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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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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7월이 훌쩍 지나 가 버렸다.

다보등 2022. 8. 1. 09:43

7월의 끝자락,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폭염과 장마가 오락가락하다가 이제 장마는 완전히 물러 났다.

폭염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덥다고 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고 살 수도 없다. 

손자가 방학을 하였으니 더욱이나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다.  결국은 우리 부부보다 손자가 우선이다.

어쨌든 손자 덕분에 시원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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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청송 후배에게서 황금사과 '시나노골드' 가 잘 자라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영농조합에서 계약을 하여 재배하고 있는 직영 과수원이란다. 

비를 머금은 사과가 싱그럽기 그지없다.

황금사과 시나노골드는 지난 가을에도 올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 지라 시나노골드의 사과 향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병충해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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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수영장 멤버들과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문들 닫았던 수영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반가운 가운데 수영을 다시 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점심을 두 번 먹었고 이번에 세 번째다. 앞으로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밥을 먹기로 하였다. 밥을 같이 먹으면서 더욱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 같다. 쌈밥집을 갔더니 요즘 채소류들이 비싼데 쌈 종류를 무한 리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쌈 종류는 무한 리필, 매운 불고기주꾸미볶음

 

 

아침 식사는 최대한 손 많이 가지 않는 것으로.

오늘 아침은 더욱 간편하게 쑥떡과 방토

 

 

 

7월 28일

모처럼 저녁 약속이 있어 공덕역 인근으로 갔다.

역전회관 마포본점이다.

와~~!!!

4층 건물 전체가 다 역전회관 식당이다.

1928년인가 식당을 하기 시작했다 하니 100년 가게인 셈이다.

미쉐린 가이드를 5년 연속받았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올해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이다.

온갖 방송매체에서 다루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바싹불고기가 시그니처로 홈쇼핑에서도 절찬 판매 중이란다.

소고기국과 간단한 밑반찬들, 낙지볶음, 바싹불고기

우리는 낙지볶음과 불고기를 인원수대로 주문했는데 접시 하나가 1인분이다.

각각의 개인 접시에 메인 요리가 담겨 나와 좋았다. 특히 바싹불고기는 유기그릇에 담겨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각자 주문한 것이 달라 불고기도 맛도 보고 낙지볶음도 서로 나눠 맛을 보았다.

 

역전회관 시그니처 바싹불고기

역전회관 식당 건물 4층까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찼다.

유명에 유명을 더한 음식점이긴 하지만 워낙에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시끄러워서 입으로 가는지 코로 가는지...

맛도 모르고 먹었다.

음식 맛을 음미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나만 그런가 하고 보니 일행들 표정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훌륭한 음식도 그에 걸맞은 분위기가 받쳐줘야 음식 맛을 살려 주는 것 같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앉은 맥주집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식당에서는 워낙 시끄러워서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모처럼 만난 지인들이라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새우감바스, 간장치킨

 

 

가만 보니 7월엔 이래저래 식사 약속이 많았던 달이다.

덕분에 여러 가지 음식들을 잘 먹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으니 일석이조다.

7월 30일 토요일 낮에 남편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을 하였다. 

몇십 년을 만나도 저녁식사가 주된 시간 대였는데 이번엔 번개모임이긴 하지만 점심 식사로는 처음인지라 의아해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이기도 하고  아직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저녁 모임에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이젠 그것도 부담스러운 나이들이다. 낮에 만나서 부담 없는 식사를 하고 커피숍에서 온갖 소소한 이야기들로 수다를 떨다 헤어지니 참으로 좋았던 날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엘 들러 드립포트를 하나 샀다. 다이소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온갖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커피 한 잔 핸드드립 하기에 적당한 포트라서 딱 맘에 들었다.

써 봐야 알겠지만 뭐...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쓰기 편하면 좋은 거다.

방금 전 헤어진 친구에게 이걸(?) 샀다고 자랑했더니만 사진 찍어 보여달라고 하길래 버스 안에서 찰칵!

친구 하는 말이 '검색해보니 이것과 흡사한 것이 쿠팡에도 있는 데 절반 가격에 다이소에서 잘 샀다'고 하면서 자기네 동네 다이소엘 가봐야겠다고 한다.