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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많은 아름다운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 여행 본문
소나무가 많은 아름다운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 여행
토요일 오후에 부여에 도착을 하며 부소산성 인근에 있는 삼정부여유스호스텔에서 묵었던지라 아침 일찍 부소산성엘 입장할 수 있었다.
미쳐 매표소가 문을 열기도 전이었다.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 올랐다.
멋진 나무들이 양쪽 오솔길에 도열해 있는 모습이 마치 사열받는 기분이라 나무들이 더욱 멋있어 보였다.
아침 공기가 차고 손시려운 늦가을의 분위기는 아주 상쾌하였다.
'부소'는 소나무를 뜻하는 백제시대 언어라고 한다. 그래서 부소산은 소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의미이다. 부소산은 평상시에는 백제왕실의 후원 역할을 했지만 전쟁 때에는 사비도성의 최후보루였다. 군창지, 낙화암, 백화정, 사자루, 삼충사, 서복사지, 영일루, 고란사 등 여러 유적과 유물들이 있다.
<삼충사 三忠祠>
백제의 충신인 성충(?~656), 흥수(?~?), 계백(?~660)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성충은 백제 의자왕 때 좌평으로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다가 죽은 충신이다.
흥수는 나당연합군이 공격해 오자 탄현을 지키라고 의자왕에게 간곡하게 당부하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계백은 신라 김유신 장군의 5만군이 황산벌로 쳐들어 오자 5천 결사대로 싸우다 황산벌에서 장렬히 죽은 장군이다.
<영일루>
백제시대 영일대가 있었던 곳으로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 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공주가 고향인 남편친구는 20대에 와보고 거의 40여 년만에 다시 찾은 영일루에서 그 시절을 추억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태자천 太子泉
궁녀사 담장밖에 서있는 아름다운 이 나무는 '낙우송'이다. ▲
落羽松은 약간 납작하고 긴선형의 잎이 양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어서 마치 새의 날개 모양인데, 가을에 낙엽이 질 때 날개처럼 달린 잎이 전체로 떨어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름에 소나무 '松'이 붙어 있지만 소나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고 삼나무에 가깝다.
그래서 중국 이름인 '낙우삼落羽衫'이 더 잘 어울린다고.
낙우송 아래에는 땅 위로 볼록볼록 솟아있는 적갈색 돌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로 뿌리의 숨 막힘을 보완해 주는 공기뿌리이다.
그런데 아뿔사!!
낙우송을 만난 반가움에 공기뿌리 사진찍는걸 잊었다.ㅠㅠ
낙우송열매▼
건물 정면에 한말 의친왕 이강이 쓴 <泗泚楼> 현판이 걸려 있고,
백마강쪽으로는 해경 김규진이 쓴 <白馬長江>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백화정은 부소산성 북쪽 금강변의 낙화암 정상부에 있는 정자건물이다. 백마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긴 하나 시원스런 전경은 아니다.
낙화암은 백마정 아래쪽에 있으니 이곳에서 백마강이 조금 더 잘 보인다고 해야...
백화정 바로 아래가 낙화암이다. 낙화암에서는 나뭇가지들이 어수선해서 정작 백마강 전망은 꽝이다.
이곳에서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삼천'은 많다라는 의미이다.
조선시대의 궁녀도 500명 정도였다고 하니...그 보다 작은 나라에서 삼천이라는 숫자는 은유와 비슷하다.
천하에 나쁜 왕이라는 '의자왕'은 <삼국사기> 기록에 보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가 있어 그때 사람들이 해동의 증자라고 일컫었다'라고 되어 있으나...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전쟁에 져서 멸망된 나라의 기록은 좋게 되어 있을리 없다.
백화정, 낙화암을 거쳐 아래로 내려오면 '고란사'에 도착을 한다.
<고란사 皐兰寺>는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사찰의 유래는 암벽에 자라고 있는 고란초로부터 온것이라 한다.
고란초가 자라는 고란정의 약수가 유명하다.
고란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구드래나루터로 이동을 했다.
고란사와 낙화암만을 볼 요량이라면 구드래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고란사로 오는 방법도 있다.
고란사선착장▼
사실 배는 10여 분이나 탔나?
요금이 편도 5,000원이다.
구드래나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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