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광명누리길에서 만날 수 있는 민회빈강씨의 묘 '영회원' 본문
광명누리길에서 만날 수 있는 민회빈강씨의 묘 '영회원'
춘래불사춘이라 봄이 왔건만 우리 마음은 봄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서 흔한 일상마져 앗아가 버렸다.
그렇게 4월을 보내고 5월이 되니 희망이 보인다. 아직은 그래도 조심해야 할 단계이지만 ...
화창한 봄날 집 근처 광명누리길을 걸었다. 구름산자락을 걷는 12km채 안되는 편안한 숲길이다. 요 몇달 참 부지런히도 다녔다.
친근해진 광명누리길~^^
그 길을 걷다보면 영회원을 만날 수 있다. 비록 뒤편에서 멀찌감치서 바라봐야 하는 곳이므로 관심없이 지나치기 십상이다.
'영회원'에 대한 안내문이라도 세워져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곤 한다.
'영회원'은 조선 제16대 인조의 큰아들 소현세자 비 민회빈강씨의 묘이다.비운의 세자빈...
광명동굴앞에 있는 자원회수시설 높다란 굴뚝
광명동굴이 속해있는 가학산이다.
내가 좋아하는 길 중 하나인 서어나무군락지
엥? 그동안 그래 다녀도 보지 못했는데, 누군가 산에다 버린 토끼인가?
아직은 새끼인 앙증맞은 토끼 한마리...
산토끼는 아닌것 같고, 누군가 산에다 버린 토끼인듯 싶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 사람 저사람곁을 맴돈다.
어찌나 귀여운지 냉큼 배낭에 넣어 오고 싶었으나 뒷감당이 어려워...ㅋㅋ
산에 맹수는 없으나 잘 살런지 걱정스럽다.
광명누리길을 걷다보면 영회원 뒷쪽으로 길이 나있어 멀찌감치 볼 수가 있다.
조선 제16대 인조의 큰아들 소현세자 비 민회빈강씨의 묘이다.
민회빈은 우의정 강석기의 딸로 강감찬 장군의 19대 손녀이다. 1627년(인조 5)세자빈이 되었으며 소현세자와 함께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귀국한 뒤 소현세자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반목하고 있던 조소용은 강빈이 세자를 죽였다고 무고하여 궁중 후원에 유치되었다가 1646년 사약을 받고 죽었다. 그뿐 아니라 그녀의 세 아들은 유배를 가서 사약을 받았고, 친정까지 멸문지화를 피하지 못했다. 죽음과 함께 폐서인이 되어 서민의 신분으로 묻혔다가 1718년(숙종 44) 무고함이 판명되어 민회라는 시호를 내려 그녀의 지위를 복권시켜 '민회묘'라 부르다가 1903년(고종 7)에 이르러 오늘날의 '영회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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