 건축가는 사형에 처하고 비비하눔은 높이 솟은 미나레트에서 떨어져 죽임을 당했다. 이 일이 있은 후 티무르는 제국 내 여성들에게 천으로 얼굴을 가리도록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을 지었지만 그 화려했던 건물도 지진 같은 자연재난이나 인간들의 파괴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지금은 거의 만신창이가 되었다. 철문을 뜯어 동전을 주조하기도 하고 마구간이나 면화상점으로도 사용했으니...
지금은 30년 복구계획에 따라 보수하고 있다는데 여의치 않은 것 같다.
비비하눔이 떨어져 죽임을 당했다는 미나레트
비비하눔 미나레트가 보이는 풍경
비비하눔 모스크 입구
비비하눔 모스크 건너편 푸른빛의 돔이 아름다운 건물이 1397년에 만들어진 하눔의 무덤이다.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바로 비비하눔이라고 하며 그녀는 아미르 티무르가 가장 사랑했던 왕비이자 미나레트에서 떨어져 죽임을 당한 슬픈 왕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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