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안동, 藝끼마을 본문
4월 마지막날 아침에 청량리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두 시간여 만에 안동역에 내렸다. 기다리고 있던 후배 차를 타고 3대 천왕에 나왔다는 안동 성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김치찌개는 실망이었으나, 그나마 간고등어랑 셋트로 나오는 된장찌개는 좋았다. 대접에 나온 밥에는 비밀이? 밥 아래쪽에 계란후라이가 숨겨져 있어 재미를 주었다. 비벼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인듯.
식사 후 우리는 안동 예끼마을로 이동을 하였다. 재미있는 벽화골목과 갤러리, 공방, 화실, 카페, 음식점 등이 있는 문화예술인 마을로 변모하여 즐길거리가 있는 예끼마을은 예안면에 살던 사람들이 안동댐 수몰로 인하여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대부분 예안면에서 살던 사람들이었고, 1976년 안동댐 수몰로 인하여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예안면 인근 주민들도 있다. 안동댐으로 인한 행정구역 변경으로 현재는 도산면에 소속되어 있다.
마을의 첫 인상은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도로변의 집들은 흰색으로 도색을 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맹개술도가에서 안동소주의 품격을 높이는 고급 술을 만들어 <진맥소주>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진맥소주는 유기농 통밀과 누룩을 막걸리로 만들어 발효한 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다고.
알코올 함량 40도짜리가 가장 인기가 많고, 저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22도짜리도 있다.
소주를 사기 전에 샘플러를 주문해 도수별로 맛을 볼 수가 있다. 구입하지 않고 체험비만 내고 맛만 볼 수도 있다.
진맥소주 53도 큰 병은 9만 8천원, 40도짜리 500ml는 4만9000원, 22도는 375ml 기준 2만2000원...
우리나라 유일의 밀소주인데 안동 맹개마을에서 수확하는 100% 국산 밀을 사용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트릭아트 골목~~~
얕트막한 담장 안으로 보이는 채마밭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가 담장 안을 기웃거리는 우리를 보고는 참나물을 막 베었다며 가져가라신다. 베어낸 참나물을 한 가득 수북하게 담아 주시는데 그 양이 어찌나 많은지!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달리 향도 진하고 연하다. 저녁에 쌈장에 찍어서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는 건 당연한 일이고~~
낯선 여행자에게 선듯 내어주신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더해져 더 맛이 있었다.
4월 30일 토요일인데 은근히 관광객들이 많았다.
날씨도 좋았고~~^^
이 마을에 문재인대통령이 다녀간 모양이다.
어느 집 담벼락에 사진이 붙어있다.
<안동 서부동 송곡고택>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송곡고택은 평산 신씨 송곡파의 종택으로 19세기 중엽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택이란 한 문중에서 종가가 대대로 사용해 온 집을 말한다.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1975년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대문은 굳게 닫혀있는 지라(사람이 거주하는 지도...) 그냥 담장 너머로 볼 수밖에 없었다.
집은 안채와 날개채로 이루어진 'ㅁ'자형 정침, 행랑채, 별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상류계층의 가옥 구조를 보인다.
마을 위쪽에 위치한 송곡고택은 안동댐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근민당갤러리
藝끼마을...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예끼마을의 고즈넉함을 즐겼다. 관광객들도 많아서 마을은 활기차 보였다.
수몰 지역민들의 아픔을 '끼' 많은 마을로 변화시켜 마을에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흥겨운 장터같은 예끼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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