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바람의 작품,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본문
신두리해안사구에 도착하니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날씨는 좋다만 바람이 센 날이다.
살짝 추운 느낌도 들어 가벼운 패딩을 덧입고 나섰다. 지난 번 경주에서 하도 추워서 떨었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꽃샘추위를 무시할 수 없는 봄인지라 집을 나설 때면 겉옷을 가방에 챙기곤 한다.
오래전 신두리사구를 방문했을 적엔 모래언덕을 이리저리 맘대로 올랐던 것 같은데 현재는 탐방로가 잘 되어 있다.
<태안신두리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중요한 문화재이며, 사구를 훼손(차량 및 장비진입, 식물채취, 썰매타기)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탐방시 유의사항이 있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해빈의 모래가 내륙으로 날아와 모래언덕을 만들면서 쌓이기 시작한다.
쓸모없는 모래땅으로 여기던 사구는 해안의 다양한 지형경관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를 연결해주는 교량 역할을 해주며 육지의 지하수를 보호해 주는 등 수문학적으로도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사구보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직진(▼ )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걷기로 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해안사구인 돗토리사구가 일본에 있다. 10여년 전에 돗토리사구엘 갔다온 적이 있다. 그때 돗토리사구를 입장할라치면 장화를 대여하던지 아님 맨발은 괜찮다길래 나는 맨발로 걸었던 기억이 있다. 외부의 유해물질 차단을 위해서라고 했다. 고운모래라 맨발로도 괜찮았다. 돗토리사구의 규모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좀보리사초라고 안내글이 있었는데 느낌으로는 완전 초원이다.
초원을 연상시키는 사구, 그 한켠에 한우를 방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태안군이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한우를 방목하고 있다는 안내문도 있다.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야생동물 2급인 '소똥구리'를 복원하고자 함이란다.
원래 신두리해안사구는 왕소똥구리(멸종위기위급종)서식지였으나 2001년 이후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현재 소똥구리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단다.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디 외국인가 싶을 정도로~
바람이 너무 세서 저 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나왔다.
마치 영화세트장 같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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