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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에서 둔황으로 가는 기차를 추억하며
2014년 7월 27일
어제 화산트레킹의 피곤이 남아 다리가 뻐근하다. 아침을 먹으러 호텔 근처의 새벽시장으로 갔다. 따끈한 쌀국수가 5원이다. 가격대비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만두도 좋았다. 시장을 지나며 과일이며 빵, 물을 샀다. 기차안에서 먹을 것들이다. 기차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야해서 아쉽게 시장을 벗어났다. 시내버스를 타고 시안역에 내리니 역광장에 가득한 사람들.어딜가나 사람이 엄청나다. 오전 10시30분 기차는 출발을 하였다. 객실은 삼층으로 6인실이다. 다행이 나랑 언니는 하칸이다. 우리칸에는 중국 남자가 한명 같이 간다.그는 중칸이다.
시안을 떠나기전의 새벽시장 풍경...
시장통에서 아침으로 사먹었던 만두와 국수~~
시안역 풍경...(후에 2015년 12월 티벳 라샤를 가기위해 이 곳 시안역에서 칭짱열차를 탔더랬다.)
시안역을 떠나기전에 기념샷!
24시간 기차를 타야 하므로 복장은 최대한 편하게~^^*
개찰하는 곳 역시도 긴줄이 이어지고....
중국은 어딜가나 역마다 모든 짐을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역구내로 들어와서 기차를 기다리며...
의자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차지하였고 우리는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린다. 작은 돗자리는 배낭속에 항시 갖고 다니면 이런저런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기차표 손에 들고~~♬
이제 기차를 타 볼까나?
시안에서 둔황까지 기차요금이 377위엔이다.
객실은 마주보는 한칸에 3층 구조로 되어있다. 6명이 잘 수 있다.
복도엔 한쪽에 작은 의자가 있다. 주로 위층에 배정받은 사람들이 복도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복도는 언제나 바글바글이다.
기차안에서 파는 20원짜리 도시락을 사먹었다.그런대로 좋았다. 꽃빵과 당근, 오이 등 볶은 반찬과 멀건 흰죽도 있다.
중국은 기차로 이동하는 거리가 길다보니 기차안에서 도시락이 다양하다. 손에손에 바리바리 먹거리를 들고 타는 사람도 많지만 이렇게 기차안 음식도 나름 괜찮다. 뜨거운 물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다. 컵라면만 있으면 뜨거운 물은 걱정 안해도 된다. 중국은 컵라면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가볍게 비가 내리고...
멸치와 고추장...아침에 사온 여러가지들이 안주로 등장한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칭따오맥주로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하며 24시간의 긴 시간을 줄여본다.
24시간 뜨거운 물을 받을 수있다.
저녁으로는 한국에서 준비해 간 전투식량(?)으로 맛나게~~^^
밤 10시가 되니 소등한다고 신호를 보낸다. 서둘러 물티슈로 세수를 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아득히 멀어지는 소음...
나도 모르게 푹 잤다.
아침이 밝아오고...
지금 다시 들여다 보는 사진속 중국실크로드를 다녀온지도 3년전 이야기이다. 이후로도 다시 중국,그리고 또 인도 등 몇번의 장거리 기차 경험을 했다. 특히나 시안에서 라샤가는 32시간의 칭짱열차는 정말 잊을 수 없다. 2014년 7월24일~8월 10일 보름간 다녀 온 중국실크로드의 기억을 더듬다보니 새삼 함께 했던 당시의 일행들 얼굴들이 반갑다.비롯 지나간 사진속에서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다음날 아침...
23시간을 달려 온 기차는 다음날 오전 9시20분에 둔황역에 도착을 하였다.
시안을 떠난지 하루만이다.
둔황은 '크게 번성하다'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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