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직은 가을, 구리 장자못호수공원 본문

일상스케치

아직은 가을, 구리 장자못호수공원

다보등 2020. 11. 16. 10:25

♣ 구리 장자못은 자연호수이고 한강 시민과도 인접해 있다.

장자못을 한바퀴 걷는데는 한시간 남짓 걸린다. 한때 장자못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죽음의 호수로 유명했다고 한다. 1997년 본격적인 하천 정비작업을 거치면서 지금은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변모하였다.

모처럼 구리에 사는 도반을 만나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에 장자호수공원을 산책하였다. 가을이 깊게 내려 앉은 장자못 주변에 가을빛이 아름다웠다.

 

 

 

 

 

 

 

 

 

 

 

 

 

 

 

 

 

아직은 가을/배윤옥

입동이 지나니
가을이 서성인다
찬 이슬 내려
금빛 갈대잎 나날이 젖고

어느새 갈빛 드리운 강변
찬바람에 가슴 시리다

느리게 걷고 싶은
구절초 핀 길
겨울이 저만치
다가서지만
아직은 가을입니다

 

'아직은 가을'은 나의 오랜 도반인 구름재(배윤옥)님의 詩이다.

배윤옥님은 본업은 서예가이다. 남의 시를 서예작품으로 즐겨 쓰시다가 내가 쓴 글들로 작품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습관으로 노래처럼 읊어온 것들을 이번에 '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셨다.

참 재주가 많은 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